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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요한7,40-53)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0 조회수1,344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3월 20일 토요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요한7,40-53)

  예쁜 성경책 웨딩커플성경으로 매일 성경읽기 / 콩깍지부부 

 

1독서<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예레11,18-20)

18 주님께서 저에게 알려 주시어 제가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당신께서 저에게 그들의 악행을 보여 주셨습니다.

19 그런데도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저는 그들이 저를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저 나무를 열매째 베어 버리자그를 산 이들의 땅에서 없애 버려 아무도 그의 이름을 다시는 기억하지 못하게 하자.”

20 그러나 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화답송 시편 7,2-3.9ㄴㄷ-10.11-12(◎ 2)

◎ 주 하느님당신께 피신하나이다.

○ 주 하느님당신께 피신하오니뒤쫓는 모든 자에게서 저를 구하소서저를 구해 주소서사자처럼 이 몸 물어 가지 못하게 하소서아무도 구해 주는 이 없나이다

○ 주님제 의로움제 결백을 보시고제 권리를 찾아 주소서이제 악인들의 죄악은 끝내시고의인들은 굳세게 하소서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분하느님은 의로우시다

○ 하느님은 나의 방패마음 바른 이들을 구하시는 분하느님은 의로우신 심판자하느님은 언제든 진노하시는 분

 

복음<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요한7,40-53)

40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군중 가운데 어떤 이들은,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하고,

41 어떤 이들은 저분은 메시아시다.” 하였다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42 성경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43 이렇게 군중 가운데에서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

44 그들 가운데 몇몇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45 성전 경비병들이 돌아오자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왜 그 사람을 끌고 오지 않았느냐?” 하고 그들에게 물었다.

46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고 성전 경비병들이 대답하자,

47 바리사이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48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49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50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51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52 그러자 그들이 니코데모에게 대답하였다.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성경을 연구해 보시오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53 그들은 저마다 집으로 돌아갔다.

 

 2014년 4월 5일(자)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제1독서(예레11,18~20)


그런데도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를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저 나무를 열매째 베어 버리자. 그를 산 이들의 땅에서 없애 버려  아무도 그의 이름을 다시는 기억하지 못하게 하자." (19)

 

예레미야서 11장 19절에서 예레메야는 자신을 '순한 어린양'으로 비유한다. 11장 19절의 '저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에 해당하는 '로 야다으티'(lo yadahthi)를 통해 '순한 어린양'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 준다.

예레미야서 11장 18절에서 밝힌 것처럼 주님의 계시가 아니고서는 예레미야가 자신에 대한 살해 음모를 알 수 없었다는 사실을 '순한 어린양'의 비유와 '저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라는 직접적인 고백을 통해 밝히고 있는 것이다.

 

'순한 어린양'에 해당하는 '케베스 알루프'(kebes alluph) '길들여짐', '고분고분함' 이라는 의미의 명사 '알루프'(alluph) '어린양'(레위14,5; '어린 숫양')이라는 의미의 명사 '케베스'(kebes)로 이루어졌다. 

아마 사무엘 하권 12장 3절 나탄의 비유에서 나오는 것처럼 '케베스 알루프'는 집안에서 키우는 길들여진 어린양(작은 암양)을 가리킬 수도 있다.

또한 본절에서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이라는 표현이 보여주는 것과 같이 자신이 도살당한다는 사실도 모르는 채 순순히 도살장으로 끌려갈 만큼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존재이다.

 

한편 이처럼 예레미야는 현실에 어두운 반면에 예레미야를 죽이려는 자들은 아주 용이주도 하였다. 이것은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이란 표현에서 잘 드러난다.

먼저 '없애려고'에 해당하는 '하셰부'(hashebu)는 '계산하다', '세어보다'(창세15,5), '짜다', '꼬다'(탈출28,15), '궁리하다', '고안하다' (탈출35,32)라는 의미의 동사 '하샤브'(hashab) 완료형이다.

 

이 동사는 바로 이 '하샤브'(hashab)동사에서 유래한 '마하샤보트'(mahashaboth) 목적어로 취하고 있다. 

즉 '음모를 꾸미는 줄'에 해당하는  '마하샤보트'(mahashaboth) '꾀', '계획'(잠언15,16), '모략', '계략'(다니엘11,25), 모해', '흉계'(애가3,61), '계획'(잠언19,21), '생각'(이사55,7)이라는 명사 '마하샤바'(mahashaba) 복수형이다.

 

즉 본문에서는 실을 가지고 천을 짜듯이 매우 정교하고 철저하게 궁리하는 것을 나타내는 동사  이 동사의 명사형 북수형을 목적으로 취하여 아나톳 사람들이 일시와 장소 그리고 전개 과정 등에서 철두철미한 살해 계획을 모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님의 말씀 선포라는 예언직을 수행한 것에 대한 백성들의 응답 이처럼 그 예언자를 죽이겠다는 치밀하고도 의도적인 살해 계획이라는 사실 주님의 계시를 통해 알게 되었을 때, 예레미야는 너무나 큰 절망과 낙심에 빠졌을 것이다.

 

한편 예레미야서 11장 19절 후반부의 아나톳 사람들이 멸망시켜 버리겠다고 하는 열매와 나무는 무엇인가?

겉으로 보면, '나무'는 분명 '예레미야'를 가리키기에 그의 '열매' 예레미야의 자녀가 된다. 그러나 예레미야서 17장 1절과 2절에 의하면, 예레미야는 독신 생활을 명받았고 그로 인해 자녀를 둘 수 없는 처지에 있었다.

 

그후의 기록을 보아도 예레미야의 결혼나 자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으므로 본문의 '열매'라는 표현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고 본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것을 예레미야의 입에서 증거되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본다. 

즉 당시 아나톳 사람들은 예레미야를 거부하고 박해할 때 다른 이유 때문에서가 아니라 그가 전하는 하느님 말씀 때문에 그를 거부하고 그 모든 것을 없애 버리려 했던 것이다

 

사순 제4주간 토요일(3/21)

 

 사순 제4주간 토요일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요한7,37-49)

37 축제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님께서는 일어서시어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예수님의 물(말씀)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도록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요한4,14) 하신 물입니다.

 

38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 속에서부터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그 사람 속에서(코일리아-자궁사람그 안에서 생명을 살리는 물이 흘러나오는데성령입니다.

 

39 이는 당신을 믿는 이들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예수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지 않으셨기 때문에성령께서 아직 와 계시지 않았던 것이다.

성령이 내 안에 계셔야 인간의 지혜와 다른 하느님의 지혜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그래야 하늘의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로마8,8-9) 8 육 안에 있는 자들은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인간의 지혜인간의 계명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9ㄱ 그러나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기만 하면여러분은 육 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게 됩니다.

성령이 계시면 죄의 대속으로 얻는 용서 그 십자가의 길이 구원의 진리임(요한14,6)을 가르치시고 기억하게 하십니다.(요한14,26) 그러면 그 진리가 모든 죄에서 자유롭게 하십니다.(요한8,32)

그러나~

(로마8,910) 9ㄴ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을 모시고 있지 않으면그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10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몸은 비록 죄 때문에 죽은 것이 되지만의로움 때문에 성령께서 여러분의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

내 죄를 대속하신 그리스도의 죽음그 의로움 때문에 성령께서~

 

(로마8,1-2)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이들은 단죄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2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의 분리가 일어납니다.

 

40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군중 가운데 어떤 이들은,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하고, 41 어떤 이들은 저분은 메시아시다.” 하였다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분별을 못하는 모습입니다인간의 지혜로 받아 들이자니 어렵습니다.

 

(1코린1,19) 사실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를 부수어 버리고 슬기롭다는 자들의 슬기를 치워 버리리라.”

 

42 성경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말씀을 이루시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고 나자렛에서 자라셨습니다.

 

43 이렇게 군중 가운데에서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 44 그들 가운데 몇몇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그분께 손을 대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45 성전 경비병들이 돌아오자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왜 그 사람을 끌고 오지 않았느냐?” 하고 그들에게 물었다. 46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고 성전 경비병들이 대답하자,

예수님은 사람의 뜻을 만족 시키는 말씀이 아닌 하느님의 뜻구원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47 바리사이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48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49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율법이 대속의 진리를 품고 있음을 우리는 계속 묵상 해 왔습니다그러나 뱀의 유혹으로 그 진리가 가리워져 속고 있는 것입니다속고 있는 자가 속고 있음을 모릅니다.

 

(1코린1,18) 멸망할 자들에게는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어리석은 것이지만구원을 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입니다.

 

(1코린10,12)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1데살3,8) 여러분이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다고 하니 우리는 이제 살았습니다.

현세의 욕망그리고 하늘로의 구원까지 사람의 길규정과 교리의 그 열심한 행위의 신앙으로 잘가고 있다고서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아니면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길대속의 십자가를 진리로 깨닫기 위한 그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서 있는지~

바빴던 내 밖의 종교 행위를 멈추고 깨달음을 위해 말씀 안에 머무르게 합시다.

 

(요한8,31-32) 31 예수님께서 당신을 믿는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32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 아멘

 

 

2020년 3월 28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 복음(요한7,40~53)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 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자 그들이 니코데모에게 대답하였다.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요?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49~52)

 

예수님께 대해 약간의 호의적인 반응이라도 보이는 사람에 대해서 질책하던(요한7,47) 바리사이들은 이제 그들을 율법도 모르는 자로 매도하며 저주까지 퍼붓고 있다. 

여기서 '저 군중'에 해당하는 '호 오클로스 후토스'(ho ochlos houtos; this people) 랍비 문학에 나오는 '암 하아레츠'(am haarets), 곧 '땅의 백성'과 동일한 뜻이다.

 

랍비들의 규범은 율법을 알지 못하는 이들과 관련하여 6가지 사실을 규정하고 있는데, 그들에게 증거를 위임하거나 취하지 말 것, 그들에게 비밀을 말하지 말 것, 그들을 고아의 보호자로 삼지 말 것, 그들에게 자선비의 관리를 맡기지 말 것, 일체의 매매 행위와 친교를 하지 말 것을 규정한다.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신봉하는 율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저주받은 무리로 여겼다. 이것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독선적인 우월감과 아집을 보여 주는 것이다.

 

요한 복음 7장 50절의 '니코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에서 '말하였다' 번역된 '레게이'(legei; asked) '레고'(lego)의 3인칭 단수 현재 시제로서 그의 등장이 극적이었음을 나타낸다. 

그 이유는 요한 복음 7장 45절의 '돌아오자', '물었다' 그리고 7장 46절 '대답하자'가 모두 부정 과거형으로 나오는 반면에, 여기 '말하였다' 현재형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것은 니코데모의 말이 당국자들로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었으며, 그 어조가 매우 적극적이고 반복적이었음을 암시한다. 그리고 '레고'(lego)라는 단어는 독자들로 하여금 니코데모가 말했다는 사실보다는 그 말의 내용에 관심을 집중하게 한다. 

'그들'에 해당하는 '아우투스'(autous; them)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여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루카18,9)을 가리킨다.

 

니코데모는 무조건 예수님께 대해 적대적으로 대하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의 태도가 옳지 못하다고 판단했기에, 용기를 내어 그 부당성을 지적했다.  

니코데모는 불의를 보고서도 자신에게 돌아올 이해 득실을 따져서 가만히 침묵하는 그런 자는 아니었다.

 

한편 요한 복음 7장 51절에서 니코데모는 율법이 사람을 판결하는 원칙을 당국자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니코데모가 여기서 변호하고 있는 대상인 '그 사람'에 해당하는 '톤 안트로폰' (ton anthropon; the man)은 'a man'이나 'the man'으로 영역된다. 

'a man'은 예수님이 아닌 다른 사람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는 반면에, 'the man'은 그 대상이 예수님께 국한된다는 차이가 있다.

 

여기서 니코데모는 산헤드린 최고 의회가 이미 논의를 마친, 예수님을 제거하는 문제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the man'이 옳은 것 같다.

또한 '심판하게'에 해당하는 '크리네이'(krinei; judge; condemn) '판결하다', '단죄하다', '언도하다', '처벌하다' 등의 포괄적 의미를 지니는 법적 술어로 쓰였다.

 

니코데모는 여기서 율법이 판결하는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하나는 말을 들어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행위(하는 일)을 알아보는 것이다. 

'본인의 말을 들어보고'는 먼저 당사자에게 변명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며, '하는 일을 알아보고'는 그가 무엇을 행하였는지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알아'로 번역된 '그노'(gno; know)는 '기노스코'(ginosko) 부정 과거 가정법인데, 이 동사는 관찰과 경험에 의해서 아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관찰이라는 확인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니코데모가 지적한 것이다.

율법에 정통한 유대 종교 지도자들도 당연히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을 알고는 있었겠지만, 이미 편견과 선입견 속에 사로잡혀 판단력을 상실한 그들에게 그의 제안은 무의미한 것이었다.

 

끝으로, 요한 복음 7장 52절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라는 질문은 이미 니코데모가 갈릴래아 출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지만, 동시에 니코데모를 예수님을 지지하는 무리와 동등하게 취급하여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들은 진실을 말했던 니코데모를 무시해 버리고, 예수님을 변호하려는 그의 입을 막아 버리고 있다.

 

여기서 '예언자'를 나타내는 '프로페테스'(prophetes; prophet)에는 정관사 '호'(ho; the)가 붙어 있지 않다. 

이것은 메시야와 동일시되는 신명기 18장 15절에 나오는 '나와(모세와) 같은 예언자'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의미의 예언자를 모두 통칭하는 것이다.

즉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메시야를 포함하여 그 어떤 예언자도 갈릴래아에서 나올 수 없다고 단정한 것이다.

 

하지만 예언자 요나, 호세아, 나훔이 갈릴래아 출신이고, 아모스와 엘리야 및 엘리사도 갈릴래아 출신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2열왕14,25참조). 

그러나 당시 바리사이들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마저 왜곡할 정도로 지독한 지역적 편견과 선입견에 사로 잡혀 있었기에, 진리를 볼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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