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칼렙의 몫[2] / 땅의 분배[2] / 여호수아기[1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11 조회수894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칼렙의 몫(여호 14,6-15; 15,13-20)

 

유다 지파가 제일 먼저 땅 분배를 받을 수 있는 뽑기를 했다그때에 유다 지파에 속한 칼렙은 그의 충성심에 대한 대가로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제비뽑기를 하지 않고서도 자기가 원하는 땅을 차지하도록 이미 하느님으로 약속받은 바가 있었다그리하여 유다의 자손들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를 찾아갔을 때칼렙이 그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카데스 바르네아에서 모세께 저와 나리의 일을 두고 이르신 말씀을 나리께서는 알고 계십니다제가 마흔 살이었을 때모세께서는 이 땅을 정탐하라고 우리들을 보내셨습니다정찰을 마치고 돌아가서 저는 나리와 함께 제 마음에 있는 그대로 보고하였습니다함께 갔던 형제들은 백성의 마음을 약하게 하였습니다만저는 그들과는 달리 우리 주 하느님을 온전히 따랐습니다그래서 그날 모세께서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네가 주 나의 하느님을 온전히 따랐으니네 발로 밟은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들의 상속 재산이 될 것이다.’ 하고 맹세하셨습니다.” 이렇게 칼렙은 오래 전의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것을 여호수아에게 차분히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마흔다섯 해 전의 정찰 결과는 참으로 양 진영에서 첨예하게 양분되었다칼렙과 여호수아만 빼고는 모두가 가나안에 사는 이들이 마치 거인이고 자기들은 메뚜기 같아 감히 그곳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보고하였다그러나 두 사람은 강렬한 의사 표시로 자신들의 벗어 옷을 찢고는온 공동체에게 그곳 사람들이 우리의 밥이라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정찰한 저 땅은 무척이나 좋습니다우리가 주님 마음에 들기만 하면그분께서는 우리를 데려가셔서 저 땅을 우리에게 아무 조건 없이 주실 것입니다그곳은 분명히 젖과 꿀이 흐릅니다다만 우리 주님을 정녕 거역하지만 마십시오그리고 저 땅의 백성을 결코 두려워하지 마십시오하느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하심을 우리는 지금껏 분명히 보아 왔습니다그들은 이제 우리의 빵이나 다름없는 밥입니다.” 이러한 우연곡절을 치른 뒤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말씀이다. ‘나의 종 칼렙은 다른 영을 지녀 나를 온전히 따랐으므로나는 그가 다녀온 땅으로 그를 데려가고그의 후손들이 그 땅을 차지하게 하겠다.’(민수 14,24 참조)

 

칼렙은 그 때를 회상하며 그의 본성인 용맹성을 갖고 말을 이어간다. “이제 보십시오주님께서는 친히 우리에게 이르신 대로 저를 살아남게 하셨습니다이스라엘이 광야를 걸을 때에 주님께서 모세께 이 말씀을 이르신 때부터 마흔다섯 해 동안 저를 여태 살아남게 하신 것입니다보십시오이제 저는 그럭저럭 여든다섯 살이 되었습니다그렇지만 모세께서 저를 보내시던 그날처럼 오늘도 저는 여전히 건강합니다전쟁하는 데에든 그 어디라도 드나드는 데에든제 힘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그러니 이제 주님께서 그날 이르신 저 산악 지방을 저에게 주십시오그때 들으신 대로 아낙인들이 저곳에 살고 있고성읍들은 클뿐더러 요새로 되어 있습니다그러니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셔만 주신다면주님께서 이르신 그대로 제가 그들을 기어코 쫓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여호수아가 주님께서 내리신 분부대로 여푼네의 아들 칼렙에게 축복하고 헤브론을 상속 재산으로 주었다이리하여 칼렙은 유다의 자손으로서 상속의 몫을 먼저 받았는데헤브론이라고도 하는 키르얏 아르바이다아르바는 아낙의 아버지다칼렙은 아낙의 세 자손세사이와 아히만과 탈마이를 그곳에서 멀리 쫓아냈다이렇게 그는 신속하게 자기에게 배분된 땅을 선점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거기에서 칼렙은 요새화된 드비르의 성읍 주민들을 치러 올라갔다드비르의 옛 이름은 키르얏 세페르이다그래서 그때에 칼렙이 말하였다. “키르얏 세페르를 쳐서 점령하는 이에게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 칼렙의 아우 크나즈의 아들 오트니엘이 그곳을 점령하자칼렙이 그 조카에게 자기 딸 악사를 아내로 주었다오토니엘은 후에 이스라엘의 최초의 판관이 된 이다(판관 3,9 참조).

 

악사를 아내로 맞이한 오트니엘은 그녀를 부추겨 자기 아버지에게 기름진 밭을 요구하게 하였다어느 날 악사가 나귀에서 내리자 칼렙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었다그녀가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저를 네겝 땅으로 보내시니 저에게 선물을 하나 주십시오물웅덩이용으로 사용할 샘을 몇 개 주십시오.” 그래서 칼렙이 악사에게 윗샘과 아랫샘을 주었다이것이 씨족에 따라 유다 자손들의 지파가 받은 상속 재산이다이렇게 칼렙이 신속하게 아낙의 후손들을 쫓아내고 요새화된 드비르마저 점령하여 헤브론 일대를 다 평정하여 차지하였다그리하여 헤브론이 크나즈인 여푼네의 아들 칼렙의 상속 재산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그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마흔다섯 해 전처럼 온전히 믿고 따랐기에 그분께서 칼렙에게 큰 용기와 힘을 주셨기 때문이다이로써 전쟁은 끝나고 그 땅은 평온해졌다.

 

유다 자손들의 지파가 씨족별로 제비를 뽑아 받은 땅은남쪽으로는 에돔의 경계남쪽 맨 끝에 있는 친 광야까지 이른다.[계속]

 

[참조] : 이어서 ‘3. 유다 지파의 영토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칼렙,정찰,유다 지파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