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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신부님 : 우리 인간은 예수님을 알고, 구세주로 고백하고, 그분과 연결됨을 통해서 참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작성자박양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3 조회수1,672 추천수5 반대(0) 신고

예수님과 유다인들 사이의 첨예한 논쟁은 오늘도 계속됩니다. 아직도 갈길이 먼 유다인들 깨달음과는 거리가 먼 유다인들과의 대화는 계속 평행선을 걷습니다.

 

고수이신 예수님께서 초보 단계의 유다인들과 소통하시려니 무한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저 위의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유다인들은 철저하게도 아래의 것에 대해서만 골몰합니다.

 

유다인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났습니다. 거듭된 외침과 함락, 멸망과 유배 속에 유다인들은 분명 노예살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에게도 종노릇한 적이 없다고 따져댑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의 노예, 죄로 인한 종살이를 말씀하시는데, 유다인들은 전혀 다르게 이해하고 동문서답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아무에게도 종노릇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너희가 자유롭게 될 것이다.’하고 말씀하십니까?”(요한 복음 8장 33절)

 

계속해서 유다인들이 아브라함, 아브라함! 하고 고집하지 예수님께서 결정타 한방을 날려버리셨습니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지금,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이야기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요한 복음 8장 39~40절)

 

이 한세상 살아가는 우리가 참 인간으로 살고 싶다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깨달음’입니다.

 

돈이 다가 아니라는 깨달음, 이 세상이 다가 아니라는 깨달음, 정작 중요한 것들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깨달음, 이 세상 저 너머에 또 다른 아름다운 세상이 존재한다는 깨달음, 이 세상이 지나가면 사랑으로 충만한 아버지의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깨달음...

 

또 다른 세상에서는 더 이상 슬픔도 고통도 울부짖음도 없을 것이라는 기대, 그곳에서는 우리가 한평생 견뎌왔던 결핍이 충만한 하느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인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정녕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진리입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복음 8장 31~32절)

 

더 구체적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진리는 과연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파견되었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예수님과 하느님 아버지가 온전히 하나라는 것이 진리입니다. 예수님 안에 하느님 아버지께서 분명히 현존해 계신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예수님은 곧 하느님이라는 것이 진리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모든 죄의 종살이로부터 해방되는 순간입니다. 그때 우리는 좁은 새장을 벗어난 한 마리 새처럼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속박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온전한 자유의 몸이 되어 하느님 아버지 나라를 향해 자유롭게 훨훨 날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예수님을 알고, 구세주로 고백하고, 예수님과 연결됨을 통해서 참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거부하고, 하느님과 연결되기를 거절할 때 우리는 그저 한 마리 짐승과도 다를 바가 없게 됩니다.

 

오늘도 우리 앞에는 또 다른 깨달음을 향한 멀고먼 길이 펼쳐집니다. 이 한 세상 살아가면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정말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참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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