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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판관 오트니엘[2] / 판관들의 시대[1] / 판관기[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1 조회수1,430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판관 오트니엘(1)(판관 3,7-11)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 저희 하느님을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겨,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어, 그들을 아람 나하라임 임금 쿠산 리스아타임의 손에 팔아넘기셨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덟 해 동안 쿠산 리스아타임을 섬겼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부르짖자,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해 구원자를 세우시어 그들을 구원하게 하셨다. 그 구원자의 직책이 판관이다. 왕정 이전에 이스라엘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이다. 대부분 이민족의 억압에서 군사적 영웅으로 화려하게 등장한다. 그가 곧 칼렙의 아우 크나즈의 아들 오트니엘이다. 첫 번째 판관이다.

 

사실 이 판관은 전쟁이 없을 땐 재판관이 되었고 전쟁에선 지휘관이 되었다. 하지만 열두 지파 전체를 장악하지는 못하고, 단지 그 영향력이 한두 가문에만 한정되어 있었다. 그런 까닭에 강력한 권한의 왕정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사울을 첫 임금으로 공인한 사무엘이 어쩌면 마지막 판관이었다고 볼 수가 있다. 아무튼 이 판관의 등장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먼저 이스라엘은 우상숭배에 빠지지만 회개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자연 힘이 약해지고 인근 민족이 침략해 약탈을 벌이고 지배하기 시작한다. 고통이 커지면 그제야 그들은 자신들을 돌아봐, 주님의 벌하심을 알고 도움을 청한다. 그러면 그분께서 지도자를 보내신다. 이것이 판관의 출현이다.

 

판관기에는 열두 명의 판관을 소개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파별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기에 과장된 부분이 좀 있을 법 하다. 그렇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한결같다. 우상을 섬기면 이스라엘은 망한다는 것으로, 이를 후손들에게 확실히 알리려 한 것 같다. 사실 판관 역시도 그 어떤 괴력을 지닌 영웅이 아니다. 대부분 주님을 믿고 따른 이가 판관의 본래 모습이다. 열둘의 판관을 대판관(오트니엘, 에훗, 드보라, 기드온, 입타, 삼손)과 소판관(삼가르, 톨라, 야이르, 입찬, 엘론, 압돈)으로 나누는데, 이들의 면면이 다 주님의 은혜를 입어 중요한 판관직을 수행했다.

 

이렇게 여덟 해 동안 이스라엘이 아람 나하라임 임금 쿠산 리스아타임의 지배에 못 이겨 주님께 호소하자, 그분의 영이 오트니엘에게 내리니, 그는 이스라엘의 판관이 되어 싸우러 나갔다. 그는 칼렙의 조카이다. 그의 이전 전투 경력은 화려했다. 사실 알려진 바대로, 칼렙은 유다 지파로 여호수아와 함께 이집트 탈출 세대다. 그래서 칼렙은 여호수아로부터 헤브론이라고도 하는 키르얏 아르바 지역을 특별 상속 재산으로 받았다(여호 14,13). 아르바는 아낙의 아버지로 그 집안에서 가장 큰 인물이었다. 이리하여 칼렙은 그 지역 일대를 점령하고 아낙의 세 자손들을 그곳에서 멀리 쫓아냈다. 비록 여든다섯 노인이었지만 칼렙의 타고난 기질 덕분이었다.

 

아무튼 그는 신속하게 자기에게 배분된 땅을 선점하기 시작했다. 칼렙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견고하게 요새화된 드비르의 성읍을 치러 올라갔다. 드비르의 옛 이름은 키르얏 세페르이다. 그때에 칼렙이 말하였다. “드비르를 쳐서 점령하는 이에게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 그 때에 칼렙의 아우 크나즈의 아들 오트니엘이 그곳을 점령하자, 칼렙이 그 조카에게 자기 딸 악사를 아내로 주었다. 드비르와의 전투에서 오트니엘은 이집트 탈출 일세대인 크나즈인 여푼네의 아들 칼렙에게 박탈된 것이다. 이 전쟁의 승리로 그는 칼렙의 사위가 된 셈이다.

 

이런 용맹성의 전력을 지닌 오트니엘을 주님께서 부르시어 판관으로 세우셨다. 주님의 영이 그에게 내린 것이다. 하느님의 개입이 여푼네의 아들 칼렙의 조카 오트니엘을 통해 이스라엘의 구원을 이끌게 하신 것이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최초의 판관이 된 오토니엘에게 아람 임금 쿠산 리스아타임을 넘겨주셨으므로, 그는 여덟 해 동안의 쿠산 리스아타임의 이스라엘의 지배를 마무리시켰다. 그리하여 이 땅은 크나즈의 아들 오트니엘이 죽기까지 마흔 해 동안 이스라엘은 평온하였다. 이렇게 우상 숭배로 주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른 이스라엘에게 하느님께서는 결국은 응답하시어 판관을 세우시고 당신 백성을 올바르게 이끄셨다.

 

오트니엘이 이룬 평화에도 백성은 주님께 완전히 돌아오지 않고 가나안족과도 모든 관계를 완전히 끊지 못했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다시 주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들을 저질렀다.[계속]

 

[참조] : 이어서 ‘3. 판관 에훗(2)’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바알,아세라,오트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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