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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4.0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04 조회수1,409 추천수5 반대(0) 신고

(주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2021년 4월 4일주

님 부활 대축일

복음 요한 20,1-9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영국의 인류학자 로빈 던바에 따르면

우리가 사회에서 맺을 수 있는 인맥의

최대 숫자는 150명이라고 합니다.

이른바 마당발이라 불릴 정도로

관계의 폭이 넓은 사람도 그 이상의

인맥을 형성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숫자는 1,000명이 훨씬 넘습니다.

얼마 전에 한 차례 정리했는데도

이 정도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100명도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관계를 만들어나가려 해도

한계가 있다는 말에 큰 공감을 하게 됩니다.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이 정도 해줬는데 상대방은

내게 왜 그 정도도 못 해줄까 하면서

관계 맺지 못하는 상대를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미워할 것이 아니라, 그냥 그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덜 상처받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관계를

완전히 깨뜨리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회복할 수 있는

관계가 될 것입니다.

자기 주변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을 줬으니

상대도 사랑을 그만큼 줘야 한다는

세상의 법칙은 나의 욕심을 채우는 것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법칙을

계속해서 따르고 싶나 봅니다.

그래서 인맥의 최대 숫자가

150명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은 주님 부활 대축일입니다.

드디어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을 유일하게 이기신 분이 되셔서

우리에게 더 큰 사랑으로 오신 것입니다.

큰 사랑을 주셨지만, 이 사랑을 죽음으로

돌려준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닙니다. 관계를 끊기 위해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사랑을

거부한 것조차 당신의 사랑으로

감싸 안으시기 위해 부활하셨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크게 기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너무나 큰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150명과도

관계 맺기를 힘들어하는 우리인데,

주님께서는 당신을 거부하는

사람들과도 관계를 끊지 않는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 사랑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역시 그 사랑을 따를 수 있어야 합니다.

관계를 끊는 것에 집중하는 삶이 아닌,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할 수 없는

이유를 찾는 삶이 아니라, 사랑할 수 있는

이유를 찾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받은 것을 생각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생각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따른다는 것은

그만큼 할 것이 많아집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실천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책임질 준비를 하는 데서 나온다.

(디트리히 본회퍼)

고민은 빨리 끝내야 합니다.

차를 바꿀까?’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우선 10년 이상을 타서 주행거리가 많다는 것,

계속 새로운 잔고장이 생긴다는 것,

여기에 요즘 좋은 차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

고민의 이유입니다. 주변에서도

경유차 10년 이상 타면 잘 탄 거야.”라면서

지금도 쌩쌩 잘 달리는 제 차 바꾸는 것은

낭비가 아니라고 말해줍니다.

특히 자동차의 앞 유리가 깨져 있어서

교체해야 하고, 타이어도 모두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지금이 차를 바꿔야 할

적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워낙 차 한 대 가격이 고가이다 보니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더는 고민하지 않기 위해

정비소로 달려갔습니다. 자동차 앞 유리를

교체하고, 타이어 역시 모두 교체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얼마의 비용이 들었는지,

운전하시는 분은 아실 것입니다.

이렇게 큰돈 들여서 교체하고 나니

고민이 사라졌습니다.

제대로 한 결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고민은

빨리 끝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민이 길수록 갈등이 커지고

삶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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