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4.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03 조회수2,043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을 묵상합시다)

2021년 4월 3일

성토요일

복음 없음.

성토요일에 교회는 주님의 무덤 옆에 머물러

주님의 수난과 죽음, 저승에 가심을 묵상한다.

그리고 기도와 단식을 하며 주님의 부활을 기다린다.

이날은 노자 성체만 모실 수 있다.

교회는 고해성사와 병자 도유를 제외하고

모든 성사를 거행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소풍을 가면

제 가방에 어머니께서는 이것저것을

챙겨주셨습니다. 점심 식사로 먹을 김밥,

간식으로 먹으라며 싸주신 과자, 사탕

그리고 음료수까지 가방에 하나하나

넣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가방을

직접 들고 신나게 소풍을 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갔을 때를

떠올려 봅니다. “여행 가자.”라는

어머니 말씀에 그냥 좋았고, 제 가방에는

굳이 별다른 것을 넣지 않았습니다.

, 제가 간식과 점심 식사를 직접

챙겨갈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챙기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께서

꼼꼼하게 하나하나 챙겨 가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것 역시 이런 이점이

있습니다. 주님 없이 나 혼자만 나아간다면

모든 것을 다 내가 챙겨야 합니다.

그러나 주님과 함께 하면 우리의 부모님이신

주님께서 다 챙겨 가십니다.

주님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님 곁을 떠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주님의 뜻을 따르면 됩니다.

이것이 짐이고 구속인 것처럼 생각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좋은 부모님이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만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뜻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성토요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 예수님께서 안 계신 상태,

그래서 교회에서는 노자 성체만

모실 수 있으며, 고해성사와

병자 도유를 제외하고 모든 성사를

거행하지 않습니다. 미사가 없으며,

어떤 전례도 없습니다. 모든 십자가는

자색 천에 의해 가려져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재를 확실하게 느끼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없이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까지 나와 함께 하신

주님의 사랑이 더 이상 없다고 생각하면,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도저히 이 세상 삶을

충실하게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챙겨주셨던 것을 묵상해보았으면 합니다.

그냥 감사함을 느낄 수밖에 없으며,

주님의 사랑에 저절로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화를 내면 주위의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입는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상처를 입는 사람은

바로 화를 내는 당사자이다(레프 톨스토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갑곶성지의 봉안 안치 예식을

직접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유가족들이 장례를 치르고

갑곶성지 봉안당에 안치하러 오셨는데,

안치되는 고인의 영정 사진을 보는 순간에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제가 아는 분입니다.

전에 있었던 본당에서 열심히 봉사하던

자매님이셨는데, 병으로 인해

주님 곁으로 가신 것입니다.

아이고, 젊으셨는데 벌써

주님 곁으로 가셨네요.”

라고 혼잣말을 하니, 가족 중에 한 분이

신부님, 그렇게 젊지 않으세요.

칠순도 넘으셨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생각해보니 이 자매님과 마지막으로

봤을 때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과거의 모습만을 기억하고 있으니

젊으셨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시간을 흐름을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시간의 빠름을 자주 느낍니다.

그러나 빠르다고 시간을 잡을 수 있을까요?

또 제발 느리게 흘러달라고 부탁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그냥 인정하고 그 시간에 맞게

살아야 할 뿐입니다.

후회를 줄이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무덤에 묻히시는 예수님을 묵상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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