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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베타니아에서 예수께 향유를 바르다.
작성자김대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3-28 조회수1,737 추천수0 반대(0) 신고

1독서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42,1-7

1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2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걸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 3 그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도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 그는 성실하게 공정을 펴리라.

4 그는 지치지 않고 기가 꺾이는 일 없이,마침내 세상에 공정을 세우리니, 섬들로 그의 가르침을 고대하리라.

5 하늘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펼치신 분, 땅과 거기에서 자라는 온갖 것들을 펴신 분, 그곳에 사는 백성에게 목숨을, 그 위를 걸어 다니는 사람들에게 숨을 넣어 주신 분,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6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7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의 감옥에서, 어둠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

 

-. 그는 외치지도 않으며 그 소리가 거리에서 들리게 하지도 않으리라(‘주님의 종의 첫째 노래.)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종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라고 한다.

 

 

 

 

복음<이 여자를 그냥 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기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11

1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2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라자로는 예수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은 이들을 가운데 끼여 있었다.

3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라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4 제자들 가운에 하나로서 나중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 이스카리옷이 말하였다.

5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네나리온에 팔에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6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돈주머니를 맡고 있으면서 거기에 든 돈을 가로채곤 하였다.

7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8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9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 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10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11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

1

파스카 축제란 표현과는 달리 전승자료에서 전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엿새란 수난사에서 예수 공생활 마지막 주간을 가리킨다.

이 상황설명은 현 문맥상 이해하기가 어렵다. 베타니아에서 에브라임으로 피신한 예수가 다시 베타니아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 도유가 베타니아에서 이루어졌다는 전승이 요한복음에 그대로 보존된 것임을 시사한다.

베타니아라는 동일 지명 때문에 이 도유사화를 라자로 소생사화와 연결했을 것이다.

 

2

라자로는 손님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소개된다. , 라자로와 그의 누이들이 예수를 위해 베푼 잔치가 아님이 시사된다. 예수의 발에 향유를 바른 여인이 마리아로 소개된 것으로 미루어, 마르타와 라자로에 관한 언급은 예수 도유사화와 라자로 소생사화를 연결 짓기 위해 삽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

 

3

한 리트라는 약 330그램. 나르도 향유는 인도산 나르도의 뿌리에서 채취된 것으로 왕들이 사용하는 고급 향유였다.

예수의 존엄한 인격을 드러내는 상황묘사로서 예수는 죽기 전에 이런 존경을 의당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존경은 예수의 시신을 염할 때도 표현된다.

 

4

이스카리옷이 유다의 아버지 시몬과 연결되기도 하고. 유다 자신에게 연결되기도 한다. 그 의미도 학자에 따라 가리옷 사람”,“자객당원”,“거짓말쟁이등으로 해석되는데, 일반적으로 유다의 남쪽 도시 가리옷과 관련지어 가리옷 출신의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

 

5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한다.

 

6

저자가 전승자료를 토대로 유다 이스카리옷의 부정직한 의도를 설명한 내용이다. 유다의 이런 탐욕적인 모습은 비록 다른 대목이긴 하지만 공관복음에도 묘사되어 있다.(마르 14.11//참조)

 

 

7

마리아의 행동을 받아들이고 보호하는 표현이다.

마리아가 예수의 발에 향유를 바르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는 뜻이다. 마리아는 예수의 장례날을 위해 그 향유를 보관해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이 향유의 용도가 별도로 있다는 뜻이다. 사실상 이 구절은 마르 14.8(“이 여자는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안장을 위해서 내 몸에 향유 바르는 일을 앞당겨 한 것입니다.)과 거의 같은 의미다. 따라서 마리아의 이 행위는 앞으로 곧 있게 될 예수의 죽음을 알리는 일종의 예언적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그 이면에 하느님의 뜻이 있고, 그 뜻을 예수는 이미 알았다는 것을 시사한다.(8절 참조).

 

8

예수는 언제까지나 그들과 함께 있지는 않는다는 데 역점이 있다. 이런 관점에서 마리아의 행위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 , 마리아는 자신의 행동으로 예수에 대한 깊은 신뢰와 믿음을 예수와 함께한 자들에게 증언해 보인다. 그뿐 아니라, 마리아의 도유행위는 예수의 장례와 관련되므로 예수의 죽음으로 드러나는 영광도 무의식적이긴 하지만 증언한다.

 

9

파스카 축제를 맞이하여 예루살렘으로 순례온 자들을 가리킨다. ”그 군중이라는 표현은 어느 특정한 군중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베타니아를 가리킨다.

예수에게 몰려든 군중의 동기가 시사된다. , 라자로 소생 기적에 대한 감동이나 호기심이 배제되지 않은 그들의 동기가 언급된다. 이것은 저자가 가끔씩 지적한 신앙 결핍과 맥락을 같이한다.

 

10

예수에 대한 유다 지도자들의 증오가 또다시 강조된다. 예수에 대한 군중들의 믿음을 방해하기 위해 라자로까지 죽이기로 결의한 것이다. 이런 설명은 역사적 보도내용이 아니라 저자의 극적 묘사에 속한다. 아마도 예수의 운명에 동참하게 되는 제자들의 모습도 아울러 시사하고자 한 듯하다(15.18.21 참조).

 

베타니아에서 예수께 향유를 바르다라는 대목은 원래 예수 수난사에 속한 내용으로서 공관복음에도 보도된다. 그러나 문체상,내용상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미루어, 공관복음과 공통된 전승은 아니며 독립된 전승으로 여겨진다. 요한복음 저자는 라자로 이야기를 서두에 언급함으로써 앞서 보도된 라자로 소생사화와 이 전승을 재치있게 연결한다. 그뿐 아니라, 다음 단락에서도 라자로에 관한 언급이 계속됨으로써 문맥상 매끄럽게 엮어진다. 특히 예수의 해명은 이 도유사화의 결정에 이르고 또한 도유의 깊은 의미를 분명하게 밝혀준다.

 

라자로를 죽이려는 음모는 문맥상 예수 도유사화에 직결된다, 특히 라자로에 관한 언급은 이 도유사화의 라자로에 관한 내용과 같은 맥락이고, 또한 앞서 보도된 라자로 소생사화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단락을 연결하는 역할도 한다. 라자로에 관한 내용이 또다시 언급되기 때문이다. 저자의 재치있는 편집 기교를 보여준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에서 따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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