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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3.2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8 조회수1,783 추천수6 반대(0) 신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 이콘)

2021년 3월 27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복음 마르 14,1-15,47 

마르코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자전거를 탈 때 가파른 오르막길을

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완만한 곳이야

별 지장을 느낄 수가 없겠지만, 경사가

가파른 곳에서는 짜증까지도 몰려옵니다.

더군다나 한 여름에는 땀이 비 오듯 떨어지면서

가파른 오르막길이 더 힘들어집니다.

강원도의 한 지역에서 자전거 탔을 때가

생각납니다. 산세가 험한 강원도답게

자전거를 타고 가는 도로의 경사가

장난 아니게 심했습니다. 오르막의 길이가

자그마치 3.2km였습니다. 한여름에 오르는

이 길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자전거를 타던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오르막이 있다는 것은

내리막이 있다는 겁니다. 화이팅!!”

숨이 턱턱 막히고 힘겨운 순간에 이 말은

커다란 위로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오르막의

정상에서 내리막으로 내려가는 길은

너무나 신났습니다. 올라간 시간에 비해

너무 짧은 시간에 아래로 내려왔지만,

그때의 상쾌함은 오르막의 힘듦을

모두 잊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우리 삶도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입니다.

고통과 시련의 오르막이 계속되는 것 같지만,

내리막의 기쁨도 분명히 있습니다.

문제는 오르막의 시간보다 내리막의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에 고통과 시련의 시간이

너무 많다며 불평이 많습니다.

그러나 짧은 내리막으로 충분히 고통과

시련의 긴 오르막길을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그 짧은 시간의 행복이 주는 기쁨을 생각하며

충분히 불평불만 없이 우직하게

오를 수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시작으로 성주간을 지내게 됩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깊이 묵상하는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부활이지만,

그런데도 이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성주간의 예수님 수난과 죽음 없이는

부활 역시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굳이 고통과 시련을 겪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통과 시련 없이

영광을 얻을 수 없음을 인간에게 당신께서

직접 모범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으로 가는 길임을 알면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십니다.

사람들이 나뭇가지를 흔들면서 환호하지만,

그 환호가 며칠 뒤에는 사라지고

십자가에 못 박아라라는 외침으로

바뀔 것입니다. 옷자락이라도 만지려고

그렇게 손을 내밀었던 손은 예수님의 뺨을

때리려고 휘두르고 있으며, 예수님을

찬양하는 말은 예수님께 치욕을 주기 위해

침을 뱉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셨던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충분히

피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피하지

않으십니다. 이 순간을 통해 인간의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당신 사랑의 완성을 주시기 위해

그 모든 것을 당신 몸으로 받아들이십니다.

성주간의 시작인 오늘,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내 안에 간직하고 실천하면서

살고 있었는지를 묵상했으면 합니다.

고통과 시련도 사랑으로 온몸으로 받아내는

주님의 큰 사랑을 바라봐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행복은 여정이지,

목적지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

(로이 M.굿맨)

최고의 대화

세계 최고의 남녀 관계 전문가로

불리는 존 가트맨 교수는 대화의 종류를

다음 3가지로 나눴습니다.

1. 원수가 되는 대화: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더 아프게 할까?

상대의 말에 즉각적으로 반박,

비웃으며 듣는 것. 관계 악화,

정서적 냉담을 가져옵니다.

이런 대화이지요. 비난(너는 도대체 뭐니?)

방어(너는 뭘 잘했는데?)

경멸(주제 파악이나 해라)

담쌓기(너 혼자 잘살아) 등등.

2. 멀어지는 대화:

민망, 썰렁, 무시. 이런 식의 대화이지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피곤해.”

3. 다가가는 대화:

이 대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대화를 해야 합니다.

바로 관심, 공감, 배려, 경청입니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대화를 해야 할까요?

원수가 되는 대화, 멀어지는 대화는

피해야 할 대화이지요. 그보다

다가가는 대화를 통해서만이

최고의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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