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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르단 동쪽으로 복귀[1] / 맺은 말[3] / 여호수아기[2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17 조회수1,364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요르단 동쪽의 이스라엘 영토로 돌려보내다(여호 22,1-34)

 

요르단 서쪽 땅 분배는 마흔여덟 성읍의 분배로 일단락 지었다. 그리하여 여호수아는 이미 배분된 동쪽의 지파들을 되돌려 보내려고 르우벤과 가드,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를 불러 놓고 말하였다. “너희는 모세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두 지켰다. 그리고 내 말도 잘 들었다. 너희는 이처럼 하느님의 계명과 형제들의 신의를 저버리지 않고 성심껏 지켰다. 그러니 주님의 종 모세께서 요르단 건너편에서 주신 너희 소유지로 돌아가거라. 많은 재산과 이 많은 가축, 은과 금과 구리와 철, 또 이토록 많은 옷을 가지고 돌아가거라. 그리고 너희 원수들에게서 빼앗은 전리품을 형제들과 함께 공평하게 서로 나누어가져라. 또한 모세께서 명령하신 계명과 율법을 명심하여 잘 지켜, 하느님 그분만을 사랑하고 그분의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 계명을 지키고 그분께만 매달리면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을 섬겨라.” 그리하여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는 가나안 땅에 있는 실로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떠나, 모세를 통하여 내리신 주님의 분부에 따라 소유하게 된 자기들의 소유지 길앗 땅으로 돌아갔다. 그곳에는 그들의 아내와 자식들이 가축을 돌보며 기다리는 곳이었다.

 

오랜 이별 끝에 강을 건너고자 가나안 땅에 있는 요르단의 글릴롯에 다다른 르우벤과 가드,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는 그곳 요르단 강 가에 보기에도 아주 커다란 제단을 쌓았다. 그렇지만 이를 두고 여호수아가 머무는 쪽의 이스라엘 자손들은, “보라, 우리 형제들인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가 가나안 땅 경계선, 요르단의 글릴롯, 곧 이스라엘 자손들 쪽에 저들의 제단을 쌓았다.” 하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 말을 듣고는 분개하여, 온 공동체가 그들과 싸우러 올라가려고 실로에 모였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은 길앗 땅으로 르우벤과 가드,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엘아자르 사제의 아들 피느하스를 보냈다. 그리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집안마다 한 사람씩, 열 명의 수장이 그와 함께 갔다. 그들은 저마다 이스라엘 부족의 집안을 대표하는 우두머리였다. 그들은 길앗 땅으로 르우벤의 자손들과 가드의 자손들, 그리고 므나쎄 반쪽 지파에게 가서 말하였다.

 

주님의 온 공동체가 이렇게 말하였소. ‘그대들이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배신하여, 오늘 이처럼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서서 제단을 쌓아 주님께 거역하다니, 어찌 이런 배신을 할 수 있단 말이오? 프오르에서 지은 죄만으로는 부족하단 말이오? 그 때문에 주님의 공동체에 재난이 내렸고, 우리는 오늘날까지 그 죄를 씻지 못하고 있지 않소? 그런데 그대들은 오늘 주님을 따르지 않고 돌아섰소. 그대들이 오늘 주님께 거역하였으니, 내일은 주님께서 온 이스라엘 공동체에 크게 진노하실 것이오. 그대들의 소유지가 부정하다면, 주님의 성막이 자리 잡은 주님의 소유지로 건너와서 우리와 함께 소유지를 나누어 가지시오. 주 우리 하느님의 제단이 아닌 다른 제단을 쌓아, 주님께 거역하거나 우리에게 거역하는 일을 하지 마시오. 제라의 자손 아칸이 완전 봉헌물과 관련하여 죄를 지어서, 온 이스라엘 공동체 위에 진노가 이미 내리지 않았소? 그의 죄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이 어디 그 한 사람뿐이었소?’”

 

이에 동쪽 지파 자손들이 대답하였다. “우리 주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한 일을 다 알고 계시오. 이스라엘도 이를 알기를 바라오. 만일 우리가 주님께 배신하여 이 일을 하였다면, 그분께서 오늘 우리를 구해 주지 않으셔도 좋소. 만일 주장하시는 대로 우리가 주님을 돌아서려고 이 제단을 쌓았다면, 주님께서 친히 우리를 보복하실 것이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소. 우리는 걱정되는 일이 있어서 이 일을 한 것이오. 뒷날 그대들 자손이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오. ‘너희가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주님께서 우리와 너희들 사이에 요르단을 경계로 주셨으니, 너희는 주님에게서 받을 몫이 없다.’ 그러면서, 그대들이 우리들에게 주님을 경외하지 못하게 할지도 모르지 않소? 그래서 우리가 궁여지책으로 제단을 쌓자.’ 하였던 것이오. 그래서 뒷날 그대들 자손이 우리들 자손에게, ‘너희는 주님에게서 받을 몫이 없다.’ 하고 말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오. 보시오, 이는 단지 제단의 모형일 뿐이며, 단지 우리들 사이의 증인일 따름이오. 우리가 주님을 거역하고 돌아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오.”

 

피느하스 사제와 공동체의 수장들과 그와 함께 있던 이스라엘 씨족의 우두머리들은, 르우벤과 가드, 므나쎄의 자손들이 하는 말을 듣고서는 매우 좋게 여겼다. 그래서 엘아자르 사제의 아들 피느하스가 르우벤과 가드, 므나쎄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이 주님을 배신하지 않은 것을 보고, 우리는 오늘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시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었소. 이제 그대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을 주님의 손에서 구해 낸 것이오.” 엘아자르 사제의 아들 피느하스와 수장들은 그들과 작별하고, 길앗 땅에서 요르단 강을 건너 다시 가나안 땅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돌아와서 사실 그대로 보고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보고를 듣고 좋게 여기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그리고 요르단 건너 형제들이 사는 땅을 쳐부수러 올라가자는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이리하여 동쪽 지파 자손들은,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의 하느님이심을 우리 사이에서 증언하는 증인이다.” 하면서, 그 제단의 이름을 지었다. 이렇게 같은 동족간의 사사로운 오해가 하느님의 중재로 이해되어 가나안 땅에는 서서히 평화가 무르익고 있었다.

 

주님께서 원수들을 모두 물리치시고 사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평온하게 해 주신 뒤, 오랜 시일이 지났다. 여호수아는 늙고 나이가 많이 들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여호수아의 유언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전리품,길앗 땅,글릴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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