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5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1 조회수2,155 추천수10 반대(0)

예전에 무지(無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지는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성서에는 무지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카인은 동생을 죽이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 죽였습니다. 동생을 시기하였기 때문입니다. 아합은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 빼앗았습니다. 욕심 때문입니다. 하버드 대학의 렘지어 교수는 학자로서의 양심을 버리고 한국의 위안부들이 돈을 받고 일한 매춘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기업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물론, 동료 학자들에게도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렘지어 교수의 주장에 동조하는 한국의 학자들도 있습니다. 아직도 일본의 식민지라고 생각하는 무지한 사람들입니다.

 

무지한 권력에 의해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고통을 받았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걸릴지라도 역사는 무지한 이들의 야만과 폭력을 심판합니다. 억울한 이들의 눈물과 고통을 위로합니다. 한국에서도 재심(再審)’ 청구를 통해서 피해자들이 억울한 누명을 풀 수 있었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수산나에게 누명을 씌우고 죽이려했던 두 노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두 노인의 욕망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비굴하게 살기보다는 명예롭게 죽기를 택하였던 수산나에게 다니엘을 보내셨습니다. 다니엘은 지혜로운 판단으로 욕망에 눈이 멀어서 무지한 행동을 했던 두 노인을 심판하였습니다. 수산나는 누명을 벗었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돌아 갈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십계명을 통해서 하느님을 섬기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예언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우상을 섬기고, 하느님과 멀어진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촉구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기에 이스라엘 백성이 뉘우치기만 하면 용서해 주시는 분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유배지의 고통 중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시편은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감당할 자 누가 있으오리까?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 더더욱 주님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하느님 자비하시니 내 허물을 없애 주소서. 내 어미가 죄 중에 저를 배었나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정한 여인을 데리고 온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과 대화를 하였습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은 율법에 따라서 부정한 여인에게 돌을 던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분 중에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부정한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돌을 던지려던 사람들은 모두 돌아갔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부정한 여인의 죄를 묻지 않으셨습니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이라고 천대받고 무시 받았던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박해했던 바오로 사도에게 이방인의 선교를 맡겨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3번이나 모른다고 했던 베드로 사도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셨습니다. 율법에 의해서 죽어야 했던 여인은 용서를 받았습니다.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발라드리고 씻어 드렸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제일 먼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벗었던 수산나는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감사드렸습니다. 죽어야 할 운명에서 용서받고 다시 태어났던 여인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누가 더 큰 은총을 받았을까요?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감사드리면서 사순시기를 지내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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