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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용맹해진 기드온[6] / 판관들의 시대[1] / 판관기[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5 조회수1,247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6. 판관 기드온(4-2/4) : 용맹해진 기드온(판관 6,25-40)

 

주님께 부르심 받은 그 밤에 그분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네 아버지의 황소, 곧 일곱 살 된 둘째 황소를 끌어오너라. 그러고 나서 네 아버지의 바알 제단을 허물고, 그 곁에 있는 아세라 목상을 잘라 버려라. 그런 다음, 이 요새 꼭대기에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하여 합당한 순서에 따라 제단을 쌓고, 그 둘째 황소를 끌어다가, 네가 잘라 버린 아세라 목상의 나무로 불살라 번제물로 바쳐라.” 기드온은 종들 가운데 열 사람을 데리고,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하였다. 그러나 아버지 집안 사람들과 성읍 사람들이 두려워, 그 일을 낮에 하지 못하고 밤에 하였다.

 

그만큼 기드온의 종들마저 성읍 사람들이 몹시 두려웠다. 그렇지만 기드온은 열 명이나 되는 종들을 이끌고 나왔다. 이는 주님께서 친히 내리신 명령이었고, 제단을 허물고 칠년 째 된 두 번째 황소의 번제물까지 바치라는 것에 주저할 것이 없었다. 이튿날 아침 일찍 성읍 사람들이 일어나 보니, 바알 제단이 헐리고 그 곁에 서 있던 아세라 목상이 잘렸으며, 새로 쌓은 제단 위에서는 둘째 황소가 바쳐지고 있었다. 그들은 누가 이런 짓을 하였나?” 하고 서로 물었다. 그들은 서로 캐묻고 의논 끝에,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이런 일을 하였다.” 하고 말하였다.

 

그리하여 성읍 사람들이 제단 주인 요아스에게, “그대의 아들을 끌어내시오. 그는 죽어 마땅하오. 그가 바알 제단을 헐고 그 곁에 있던 아세라 목상을 이렇게 잘라 버렸소.” 하였다. 그러자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가 둘레에 선 모든 이에게 당당히 말하였다. “그대들은 바알을 옹호하는 거요? 그대들은 어디 바알이 구원할 수라도 있다는 말이오? 그러면 이리 된 마당에 바알을 옹호하는 자는 내일 아침까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오. 바알 자기 제단이 이리 헐렸으니, 그가 신이라면 자신을 직접 옹호해 보라고 하시오.” 그날 기드온은 여루빠알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것은 그가 바알의 제단을 헐었으니, 바알은 그에게 맞서 자신을 옹호하라.’는 뜻이다.

 

이처럼 요아스는 한 수 더 떠서 자식 기드온을 극구 옹호하였다. 그리하여 기드온은 하느님의 은혜로 바알과 다툰 자라며 그의 이름까지 영광을 얻게 되었다. 그때에 미디안과 아말렉족과 동방인들이 함께 모여와, 요르단 강 건너 이즈르엘 평야에 진을 쳤다. 그러자 주님의 영이 기드온을 강하게 사로잡았다. 그리하여 그는 나팔을 크게 내불어 자기를 따르라고 아비에제르 사람들을 소집하였다. 그는 또 전령들을 온 므나쎄 땅으로 보내어 그들도 자기를 따르도록 소집하였다. 아세르와 즈불룬과 납탈리에도 전령들을 보내니 그들도 적에게 맞서려고 올라왔다.

 

하지만 기드온은 여전히 자신의 불신앙과 싸워야 했다. 그가 비록 아버지 요아스의 제단을 허물었지만, 바알이라는 힘이 그래도 주위를 지배한다는 것을 쉬이 벗어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용기를 내어 하느님께 아뢰었다. “이미 이르신 대로 저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렵니까? 그렇다면 제가 타작마당에 양털 뭉치 하나를 가져다 놓아두겠습니다. 만약 밤의 이슬이 그 뭉치에만 내리고 다른 땅은 모두 메말라 있으면, 이미 당신께서 제게 이르신 대로 저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줄로 알겠습니다.” 그러자 마치 기적처럼 그렇게 되었다.

 

기드온이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양털 뭉치를 짜자, 아나나 다를까 그 뭉치에서 물이 한 대접이나 넘치도록 가득히 나왔다. 기드온이 다시 한 번 더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또 겁도 없이 아뢴다고 정말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이 양털 뭉치로 한 번만 더 시험해 보게 꼭 허락해 주십시오. 이 뭉치만 말라 있고 다른 땅에만 이슬이 내리게 해 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그날 밤에도 또 그대로 드러내 주셨다. 그 양털 뭉치만 말라 있고 다른 땅에는 이슬이 흠뻑 내렸던 것이다. 주님께서는 기드온의 거듭되는 부탁을 다 들어주셨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스스로 드러내 보이셨다. 이에 기드온은 믿음을 가졌다. 힘이 솟구쳤다.

 

이처럼 두 번이나 보여주신 하느님의 크나큰 그 은혜에 기드온은 자신감을 얻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7. 판관 기드온(4-3/4) : 왼손에는 횃불을 오른손에는 나팔을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기드온,아세라 목상,바알 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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