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너희는 죄악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12 조회수1,327 추천수0 반대(0) 신고

  

요즈음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제가 독서 봉사자여서 성당에 일찍 가서 미사 전에 십자가의 길 봉사를 했습니다. 나무로 된 긴 십자가를 들고 14처까지 돌았습니다. 해설자는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하며 한 처, 한 처 옮길 때마다 정성스럽게 주송했습니다. 그런데 십자가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면서 그게 너무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도 오래간만에 들어서인지는 몰라도 그랬고, 작년에는 그렇게 무겁게 느끼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간신히 14처까지 마쳤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 하다가 십자가를 놓치기라도 하면 큰 망신이니 십자가를 경건한 마음으로 장갑을 낀 손으로 꽉 잡고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떼곤 하였습니다. 헌데, 왜 이렇게 분심이 많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 소리를 듣는 중에 직장에서 있었던 부정적인 생각으로 머리가 어지러워 피곤했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생각하면서 주님의 고통을 묵상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하는데,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사순절 기간은 연중시기보다 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회개하며 이웃도 더 사랑하며 지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안타까웠습니다. 다른 때보다 말이 많아져서 적지 않은 유혹이 따랐습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면서 신앙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확실히 은총의 시기인 이때, 유혹이 많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사순시기 판공문제라도 풀면서 다가올 영광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특강도 다른 신부님을 통해서 성당에서 마련하였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하루하루 부족한 생각을 맑게 하고, 악습을 줄이고 즐겁게 생활하고 싶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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