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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3.22)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2 조회수1,783 추천수4 반대(0) 신고

예수님과 간음한 여인(운보 김기창 화백)

2021년 3월 22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복음 요한 8,1-11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7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책,

사피엔스를 읽다가 재미있는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 종이 다른 모든 종의

최상위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은 유연한

언어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동물들도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기는 하지만 인간처럼 유연하게

또 자세하게 전달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100마리 넘는 집단을 동물은

형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의사소통되지 않는 사람은

함께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유연한 언어 중에서도 가장

큰 결속력을 가져오는 것이

뒷담화라고 말합니다.

뒤에서 남 얘기하는 것은 분명히

나쁘지만, 대규모 협력을 일으키기 위해

큰 역할을 이 뒷담화가 담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의 결속이 자연스럽게

그리고 폭넓게 이루어지게 되었고,

모든 종에서도 가장 최상위 종이

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뒷담화도 무조건 나쁜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인류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니 말입니다.

그러나 행복의 측면에서는

말의 사용이 중요합니다.

, 어떤 뒷담화를 하느냐에 따라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힘 빠지는 뒷담화가 아니라,

힘을 더하는 뒷담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거짓이 아닌 진실의 뒷담화가 되어야 합니다.

미움이 아닌 사랑의 뒷담화가

가득한 우리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려 하는 유대인

지도자들과 마주치신 예수님께서는,

여자를 용서해야 하는가,

용서해서는 안 되는가 하는

곤혹스러운 문제에 부딪히십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율법 준수

여부를 시험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고발은 사랑이 전혀 없는 말이었고,

거짓의 말이었으며,

힘 빠지게 하는 뒷담화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자를 고발한 자들을

아무 말씀 없이 땅에 손가락으로

무엇인가를 쓰시는 행동을 하십니다.

침묵 속에서 사람들이 스스로 죄를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향해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라고 하십니다.

자기 자신부터 의로움을 실천할 것을

요구하는 명령이었습니다.

여기서 특이한 장면 하나는,

예수님께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를 쓰고 있을 뿐 그들을

바라보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결국 돌을 던지려고 했던 사람들이

모두 돌아갔고, 그 자리에는

예수님과 간음하다가 붙잡힌

여인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여인에게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말은 힘을 더해주는 말이고,

진실의 말이며, 사랑 가득한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런 말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은

한 해가 끝날 때,

그 해의 처음보다 더 나아진

자신을 느낄 때이다.

(톨스토이)

행복을 담는 상자

어떤 남자가 꿈에 천사를 보았습니다.

그 천사는 뭔가를 열심히 포장하고 있었지요.

무엇을 포장하는지 궁금해서 묻자,

행복을 포장하고 있답니다.

사람들에게 나눠줄 행복이요.”라고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포장을 너무 단단하고 튼튼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도 묻자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에게 전해주려면 너무 멀기도 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튼튼하게 포장하고 있답니다.

이 포장지는 고난이거든요. 이것을 벗기지

않으면 행복이란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남자는 다시 물었습니다.

"천사님! 그 고난이라는 단단하고 튼튼한

포장은 어떻게 하면 열 수가 있나요?"

천사는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고난이란 포장을 쉽게 열 수 있는 열쇠는

바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겁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간다면 포장은 스스로 벗겨지며

행복이란 선물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왜 행복을 잘 찾지를 못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됩니다.

고난이라는 포장지를 벗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감사라는 마음의 열쇠로

쉽게 풀 수 있네요. 오늘도 감사의 마음으로

행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세요.

(예수님과 간음한 여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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