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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5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3 조회수1,536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아예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박해하고 죽이려고 하는 이유가 그들 안에 예수님 말씀이 자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이 말씀이 아주 특별하게 여겨집니다. 이 말씀을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예수님 말씀을 담지 않으면 우리가 예수님을 죽이는 모양이 된다는 말씀과 같은 말씀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겁니다. 당시 유다인들을 향해서 한 말씀이지만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이해를 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은 말씀도 그 시대에 따라 변형된 모습으로 이해를 해야 할 부분도 있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은 자기네 조상이 아브라함이라고 말을 합니다. 근데 예수님께서는 이 말을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그 근거를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부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그 말씀을 전해주는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모해하려고 하니 실제 그들의 조상이라고 하는 아브라함은 그런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는 아브라함을 조상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는 논리로 말씀을 하십니다. 유다인들은 하느님은 한 분밖에 안 계시고 그분이 아버지라고는 말을 하지만 예수님께서 인정을 하지 않으시는 모습에서 우리는 중요한 면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들 입장에서 봤을 때 예수님의 신원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 그들의 과오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20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봤을 때 논리적으로 이해를 하고 그 사실을 교회가 해석을 하고 알려주니 알 수가 있는 거지 우리도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간다면 우리 역시 그들과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가 없다고 봅니다. 우리 역시도 실제 예수님의 말씀을 진심으로 잘 받아들이는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한다면 많은 사람이 가책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예수님께서 실제 말씀하신 것도 하느님 말씀입니다. 아들의 위치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대언하신 것입니다. 사도신경에서 있듯이 우리는 항상 하느님을 믿는다고 고백을 처음에 합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분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도 인정하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그분이 하신 말씀이 진실하고 그분 말씀이 사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진정 하느님을 믿는 것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성당 내에서는 말로써는 신앙고백을 하지만 실제 행동은 전혀 그 고백과 따로 노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진지하게 묵상해보면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 말씀대로 온전히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은 말씀대로 살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나약한 인간인지라 넘어질 때 넘어지더라도 죽을둥살둥 사생결단의 각오로 어떻게 해서든지 말씀을 붙들고 그 말씀이 영혼에 체화되는 삶을 살아야만이 진실로 하느님의 자녀라고 할 수가 있지 그냥 입만 매번 형식적으로 하는 신앙고백을 하는 것에 그친다면 그건 하느님의 자식이 아니라 그때 유다인들 그들이 입으로 말한 것처럼 아버지 없는 사생아가 되는 신세처럼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엄하시고 우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느냐 아니면 사생아가 되느냐는 우리의 가슴에 하느님의 말씀을 품고 그 말씀대로 얼마나 살려고 노력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늘 복음 말씀처럼 우리는 2000년 전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못 박아 돌아가시게 한 것처럼 우리 역시 우리 마음속에 말씀이 살아 숨쉬지 않으면 오늘 복음 말씀처럼 예수님을 또 한 번 죽이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잘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예수님을 못 박는다는 사실을 전혀 인식을 하지 못할 겁니다. 우리는 2000년 전 유다인들을 향해서만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돌아가시게 한 장본인이라고 정죄를 하지만 냉정하게 따지면 우리 역시도 지금 예수님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그들처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겁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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