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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왼손에는 횃불을 오른손에는 나팔을[7] / 판관들의 시대[1] / 판관기[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6 조회수1,514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 판관 기드온(4-3/4) : 왼손에는 횃불을 오른손에는 나팔을(판관 7,1-8,3)

 

이처럼 두 번이나 보여주신 하느님의 크나큰 그 은혜에 기드온은 자신감을 얻었다. 가나안 땅의 그 어느 민족에게도 그는 두려움을 가지지 않았다. 그래서 여루빠알 곧 기드온과 그가 거느린 군사는 일찍 일어나 진을 쳤다. 미디안은 거기에서 북쪽 모레 언덕 아래 진을 치고 있었다.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거느린 군사들이 너무 많아, 내가 미디안을 너희 손에 넘겨줄 수가 아예 없다. 이스라엘이 나를 제쳐 놓고, ‘내 손으로 승리하였다.’ 하고 자랑할까 염려가 된다. , 이제 두렵고 떨리는 자는 돌아가라.’ 하고 군사들에게 직접 일러주라.”

 

기드온이 그렇게 하고 나서 사열해 보니, 군사들 가운데에서 이만 이천 명이 돌아가고 만 명만 남았다. 주님께서 또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군사들이 아직도 너무 많다. 그들을 물가로 데리고 내려가거라. 거기에서 내가 그들을 시험하겠다.” 기드온이 군사들을 물가로 데리고 가니,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기이하게 분부하셨다. “개가 핥듯이 물을 핥는 자를 모두 따로 세워고, 무릎을 꿇고 물 마시는 자들도 모두 따로 세워라.” 그렇게 하였더니 손으로 물을 떠서 입에 대고 혀로 핥는 자들의 수가 삼백이었고, 나머지 군사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물을 마셨다.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물을 핥아 먹은 사람 삼백 명으로 너희를 구원하고, 미디안을 네 손에 넘겨주겠다. 나머지 군사들은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그리하여 기드온은 그 군사들이 손에 든 양식과 나팔을 다른 이들이 넘겨받게 한 다음, 삼백 명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돌려보냈다. 그날 밤에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저 진영으로 쳐내려가거라. 내가 그것을 이미 네 손에 넘겨주었다. 가기가 두려우면 너의 시종 푸라와 함께 진영으로 가 보아라.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으면 진영으로 쳐 내려갈 용기가 날 것이다.”

 

그래서 기드온은 진영으로 내려갔다. 침략자들이 마치 수많은 메뚜기 떼처럼 널려 있었다. 그가 진영에 이르러 보니, 그때마침 어떤 이가 동료에게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보리 빵 하나가 미디안 진영으로 굴러 오지 않겠는가! 천막에 다다른 그 빵이 천막을 치니 그것이 쓰러져 버리더군. 위아래가 뒤집히며 천막이 쓰러져 버린 것이지.” 그러자 그 동료가 대답하였다. “그것은 저 이스라엘 사람,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의 칼날이 틀림없네. 하느님께서 미디안과 이 모든 진영을 그의 손안에 넘겨주신 것일세.”

 

그 이야기를 들은 기드온은 경배하고 나서, 다시 진영으로 돌아와 말하였다. “일어나시오. 주님께서 미디안 진영을 그대들의 손에 넘겨주셨소.” 기드온은 삼백 명을 세 부대로 나누어서, 각 사람 손에 나팔과 빈 단지를 들게 하였다. 그리고 단지 속에는 횃불이 들어 있었다. 기드온이 말하였다. “그대들은 나를 보고 있다가 저 진영 끝에 가서 내가 하는 그대로 똑같이 하시오. 내가 나팔 불면, 그대들도 나팔을 불며, ‘주님을 위하여! 기드온을 위하여!’ 하고 외치시오.” 기드온과 그가 거느린 백 명이 진영 끝에 다다른 때는 보초들이 막 교대하고 난 후였다.

 

기드온이 나팔을 불며 손에 든 단지를 깨뜨렸다. 이렇게 세 부대가 모두 나팔 불며 단지를 깼다. 그리고 왼손에는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는 나팔을 들고 불면서, “주님과 기드온을 위한 칼이다!” 하고 크게 소리쳤다. 그러면서 그들은 진영을 둘러싼 채 자리를 지켰다. 그러자 진영은 온통 갈팡질팡 아우성치며 도망쳤다. 나팔과 함성에, 주님께서는 적들이 진영에서 저희끼리 서로 칼을 들이밀게 하셨다. 그리하여 적군은 물가까지 도망쳤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미디안을 뒤쫓았다. 기드온은 또 에프라임 온 산악 지방에 전령들을 보내어 말하였다. “미디안족을 앞질러, 요르단을 점령하시오.” 이리하여 그들은 요르단을 점령하고 미디안의 두 제후 오렙과 즈엡을 사로잡아 죽이고는, 그들의 머리는 기드온에게 가져갔다. 하느님께서 함께하신 싸움이었다.

 

왼손에는 횃불과 오른손에는 나팔, 이는 주님과 기드온을 위한 칼이라고 외친 그들이었다. 기드온은 요르단에 다다랐다.[계속]

 

[참조] : 이어서 ‘8. 판관 기드온(4-4/4) : 왕권을 거부한 기드온(판관 8,4-28)’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삼백 명,시종 푸라,횃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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