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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왕권을 거부한 기드온[8] / 판관들의 시대[1] / 판관기[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7 조회수1,223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8. 판관 기드온(4-4/4) : 왕권을 거부한 기드온(판관 8,4-28)

 

왼손에는 횃불과 오른손에는 나팔, 이는 주님과 기드온을 위한 칼이라고 외친 그들이었다. 기드온은 요르단에 다다랐다. 그와 그가 거느린 삼백 명은 강을 건너, 지친 몸으로 적들을 계속 뒤쫓았다. 기드온이 수콧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군사들이 지쳤으니, 그들에게 빵 몇 덩어리만 좀 주십시오. 나는 미디안 임금 제바와 찰문나를 쫓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당신 군대에게 빵을 주라니, 제바와 찰문나의 손이 이미 당신 손에 들기라도 하였단 말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기드온은 좋소. 주님께서 제바와 찰문나를 내게 넘겨주시면, 내가 광야 가시와 엉겅퀴로 당신들을 도리깨질해 버리겠소.” 하고는, 거기서 프누엘로 가서 같은 간청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대답도 수콧 사람들과 같았다. 그래서 그는 프누엘 사람들에게도,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에 이 탑을 헐어 버리겠소.” 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제바와 찰문나는 만 오천 명쯤 되는 군대와 함께 카르코르에 있었다. 그들은 다 동방인들의 군대에서 살아남은 자들인데, 칼로 무장한 십이만 명은 이미 전사하였다. 기드온은 노바와 욕보하 동쪽 유목민들 길로 올라가 적군을 쳤다. 그때에 그들은 안심하고 있었다. 제바와 찰문나는 도망쳤다. 기드온은 그들을 곧장 뒤쫓아 가서 미디안족의 이 두 임금을 사로잡아, 온종일 헤매는 이를 공포에 떨게 하였다.

 

그리고는 기드온이 싸움을 끝내고 헤레스 오르막 쪽에서 돌아오다가, 수콧의 젊은이 하나를 붙잡고 캐물으니, 그가 수콧의 수령과 원로 일흔일곱 명의 이름을 다 적어 주었다. 기드온은 수콧에 가서 말하였다. “제바와 찰문나가 여기 있소. 당신들은 당신의 지친 부하들에게 빵을 주라니, 제바와 찰문나의 손이 이미 당신 손안에 들기라도 하였다는 말이오?’ 하며 나를 조롱하였소.” 그래서 그는 그 성읍 원로들을 체포한 다음, 광야가시와 엉겅퀴를 가져다가 그것들로 그 수콧 사람들을 도리깨질하였다. 또 프누엘의 탑을 헐어 버리고 그 성읍 사람들도 죽였다.

 

그런 다음에 기드온은 제바와 찰문나에게, “당신들이 타보르에서 죽인 사람들은 어떠하였소?” 하고 물었다. “그들은 당신과 같았소. 하나하나가 왕자처럼 보였소.”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기드온이 말하였다. “그들은 내 어머니에게서 난 내 형제들이오.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하는데, 당신들이 그들을 살려 주었더라면 내가 당신들을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오.” 그러고 나서 기드온은 맏아들 예테르에게 말하였다. “일어나 저자들을 죽여라.” 그러나 그 아이는 두려워서 칼을 뽑지 못하였다. 그가 아직 아이였기 때문이다. 그러자 제바와 찰문나가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일어나 우리를 내리치시오. 사람이 생긴 대로 힘도 나오는 법이오.” 그리하여 기드온이 일어나 제바와 찰문나를 죽이고, 그들의 낙타 목에서 초승달 장식을 벗겨 내었다.

 

그러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말하였다. “당신께서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해 주셨으니, 당신과 당신 자자손손이 우리를 다스려 주십시오.” 그러자 기드온이 대답하였다. “내가 여러분을 다스릴 것도 아니고 내 아들이 여러분을 다스릴 것도 아닙니다. 여러분을 다스리실 분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그는 또 말하였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저마다 전리품에서 고리 하나씩 내주십시오.” 적군이 이스마엘인들이었기에 금 고리를 달고 있었던 거다. 그러자 그들은 겉옷을 펴고 저마다의 전리품에서 고리를 하나씩 그 위에다 던졌다.

 

그의 요청으로 들어온 금 고리의 무게는 금 천칠백 세켈이었다. 그 밖에도 미디안 임금들에게서 벗긴 초승달 장식과 귀걸이와 자홍색 옷이 있었고, 그들의 낙타 목에서 벗긴 목걸이들이 있었다. 기드온은 그것들로 에폿을 만들어 자기가 사는 오프라 성읍에 두었다. 그러자 온 이스라엘이 그곳에서 그 에폿을 받들며 불륜을 저질렀다. 그리하여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안에 올가미가 되고 말았다. 사실 이스라엘이 기드온을 왕으로 삼으려 했던 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닌, 자기들만의 안의를 위해서였다. 아무튼 이렇게 미디안은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굴복하고 다시는 머리를 들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기드온의 시대 마흔 해 동안 이 땅은 평온하였다.

 

왕권을 거부한 기드온이었지만, 그는 전리품을 거두어 우상숭배용의 물품을 만들고는 여려 불륜을 저질렀다.[계속]

 

[참조] : 이어서 ‘9. 아비멜렉과 요탐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수콧,제바,찰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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