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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4.0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01 조회수1,603 추천수3 반대(0) 신고

 

(주님 만찬 성목요일)

2021년 4월 1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복음 요한 13,1-15

1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2 만찬 때의 일이다.

악마가 이미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3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 손에 내주셨다는 것을,

또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가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4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

5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6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7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8 그래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 하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9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제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십시오.”

10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목욕을 한 이는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다.”

11 예수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넘길 자를 알고 계셨다.

그래서 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1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셔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13 너희가 나를 스승님’, 주님

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14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15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많은 이의 관심이 가는 물건이 있다고

한다면 아마 마스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니 본인에게 편한

마스크를 찾게 됩니다. 특히 저의 경우는

말을 많이 해고 또 안경을 쓰고 있어서,

김 서림이 없고 말 전달이 잘된다고 하면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됩니다.

마스크뿐이 아닙니다. 텔레비전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건강식 광고를 생각해보십시오.

자신에게 유익한 것, 자기 몸을 편한 것을

찾는데 우리는 많은 정성을 기울입니다.

이렇게 자기 몸에 편하고 유익하다는

방향을 쫓는 우리입니다. 그런데

분명히 좋은데, 꼭 필요한 것인데도

외면하는 것이 있습니다.

먹고 사용하는 것은 몸에만 좋다면

약간의 불편함도 기꺼이 감수하면서,

이것은 그렇게 힘들지도 않은데도

외면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바로 미사 참석을 통해 주님의 성체를

모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것으로, 우리 구원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진짜 살과

피로 되어 있다면 우리가 모시기 힘들까 봐,

자그마한 빵과 포도주 안에 내재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런데도 우리는 주님을 외면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어쩌면 나의 영원한 생명을

외면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의 주님 만찬 미사로 교회는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합니다.

교회 전례력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이 중요한 시간의 첫 부분을 바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하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만찬에서 예수님께서는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며 그들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이 사랑은 과거 일회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우리에게 내려지는

커다란 사랑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첫 부분에서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요한 13,1)라고 전해주고,

이 사랑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 13,15)

자기 몸에 편하고 유익한 것에 관심을

가지고 쫓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내 영혼을 구해주는 주님의

사랑을 좇는 것도 너무나 당연하지 않을까요?

주님의 뜻에 따라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본을 철저하게 따라야 할 것입니다.

이를 미사 때마다 성체를 모시면서

묵상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인간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사르트르)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의 평온을 위한 기도문

(Serenity Prayer)

오 하느님, 제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평화를 주시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그리고 이 둘의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십시오.

하루를 살아도 한껏 살게 해 주십시오.

한순간을 즐겨도 한껏 즐기게 해 주십시오.

고난은 평화에 이르는 길임을

받아들이게 해주십시오.

죄로 가득 찬 이 세상, 주님께서

그대로 끌어안으셨듯이 저도 이 세상을

제 뜻대로 변화시키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끌어안게 해주십시오.

당신의 뜻에 순종할 때 당신께서

모든 것을 바로 세우신 것을

믿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는 소박한 행복을,

저세상에서는 지극한 행복을,

영원히 누리게 해 주십시오. 아멘.

너무나 감동적인 기도문입니다.

주님의 가장 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주님 만찬 성목요일인 오늘,

적합한 기도문인 것 같아서

이렇게 옮겨 적었습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예수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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