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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르심 받은 기드온[5] / 판관들의 시대[1] / 판관기[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4 조회수1,661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판관 기드온(4-1/4) : 부르심 받은 기드온(판관 6,1-24)

 

드보라와 바락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그들을 일곱 해 동안 미디안족의 손에 넘겨 버리셨다. 이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미디안족을 피해 산에다 은신처와 동굴 등 접근하기 어렵도록 하였다. 그래도 이스라엘인들이 씨를 뿌려 놓으면, 미디안족과 아말렉족, 동방인들이 올라오곤 했다. 그들은 이스라엘인들 곁에 진을 치고서는, 땅의 소출을 망치면서 이스라엘에 양식은 물론 양도 소도 나귀도 다 수탈했다. 그들이 천막까지 챙겨서 가축 떼를 몰고 올라오는데 메뚜기 떼같이 많았다. 사람이고 낙타고 그 수를 셀 수 없었다. 그들은 이렇게 와서 땅을 황폐하게 만들곤 하였다.

 

사실 미디안족은 큰 민족으로, 이스라엘에게는 친족, 또는 가끔은 적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미디안 때문에 곤궁에 빠져, 마침내 주님께 부르짖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예언자 한 사람을 이스라엘에 보내셨다. 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종살이하던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다. 내가 너희를 억압하는 이집트의 모든 사람의 손에서 구하였다. 또 너희 앞에서 몰아낸 족속들의 이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 그래서 나는 거듭 말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너희가 아모리족의 땅에 산다고 해서 그 신들을 경외해서는 안 된다.그러나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어느 날 주님의 천사가 아비에제르 사람 요아스의 땅 오프라에 있는 향엽나무 아래에 와서 앉았다. 그때에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미디안족의 눈을 피해 밀을 감추어 두려고, 포도 확에서 밀 이삭을 떨고 있었다.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 “힘센 용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기드온이 물었다. “나리,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주님께서 저희와 함께 계시다면, 어째서 저희가 이 어려움을 겪는단 말입니까? 저희 조상들이 주님께서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지 않으셨더냐?’ 하며 이야기한 주님의 그 놀라운 일들은 이제 다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은 주님께서 저희를 저 미디안의 손아귀에 다 넘겨 버리셨습니다.”

 

천사대신 주님께서 기드온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너의 그 힘을 지니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족의 손아귀에서 구원하여라. 지금 내가 너를 보낸다.” 그러자 기드온이 자기와 함께 말하는 이가 주님인지를 모르고 말하였다. “나리,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제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원한단 말씀입니까? 보십시오, 저의 씨족은 므나쎄에서 가장 약하고, 저 또한 제 아버지 집안에서 가장 보잘것없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겠다. 그래서 너는 마치 한 사람을 치듯 미디안족을 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그러자 기드온이 또 말하였다. “참으로 제게 호의를 베푸신다면, 저와 이 말씀을 하시는 분이 당신이시라는 그 표징을 보여 주십시오. 제가 예물을 꺼내 당신 앞에 놓을 터이니, 제가 올 때까지 이곳을 떠나지 마십시오.”

 

이에 주님께서, “네가 돌아올 때까지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 하고 대답하셨다. 기드온은 가서 새끼 염소 한 마리를 잡고 밀가루 한 에파로 누룩 없는 빵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기는 광주리에, 국물은 냄비에 담아 가지고 향엽나무 아래에 있는 그분께 내다 바쳤다. 그러자 하느님의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고기와 누룩 없는 빵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물을 그 위에 부어라.” 기드온이 그렇게 하였더니, 주님의 천사가 손에 든 지팡이를 내밀어, 그 끝을 고기와 누룩 없는 빵에 대었다. 그러자 그 큰 돌에서 불이 나와 고기와 누룩 없는 빵을 삼켜 버렸다. 이는 하느님께서 봉헌을 받아들이신 거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는 그의 눈에서 사라졌다.

 

그제야 기드온은 그가 주님의 천사였다는 것을 알고 말하였다. “, 주 하느님, 제가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주님의 천사를 뵈었군요!”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죽지 않는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는 당시만 해도 이스라엘에서는 사람이 하느님을 보면 죽게 된다고 생각하였기에, 주님께서 기드온을 딱히 안심시키고자 한 말이었다. 그래서 기드온은 그곳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주님은 평화라고 이름 지었다. 이처럼 이름을 짓는 것은 일종의 명령에 대한 응답의 신앙 고백이며, 거룩한 장소의 봉헌을 마무리 짓는 일일 게다. 그 제단은 오늘날까지 아비에제르 사람들에게 속한 오프라에 서 있다.

 

주님께 부르심 받은 그 밤에 그분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계속]

 

[참조] : 이어서 ‘6. 판관 기드온(4-2/4) : 용맹해진 기드온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기드온,메뚜기 떼,요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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