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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3주간 목요일] 내 편에 서지 않는 자 (루카11,14-23)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11 조회수1,485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3월 11일 목요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내 편에 서지 않는 자 (루카11,14-23)

 

1독서<이 민족은 주 그들의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민족이다.>(예레7,23-28)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내 백성에게 23 이런 명령을 내렸다. ‘내 말을 들어라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만 온전히 걸어라그러면 너희가 잘될 것이다.’

24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25 너희 조상들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는 내 모든 종들곧 예언자들을 날마다 끊임없이 그들에게 보냈다.

26 그런데도 그들은 나에게 순종하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고오히려 목을 뻣뻣이 세우고 자기네 조상들보다 더 고약하게 굴었다.

27 네가 그들에게 이 모든 말씀을 전하더라도 그들은 네 말을 듣지 않을 것이고그들을 부르더라도 응답하지 않을 것이다.

28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 민족은 주 그들의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은 민족이다그들의 입술에서 진실이 사라지고 끊겼다.’”

 

화답송 시편 95(94),1-2.6-7ㄱㄴㄷ.7-9(◎ 7과 8)

◎ 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어서 와 주님께 노래 부르세구원의 바위 앞에 환성 올리세감사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세노래하며 그분께 환성 올리세

○ 어서 와 엎드려 경배드리세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우리는 그분 목장의 백성그분 손이 이끄시는 양 떼로세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므리바에서 처럼마싸의 그날 광야에서처럼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거기에서 너희 조상들은 나를 시험하였고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떠보았다.” 

 

복음<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다.>(루카11,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15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제1독서(예레7,23-28)

 

"내 말을 들어라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만 온전히 걸어라그러면 너희가 잘 될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23~24)

 

예레미야서 7장 23절은 직접화법을 사용하여 번제물과 희생제물에 대해 명령하기 전에 하느님께서 출애굽 직후에 우선적으로 명령하신 중요한 요구사항이 바로 순종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을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진정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드리는는 것보다 낫고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숫양의 굳기름보다 낫습니다.' (1사무15,22)

 

예레미야서 7장 23절에서 하느님께서 명하신 것으로 제시되는 것은 '내 말을 들으라'는 요구이다풀이하면 '너희는 내 목소리를 들으라'는 요구이다.

 

여기서 '너희는~들으라'에 해당하는 '쉬므우'(shimu)는 '듣다'란 의미 뿐만 아니라 '순종하다'란 의미를 지닌 '샤마으'(shamah)의 능동 명령형 동사이다.

또한 '내 말을'(내 목소리를)에 해당하는 '베콜리'(beqolli)는 전치사 '' (be)에 '목소리', '소리', ''이란 의미를 지닌 명사 ''(qol)에 1인칭 남성 단수 접미어가 부착된 형태의 표현이다.

 

여기서 사용된 전치사 ''(be)는 종종 주어가 목적어에 대해 인격적으로 위탁함을 나타내기도 하는데여기서 그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즉 하느님의 목소리하느님의 말씀에 대하여 전폭적으로 신뢰하며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한다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 것이다.

 

이같은 본문의 표현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선민들에게 제사 이전에 당신을 향한 인격적 신뢰그리고 그에 따른 순종을 요구하셨음을 말씀하신다.

 

이러한 본문의 표현은 당시 선민들이 하느님을 인격적으로 신뢰하지도 않았으며그에 대해 순종하지도 않았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을 향한 인격적 신뢰와 순종의 자세없이 드리는 제사는 분명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무의미한 것이었으며더 나아가 하느님을 비인격적인 자연물 등을 신격화한 우상처럼 취급하는 가증하고 역겨운 것죄악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레미야서 7장 23절은 하느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그들이 얻게 될 축복이 제시된다그것은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는 것이다.

즉 하느님과 계약적 관계를 소유하게 되며하느님의 소유가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 말씀의 배경이 되는 탈출기 19장 5절에는 '이제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계약을 지키면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라고 표현한다.

이것은 다만 하느님의 소유곧 하느님께 소속되어 있다는 의미만이 아니라하느님께서 소중히 여기시며 특별히 보존하실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표현이다.

 

하느님의 이러한 말씀은 당시 남부 유다 백성들도 역시 상기하고 있었음에 틀림없다그러나 그들은 이처럼 하느님의 소유하느님께 소속된 자로 인정받기 이전에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 했다.

그들은 사실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제사 의식만으로 자신들이 하느님의 특별한 소유하느님의 보호를 받아 누리는 자들이라고 확신하였고 자부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먼저 지켜야 하고 행해야 할 것이 제사가 아니라 순종에 있음을 가르쳐주시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하느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만 온전히 걸어라'라는 명령을 주시며 '그러면 너희가 잘 될 것이다'라는 약속을 제시하신다.

 

이것은 주님의 율법을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안전과 유익선한 삶 등의 축복이 주어짐을 보여준다.

여기서 '그러면 너희가 잘 될 것이다'라는 표현은 앞서 제시된 '나는 너희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는 표현과 대구를 이룬다.

 

이것을 감안할 때 주님의 율법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 주님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축복이란바로 하느님께서 그들의 하느님이 되시며그들이 하느님의 백성이 됨으로써 하느님과 일치하는 은총하느님의 보호와 위로돌봄을 받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 역시 형식적 제사 의식만으로 축복을 기원하는 남부 유다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가 신앙의 본말(本末)을 왜곡한 것임을 확인시켜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예레미야서 7장 24절에서는 점층법을 사용하여 남부 유다 백성의 불순종이 점차 악화되어 결국 배반으로 치닫고 말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가장 먼저 제시되는 남부 유다의 반역의 면모는 '그들은 순종하지도 않고'이다.

 

이것에 해당하는 '로 샤메우'(lo shameu)는 히브리어에서 가장 강한 부정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부정어 ''(lo)와 '듣다', '순종하다'라는 의미의 동사 '샤마으'(shamah)의 완료형이다.

이것은 '그들이 순종하지 않았다'라는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지만아예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의미로도 이해할 수 있다.

 

두번째로 제시되는 것은 '귀를 기울이지 않고'이다.

여기서 동사로 사용된 '힛투'(hittu)는 '뻗다', '펴다', '기울이다'라는 의미의 동사 '나타'(nata)의 사역형으로서 앞서도 사용된 부정어 ''(lo)와 더불어 사용되어 듣지 않으려는 고의성이 강조된 표현이다.

이어서 세번째로 제시되는 것은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이다.

 

여기서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와 '고집스럽게'란 표현은 그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대체하여 자기들의 행동의 원리로 삼은 것이 무엇인지를 고발한 것이다.

 

특히 '걸었다'에 해당하는 '와이엘레쿠'(waielleku)는 계속적 의미의 접속사 '와우'(wau)에 '걷다', '실행에 옮기다', '행하다'란 의미를 지닌 '얄라크' (yallak)동사의 능동 미완료형으로 즉각적인 행동또는 실천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즉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종과 거절로 일관하였으며즉각적으로 그것을 대체할 것으로 자신들의 악한 본성사악한 마음의 꾀를 따르며 그것이 요구하는 것에 주저함없이 순응하였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시되는 것은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이다여기서 '뒤를 향하였다'는 것은 '등을 내게서 돌렸다'는 뜻이다고대 사회에서 그 누구도 왕의 앞에서 등을 보여서는 안되었다설령 왕 앞에서 물러날 때에도 뒷걸음질하여 물러나야 했다.

 

일반적으로 등을 보인다는 것은 변덕변절변심배신을 의미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또한 '그들은 앞이 아니라'는 말은 '그 얼굴을 나에게 향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누군가에게 얼굴을 향한다는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자비와 은혜를 구한다는 의미이다반대로 얼굴을 향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를 질시하고 미워하고 인격적으로 모독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즉 본절은 아주 쉬운 회화적 표현을 통해 인격적으로 하느님을 모독한 선민들의 죄악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벙어리 마귀 치유

 

(루카11,14-26)

14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마귀가 나가자 말을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다. 그러자 군중이 놀라워하였다.

= 말씀을 하느님의 뜻으로 말하지 못하고 사람의 뜻으로 말하는 이를 성경은 벙어리, 눈 먼 이라고 한다(병행 복음 마태12,22-30 ; 마르3,20-27 참조)

성경을 사람의 눈(수준, 지혜)으로 읽었기에 하느님의 뜻을 깨닫지 못해, 말 못했던 것이다. 이제 그 말 못하는 이가 하늘의 진리를 말하게 된 것이다.

 

15 그러나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구원의 표징 이신데, 그들이 그 하늘의 진리를 못 보고 있다. 하느님의 뜻을 못 보는, 눈 멀고 말 못하는 이들인 것이다. 오늘날도 내 소원을 들어 주시는 그 능력의 예수님으로 본다면 눈먼 이가 되는 것이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 예수님은 하느님의 말씀만 말했고, 그 하느님의 일만 하셨기에, 하느님의 손가락(능력)으로 마귀를 쫓아 내신다고 하시는 것이다.

하느님의 손가락이 하신 일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세상) 노예생활에서 이끌어 내신 후 광야에서 십계명을 주신 일이다(탈출31,18)

십계명은 하나의 계명이다. 그 열 개의 계명, 한 계명씩 그 안에는~ 나무 하나의 희생(죽음)으로 쓴물(죄인)이 단물(의인)이 되는 (탈출15,25), 그것이 죄인들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규정과 법규, 그 계명인 것이다.

그 나무 하나의 희생, 그 사랑이 담겨있는 곧 십자나무의 대속, 그 죽음, 그 사랑의 계명인 것이다. 십계명은 그 하느님의 사랑이 담겨있는 사랑의 계명인 것이다.

그 사랑, 그 하나의 계명을 모르고 열 개의 법으로 받아 지킨, 그 자기 의로움으로 구원을 챙기려 했던 것이~ 마구(뱀)의 유혹, 그의 거짓말인 것이다.

그 유혹을 먹은 아담의 후예인 인간들이 자신들의 계명(말)을 참으로 만들어 오늘날까지 이르렀다. 본래 세상은 하느님의 신성인 사랑, 그 사랑의 법, 계명으로 지어졌다(로마1,20) 그러나 뱀의 유혹으로 인간의 계명이 들어왔고, 오늘 그 인간의 계명이 쫓겨났으니 하느님의 말씀, 계명(사랑)의 회복으로 하느님 나라가 우리에게 다시 드러나 나타난 그 하느님 나라가 우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 율법(힘센)으로 완전무장을 하면 우리의 재산(구원)은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들에게는 불가능 하기에 율법으로는 *죄만 알 뿐인 것이다(야고1,8~11 로마3,20참조)

그래서 힘센 그리스도, 곧 율법의 실체인 그리스도의 영(성령)이 그 율법의 힘센 무장을 解除 시키고, 우리의 재산(헛된 구원)을 다시 빼앗아 더 힘센 그리스도의 영의 것으로 참된 구원에 이르게 하신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 더 힘센 그리스도의 영, 그분이 구원의 진리임을 깨닫고 그분 편에 서서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깨달음의 말(가르침)로 이웃이 그분과 하나, 한 몸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와 이웃에게서 마구(뱀)의 말, 그 더러운 말, 영(마귀)이 쫓겨 나는 것이다.

 

24a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세상은 하느님의 본성, 사랑, 그 진리의 말씀(물)로 지어졌기에 그 진리의 물이 없는 곳을 찾지 못한다.(로마1,20)

 

24b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25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 하느님의 말씀(계명, 지혜)을 마음 안에 진리로 잘 간직하고 있다가 인간의 말이 다시 들어오면,~ 곧 인간의 가르침(지혜)이 들어와 더 멎저 보이고 옳아 보여,(인간의 지혜, 계명은 인간의 도리이지 구원의 진리가 아닌 것) 하느님의 말씀이 오히려 어리석게 생각되어 그 하느님의 진리의 말씀을 버리면, 말끔히 치워 버리면~

 

(1코린1,23 2,14) 1,23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2,14 그러나 현세적 인간은 하느님의 영에게서 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한 사람에게는 그것이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영적으로만 판단할 수 있기에 그러한 사람은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26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 그러면, 그는 더러운 영(거짓말)의 사람이 되어 영원한 감옥, 지옥의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숨겨진 말씀을 깨달아, 성경을 하느님의 뜻, 지혜, 계명으로 읽고, 묵상하여 내 마음 안에 간직하는 그 실행을 한다면~ 더러운 영(거짓말)은 다시 쫓겨나고 구원의 진리(말씀), 곧 하느님의 약속이 다시 유효하게 되는 것이다.

 

(히브4,1) 1 그러므로 하느님의 안식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약속이 계속 유효한데도, 여러분 가운데 누가 이미 탈락하였다고 여겨지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주의를 기울입시다. ~아멘.!!!

 

 

 

 

 사순 제3주간 목요일 복음(루카11,14~23)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0)

 

'손가락'에 해당하는 '닥튈로'(daktylo; the finger)인데, '하느님의 손가락'은 하느님 자신을 가리키는 구약적 표현이며(탈출8,19; 31,8; 신명9,10), 특히 하느님의 능력을 의미한다(시편8,4).

그러나 하느님의 능력을 표시하기 위해서 더 흔하게 '하느님의 손'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었다(탈출7,4.5; 9,3).

 

루카 복음 11장 20절과 병행되는 마태오 복음 12장 28절에는 '하느님의 영'이라고 기록되어 있다(루카3,22; 4,1.18참조).

구약의 표현에 있어서 '하느님의 손'과 '하느님의 영'이 의미상 거의 동일하게 사용되었음을 볼 때(1역대28,12), 루카와 마태오 복음사가는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말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미 ~와 있는 것이다'로 번역된 '엡타센'(ephthasen; has come)은 '도달하다', '앞서오다'는 뜻이 있는 '프타노'(phthano)의 부정과거형이다.

따라서 이것은 '하느님의 나라가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실현되기 시작했다'는 뜻이 된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마귀들을 쫓아내는 그 시점에 이미 하느님의 권세가 사탄의 권세를 물리쳤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이 사탄의 지배 아래 있는 세상(에페2,2) 가운데 하느님의 지배가 시작되었음을 증거해 주는 것이라면여기서 종말론적인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성취되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해석이 기능한 또하나의 이유는 '너희에게'에 해당하는 '에프 휘마스' (eph' hymas; to you)라는 표현이 미래의 청중이 아니라 지금 예수님 앞에 있는 군중들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신 사건은 단순한 구마 기적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종말론적인 하느님의 나라가 도래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련된 상징적 사건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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