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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3.2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1 조회수1,923 추천수4 반대(0) 신고

 

(덕적도 성당입니다)

2021년 3월 21일

사순 제5주일

복음 요한 12,20-33

20 축제 때에 예배를 드리러 올라온 이들

가운데 그리스 사람도 몇 명 있었다.

21 그들은 갈릴래아의 벳사이다 출신

필립보에게 다가가, “선생님,

예수님을 뵙고 싶습니다.” 하고 청하였다.

22 필립보가 안드레아에게 가서 말하고

안드레아와 필립보가

예수님께 가서 말씀드리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때가 왔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27 “이제 제 마음이 산란합니다.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합니까?

아버지, 이때를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하고 말할까요? 그러나 저는 바로

이때를 위하여 온 것입니다.

28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그러자 하늘에서 나는 이미 그것을

영광스럽게 하였고 또다시

영광스럽게 하겠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29 그곳에 서 있다가 이 소리를 들은

군중은 천둥이 울렸다고 하였다.

그러나 천사가 저분에게 말하였다.”

하는 이들도 있었다.

30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그 소리는 내가 아니라

너희를 위하여 내린 것이다.

31 이제 이 세상은 심판을 받는다.

이제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밖으로 쫓겨날 것이다.

32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일 것이다.”

33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으로,

당신께서 어떻게 죽임을

당하실 것인지 가리키신 것입다.

한 청년이 소크라테스를 찾아가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이 청년을 데리고 물가로

갔습니다. 그리고 물속에 들어가

잠수를 하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물속에 들어가 잠수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숨이 차올랐고,

그는 물 밖으로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청년이 나오지 못하도록

머리를 세게 누르는 것입니다.

깜짝 놀란 청년은 발버둥을 치면서

겨우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숨을 헉헉거리며 말입니다.

이때 소크라테스가 청년을 향해 묻습니다.

자네가 물속에서 정말로

원했던 것은 무엇인가?”

공기입니다.”라고 말하는 청년에게

소크라테스는 이야기했습니다.

공기를 간절히 원한 만큼 지식을

갈구해야 하네.”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쉽게 얻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간절함이라는 노력 없이 저절로

이루어지기만을 원합니다. 그러나

그 간절함 없이는 얻는다고 해도

진짜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 원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간절함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비유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그것은 씨앗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땅에서 새 생명으로 싹이 터,

본디 그것을 낳은 식물의 본성을

드러낸다는 비유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해골 터에 떨어져 돌아가시자 교회가

무수한 밀알로 싹이 터 성체라는

생명의 빵으로 구워졌으며, 그 빵은

그것을 받아 모시는 우리 안에서

몇 곱으로 늘어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사람이 생명을 잃고

얻음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는데,

그리스어에서 생명이라는 낱말은

영혼을 가리킵니다. 자신의 영혼을

사랑하는 옳은 방법과 그른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가 죄 안에서 자기 영혼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그른 방법이고, 하느님의

모습 안에 있는 영혼을 사랑한다면

제대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주님을 따른다면 섬김의 길은

영광의 길에 이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따를 때 간절함을

가지고 있을까요? 세상 것에 대한

간절함이 먼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은

세상 것을 위한 부수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당신 죽음에 관한

예고를 하십니다. 이미 당신 죽음을,

십자가상의 모욕적인 죽음을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를 피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구원을 위한

간절함과 하느님의 영광을 이 땅에

드러내기 위한 간절함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에 간절함을 두고 있으며,

특히 주님께 간절한 믿음으로 다가서고

있는지를 묵상해보았으면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힘든 일에 부딪혔을 때

가장 현명하고 간단한 답은 웃음이다.

(허먼 멜빌)

사람이 중요합니다.

2,000년 여름, 제가 어느 성당의

보좌 신부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주임 신부님께서 본당 공소인 덕적도에

여름에 많은 피서객이 오니,

여름 동안 지내면서 피서객을 위한

미사를 하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워낙 피서객이 많이 오는 덕적도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사제가 없으면

미사를 할 수 없으니 당연히 가야만

할 것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미사에 참석하러

오시는 분이 없었습니다.

피서객은 하나도 없고,

서너 분이 오셔서 미사를 하는데

모두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나 편안했고

휴가를 받은 것처럼 기분 좋았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미사만 하면 되었으니까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그리워졌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던

2,000년의 여름이었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함께 살아가도록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사랑으로 함께 하지 못하고,

미워하고 판단하고 단죄하는 데에만

집중하게 되었을 때 우리의 창조목적에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바오로딸 콘텐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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