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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절3 제3처 첫 번째 넘어지다.
작성자박미라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3 조회수1,336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순절3

<제3처 첫 번째 넘어지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전능하신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나약한 인간이 되시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힘없이 넘어지시므로

온갖 수모와 멸시를 당하셨습니다.

그 동안 존경과 찬사를 아끼지 않고

믿고 따랐던 많은 사람들에게도

실망만을 안겨주셨습니다...

 

주님! 

저도 모든 것이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저를 사랑한다고 웃으며 말하던 사람들!

제게 친절을 보였던 사람들!

 

참 좋을 것만 같았던 일들이 모두

제게 괴로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자신만을 위하며

부모님의 보호 속에 편하게 살았던 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제게 무엇을 해주는 사람보다는

챙겨주어야 할 사람이 더 많고

제게 주어진 일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 일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늦은 저녁까지

매사에 긴장하며 잘하려고 애를 쓰는데도

부딪치는 모든 일 안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너무나도 많이 납니다.

 

그리고 제가 잘하려고

노력하는 만큼의 효과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남보다 더 잘하는 것까지도

아픈 화살이 되어 제 가슴에 꽂히기 일쑤입니다.

 

주님! 그들 모두를 좀 보십시오!

제가 더 이상 무엇을

어떻게 잘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더 이상 견딜힘이 없습니다...

 

이곳이 정말 제게 가장 합당한 곳입니까?

혹 제가 판단을 잘못한 것은 아닙니까?

 

이곳은 제가 생각했던

그런 곳이 아닌 것 같습니다.

더 잘할 수 있는 제게 맞는 곳이 있다면

거기서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편리함만을 추구하고

무엇인가를 얻으려고만 하던 제가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을 따르기 위해

제 것을 이웃에게 내어주며

저 자신을 죽이는 작업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기만 합니다...

 

주님! 당신과 맞지 않는

제 안의 더러움을 없애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이며, 제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것 다 버리고 이곳에 왔는데,

이곳에서도 제게 또 인간적이 것을

누리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을 거절한 결과가

얼마나 쓰라린지 주님...

 

한 사람도 아니고,

아주 저를 죽이기 위해

동맹이라도 맺은 듯, 저희들끼리

한통속이 되어 쑥떡거리며,

모두 하나같이 공공연히 

저를 공격하기까지 합니다....

 

이런데도 주님! 당신께서 이곳이

제게 가장 합당한 곳(聖召)이라고

저를 이곳으로 보내셨습니까?

 

혹시라도 제가

잘못알고 온 것은 아닙니까?

 

의기양양하게 저는 잘 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들어 온 이곳에서

전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보기 좋게 넘어졌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짐을 싸들고  이곳에서

나가고 싶습니다. 주님.....

 

 

 

☆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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