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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율법과 예언서의 완성 (마태5,17-19)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10 조회수1,061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3월 10일 수요일

[사순 제3주간 수요일율법과 예언서의 완성 (마태5,17-19)

 

 

1독서<너희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신명4,1.5-9)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 “이스라엘아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보아라너희가 들어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

 

화답송 시편 147(146147),12-13.15-16.19-20ㄱㄴ(◎ 12)

◎ 예루살렘아주님을 찬미하여라.

○ 예루살렘아주님을 찬미하여라시온아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그분은 네 성문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네 안에 사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 당신 말씀 세상에 보내시니그 말씀 빠르게도 달려가네주님은 흰 눈을 양털처럼 내리시고서리를 재처럼 뿌리신다

○ 주님은 당신 말씀 야곱에게규칙과 계명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어느 민족에게 이같이 하셨던가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하네

 

복음<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마태5,17-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순 제3주간 수요일 제1독서 (신명4,1.5-9)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7)

 

신명기 4장 7절의 원문은 이유를 나타내는 접속사 ''(ki; 왜냐하면)로 시작한다.

이것은 신명기 4장 7절과 8절에서 다른 이방 민족들이 이스라엘 안에 있는 하느님의 율법(계명법규와 규정)을 보고이스라엘을 위대한 민족으로 높이고 우러러보는 일이 나오는데본문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문장임을 보여준다.

 

한편 의문 부사 ''(mi; 어디에 있느냐?) 이하의 본문을 번역하면, '어떤 나라가 크길래 우리가 외치는 모든 일에서 그러신 것처럼 하느님께서 그 나라에 가까이해 주셨는가?' 라고 할 수 있다.

 

새 성경을 비롯해서 영어 번역본은 본문에 두 번 나오는 '엘로힘'(ellohim)을 각각 '하느님'과 다른 ''으로 분리해서 비교하고 있는데본문에서의 궁극적인 비교는 하느님과 다른 신들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과 다른 나라들이다.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이스라엘과 다른 이방 민족들과의 차이의 결정적 요인은 바로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 안에 있는 하느님의 은총인 계약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느님께서 그들을 전적으로 사랑하셔서 그들과 계약을 맺으셨고그들에게 가까이해 주셨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며다른 이방 민족 백성들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만큼 하느님의 은총을 받은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부를 때마다'라고 번역된 '뻬콜 코르에누 엘라이우'(bekol qorenu ellaiu; whenever we pray to him)에서 전치사 ''(be)를 시간의 의미로 번역했고, '모든'이란 뜻의 ''(kol)과 합해진 '뻬콜'(bekol)을 '~할 때마다'로 번역했다.

 

하지만 이 경우는 하느님의 가까이 하심이 기도하는 때만으로 국한된다뿐만 아니라 기도의 행위만 강조되고기도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것이 된다그러나 '뻬콜'(bekol)을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모든 것 안에서'이다.

 

이 말과 함께 '크게 외치다(부르다)'란 뜻의 '카라'(qara)동사의 부정사형에 복수 접미어가 붙은 '코르에누'(qorenu)와 '~에게'란 뜻을 가진 방향 전치사 ''(el)에 단수 접미어가 붙은 '엘라이우'(ellaiu)가 합해져서 본문은 '그를 향하여 우리가 외치는 모든 일에서'로 번역될 수 있다.

 

여기에는 기도의 행위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상황곧 고통 속에서 외치는 것일지라도 모두 포함되며기도의 내용도 모든 일이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실제로 출애굽 사건의 동기가 된 것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셨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겪는 고난을 똑똑이 보았고작업 감독들 때문에 울부짖는 그들의 소리를 들었다정녕 나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탈출3,7)

 

이 때의 소리는 기도의 행위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모든 삶의 정황 가운데서 부르짖는 소리를 가리킨다.

따라서 본문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느님을 잊고 살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저버리지 아니하셨고그들의 외치는 소리에 담긴 모든 일에 하느님께서 가까이해 주셨다는 사실을 백성들에게 알려준 것이다.

 

따라서 본문의 가장 큰 배경이 될 수 있는 것은 출애굽 사건이라고 할 수 있으며그 이후에 광야를 거쳐 갈 때에도 자기들의 기도 소리 뿐만 아니라 불평과 원망의 탄식과 소리에까지 가까이해 주셨다는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상기시킨 것이다.

'주님께서는 광야의 땅에서 울부짖는 소리만 들리는 삭막한 황무지에서 그를 감싸 주시고 돏보아 주셨으며 당신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다.

 

독수리가 보금자리를 휘저으며 새끼들 위를 맴돌다가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들어 올려 깃털위에 얹어 나르듯 주님 홀로 그를 인도하시고 그 곁에 낯선 신은 하나도 없었다.'(신명32,10~12)

 

'만나 뵐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가까이 계실 때에 그분을 불러라죄인은 제 길을불의한 사람은 제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너라그분께서 그를 가엾이 여기시리라우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그분께서는 너그러이 용서하신다.'(이사55,6~7)

 

 

 

 사순 제3주간 수요일

 

우리의 구원(생명)을 위해 인간의 계명(지혜), 아니면 하느님(지혜)의 계명으로 사는가?

1독서 (신명4,1-9)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 처음에 주셨던 규정과 법규입니다.

 

(탈출15,25)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으니, 주님께서 나무 하나를 보여 주셨다. 모세가 그것을 물에 던지자 그 ()물이 단 물이 되었다. 그곳에서 주님께서는 백성을 위한 규정과 법규를 세우시고 그곳에서 주님께서는 백성을 시험하셨다.

= 쓴물에 나무 하나가 던저지면 단물이 되는 것, 곧 고통(죄인)이 대속의 십자가를 받으면 기쁨(의인)이 대속의 십자가를 받으면 기쁨(의인)이 되는 것, 하느님의 규정과 법규입니다. 그후~ 20장에서 10계명을 주십니다. 그 십계명은 ~ 그 나무 하나의 희생, 곧 십자가의 대속으로 하늘의 의로움을 거저 주시는 진리의 계명입니다.(로마3,24)


(요한14,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2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에 무엇을 보태서도 안 되고 빼서도 안 된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 죄인들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진리의 규정과 계명은~ 사람의 지혜로 깨달을 수 없는,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1코린2,6-9) 하느님의 죽음, 그 아가페 사랑, 그 사랑의 힘인 하느님의 계명입니다.


(1코린2,9)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되었습니다.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

그러니~

(티토1,14) 유다인들의 신화, 그리고 진리를 저버리는 인간들의 계명에 정신을 팔지 않게 하십시오.

= 그러니 십자가의 대속, 그 사랑의 힘인 계명을~ 사람의 생각으로 부족하다고 보태고, 넘친다고 뺀~ 그 인간들의 지혜로 만들어낸 도덕과 윤리의 계명으로 만들어 버리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묵시22,18-19) 18 나는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이에게 증언합니다. 누구든지 여기에 무엇을 보태면, 하느님께서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보태실 것입니다. 19 또 누구든지 이 예언의 책에 기록된 말씀 가운데에서 무엇을 빼면, 하느님께서 이 책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거룩한 도성에서 얻을 그의 몫(용서, 하늘의 생명)을 빼어 버리실 것입니다.

 

3 너희는 주님께서 바알 프오르에서 하신 일을 두 눈으로 보았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프오르의 바알 신을 따라간 사람들을 너희 가운데에서 모두 멸망시키셨다.

=프오르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의 여자들과 불륜을 시작합니다.


(민수25,2-3) 2 이 여자들이 저희 신들에게 드리는 제사에 백성을 부르자, 백성은 거기에서 함께 먹으며 그들의 신들에게 경배하였다. 3 이처럼 이스라엘이 스스로 프오르의 신 바알의 멍에를 메자,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셨다.

= 다른 민족의 신()을 받아드리는 ~곧 다른신의 신관(계명)을 받아들여 섞인 그 불륜입니다.

 

그래서 아론 사제의 손자인 피느하스가 그 불륜한 이들을 처단합니다. 그리고~

(민수25,10-13) 10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11 “아론 사제의 손자이며 엘아자르의 아들인 피느하스가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나를 위하여 열성을 다해, 나의 분노를 그들에게서 물러가게 하였다. 그래서 내가 질투로 이스라엘 자손들을 없애 버리지 않았다. 12 그러므로 너는 이렇게 말하여라. ‘보라, 나는 그와 평화의 계약을 맺는다. 13 그것은 그와 그의 뒤를 잇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사제직의 계약이 될 것이다. 그가 자기 하느님을 위하여 열성을 다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였기 때문이다.’”


4 그러나 주 너희 하느님께 충실하였던 너희는 오늘 모두 살아 있다.

= 섞인 것을 잘라내는 것, 충실입니다. 섞이면~ 죽음(지옥)으로 끝납니다.


5 보아라, 너희가 들어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6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 지키고 실천하는 것 (’- 밖으로 흘리지 않고 마음 안에 새겨 지키는 행함)  ‘~ 실행입니다우리의 모든 행실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6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 세상 민족이 몰랐던, 들어본 적이 없는~ ‘나무 하나의 희생 대속의 죽음 그 사랑의 계명이기에 그렇습니다.


7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 이 세상 모든 종교는 인간이 신을 찾아가지만~ 그리스도교는 신이 인간을 찾아 오시는 유일한 신앙입니다.


8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 신이 인간을 위해 죽어주신 아가페 사랑, ‘그 사랑을 계명으로 받은 우리입니다.


9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 프오르에서 섞어버린 것을 잘라낸 그 충실함을 잊지 않도록 하라 하십니다.

그리고~

9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

= 하느님의 지혜, 십자가의 대속, 그 나무 하나의 규정과 법규를~ 사람의 지혜로 섞은 그 도덕과 윤리의 계명을 잘라 냅시다. 그 도덕과 윤리, 무시 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구원의 힘,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는 그 부인(否認 잘라버림)을 하자는 겁니다.

인간 세상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도덕과 윤리입니다. 그러나 그 인간들의 계명이 신앙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 도덕과 윤리에 만족하며 멈춘다면~ 하늘의 대속인 신의 죽음 그 아가페 사랑 그 계명(사랑)을 못받아 구원을 못받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지혜로 보태지고 뺀 계명이 아닌 하느님의 사랑의 계명에 충실합시다.

그 하느님의 계명, 그 사랑은 돌아오기만 하면 ~70 7(어제 복음) 오늘, 지금 용서로 구원의 안식을 주십니다.

 아멘

 


 

사순 제3주간 수요일 복음(마태5,17~19)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7)

 

예수님께서는 당시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하늘 나라 시민이 행해야 할 새로운 신약적 의()의 가르침을 전하신 까닭에사람들로부터 모세나 예언자들에 의해 주어진 구약의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기하는 자라는 오해를 받으셨다.

그래서 이제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율법 폐기론자가 아니고 완성자이심을 분명하고도 강하게 밝히신다.

 

여기서 '율법'에 해당하는 '노모스'(nomos; law)는 유대인들이 '토라' (Thorah)라고 불렀던 모세 오경으로 볼 수 있고, '예언서들'에 해당하는 '프로페타스'(prophetas; prophets)는 본문에서 복수형으로 사용되어 구약의 전후기 예언서들을 포함한 저작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율법'과 '예언서들'은 굳이 구별하지 않고 구약 성경 전체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보아도 된다.

왜냐하면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은 성경을 '율법과 예언서들'이라는 말로 흔히 표현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당시 사람들에게 있어서 예언자들은 율법과 상관없는 새로운 예언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율법을 보호하며 해석하는 사람들로 받아들여졌다따라서 여기서 '율법과 예언자들'이라는 표현은 이미 주어진 계시의 말씀이나 정당한 해석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폐지하다'에 해당하는 '카탈뤼사이'(katalysai; to abolish; to destroy)의 원형 '카탈뤼오'(katalyo)는 '해체하다', '무효화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이것은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을 의미한다예수님께서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무효화시킨다면구약을 완전히 단절시키는 것이 된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분명히 부정하심으로써당신이 전하신 새로운 신약적 의()에 관한 가르침이 구약과 밀접하게 관계됨을보여 주셨다.

그리고 본문에서 '왔다'라는 의미로 사용된 '엘톤'(elthon; I have come)은 메시야의 육화(肉化강생)를 가리키는 전문 용어라고 할 수 있는 '에르코마이'(erchomai)의 부정 과거형(Aorist)으로서 메시야의 지상 도래가 이미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

 

또한 '폐지하러'에 해당하는 '카탈뤼사이'(katalysai)는 '완전히 없애버리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반면이와 대조를 이루는 '완성하러'에 해당하는 '플레로사이' (plerosai; to fulfill)는 '가득 채우다또는 '완성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율법을 '가득 채우다혹은 '완성하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먼저 구약의 율법으로는 다다르지 못했던 내면적이고 절대적인 차원까지 율법을 확대심화시켰다는 뜻이다.

구약의 율법이 죄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외형적이며 방편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면예수님께서 주신 신약적 새로운 의()의 가르침은 그 뜻과 적용이 보다 내면적이며 절대적인 차원까지 확장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구약의 율법이 그림자라면예수님께서 주신 신약의 새로운 가르침은 그 실체라고 볼 수 있다.

 

두번째로 역사상 어느 누구도 율법을 완전하게 지킨 자가 없었지만예수님께서 율법을 완전하게 지킴으로써 율법의 요구를 성취하고 완성시켰다는 뜻으로 알아들을 수 있다.

즉 과거에는 율법이라는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죄인이요 범법자임을 증명하는 역할만을 했다.

 

그런데 이제 예수님께서 이것을 완전히 지킴으로써율법은 예수님께서 완전한 의인임을 증명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구세주로 믿고 당신의 새롭고 완전한 의()의 가르침을 사는 당신의 추종자들에게도 당신과 같은 의인의 반열에 들게 하셔서 당신께서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음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2019년 3월 27일 (자) 사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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