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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11 조회수1,762 추천수11 반대(0)

리차드 도킨스의 신 만들어진 위험과 크리스토퍼 라이언의 문명의 역습을 읽고 있습니다. 두 책은 상반된 주장을 이야기합니다. ‘신 만들어진 위험은 현대의 과학이론으로 종교와 신의 허구성을 드러내려고 시도합니다. 과거의 신화, 종교, 신은 허구라고 주장합니다. 초자연적인 존재와 표징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현대의 과학, 기술, 문명이 가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우주와 자연은 일정한 법칙과 진화에 의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문명의 역습은 현대의 문명이 과거의 문명보다 발전하였고, 진보하였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현대의 과학, 기술, 문명은 풍요롭지만 다른 생명의 희생을 강요한다고 주장합니다. 자연과 환경을 파괴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과거의 수렵 문화가 훨씬 인간다운 삶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계급도 없었고, 노예도 없었고, 갈등도 적었고, 싸움도 없었고, 나눔과 연대의 삶이었다고 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차별도 적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수렵 채집 생활을 하는 공동체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2020년 세계의 종교 인구를 보면 기독교, 이슬람, 힌두교, 불교 신자가 50억 명 정도 됩니다. 기타 종교 인구가 10억 명 정도 됩니다. 무신론과 불가지론으로 종교가 없는 사람은 10억 명 정도 됩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은 86% 정도 되고, 종교가 없는 사람은 14% 정도 됩니다. 과학이 발전하였고, 진화론이 생명의 신비를 푸는 열쇠라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은 종교, 신화, 신에 의지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축구와 야구는 게임의 규칙이 다릅니다. 축구게임에 야구의 규칙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야구 게임에 축구의 규칙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축구와 야구는 게임의 규칙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축구는 축구인의 시각에서 봐야 합니다. 야구 역시 야구인의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과학과 종교는 축구와 야구만큼이나 차이가 있습니다. 과학의 방법론과 종교의 방법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축구와 야구가 조화롭게 공존하듯이, 과학과 종교 역시 조화롭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리가 없는 과학은 사람과 자연을 파괴하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근대의 역사를 통해서 보았습니다. 지금도 인류가 만든 무기는 모든 인류를 죽일 수 있을 만큼 파괴력이 있습니다. 이성이 없는 종교는 광신과 광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종교는 합리적인 이성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벌어진 잘못이 있었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었던 잘못에 대해서 인류와 역사 앞에 용서를 구하였습니다. 과학은 앞으로도 분석과 관찰을 통해서 새로운 규칙과 법칙을 찾거나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 또한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 유용한 학문입니다. 종교는 과학으로 채워지지 않는 인간의 번뇌와 고통을 위로하고, 인간의 품격을 한 차원 높이는 길을 갈 것입니다. 이 또한 인류가 쌓아온 삶의 지혜입니다. 과학으로 멋진 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종교는 멋진 도시에 사랑의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우주에 있는 모든 것들을 구성하는 원자들을 연구하였습니다. 이 원자들은 모여서 분자가 되고, 분자들은 또 모여서 우리 주변의 모든 것들이 됩니다. 어떤 것들은 생명체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변화하고, 우리 눈에는 사라지는 것 같지만 우리의 몸을 구성했던 모든 분자, 원자들은 없어지지 않고, 또 다른 형태를 이루게 된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100여개의 원자들이 모여서 형태를 이루고, 생명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분을 우리는 하느님이라고 합니다. 불교는 살아 있는 생명체는 그 행위에 따라서 또 다른 생명체로 태어난다고 말을 합니다. 그것을 윤회라고 합니다. 교회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는 삶을 이야기 합니다. ‘온 마음과 온 정성과 온 열성을 다해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유한한 몸은 변화하고, 생명의 불꽃은 꺼지는 것 같아 보이지만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는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준다고 믿습니다.

 

형제를 사랑하십니까?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고 있습니까? 신앙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이미 하느님나라를 살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깨닫고, 분별 있는 사람은 이를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길은 올곧아서, 의인들은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립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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