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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삼손의 출생[15] / 판관들의 시대[1] / 판관기[1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04 조회수1,417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5. 판관 삼손(6-1/5) : 삼손의 출생(판관 13,1-25)

 

판관 입타가 다스리는 동안에도 이스라엘 자손들이 다시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질렀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그들을 마흔 해나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셨다. 그때에 초르아 출신으로 단 씨족인 마노아가 있었다. 그의 아내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그녀에게 나타났다. “보라, 너는 임신할 수 없는 몸이었지만, 이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포도주나 독주도 마시지 말고, 부정한 것은 먹지 마라. 네가 아들을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기 머리에 면도칼을 대어서는 안 된다. 그는 모태에서부터 이미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다. 그가 이스라엘을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서 구원할 것이다.”

 

그러자 그녀가 남편을 찾았다. “하느님의 사람이 오셨는데, 마치 천사 모습인지라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디에서 오셨는지 묻지도 못하였고, 그분도 전혀 자신의 이름을 알려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나에게, ‘보라, 너는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어떤 술이나 부정한 것도 먹지 마라. 그 아이는 모태에서부터 죽는 날까지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마노아가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 당신께서 보내신 하느님 사람이 제게 다시 와, 태어날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치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그분께서는 마노아의 말을 들어주시어, 천사를 그 부부에게 다시 가게 하셨다.

 

마노아는, “당신께서 전에 이 여자에게 말씀하신 분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가 그렇다.” 하고 대답하자, 그가 또 물었다. “앞으로 당신 말씀이 이루어지면, 그 아이는 어떤 사람이 되며 또 무슨 일을 해야 합니까?” 그러자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내가 말한 모든 것을 저 여자는 명심해야 한다. 저 여자는 포도나무에서 나는 것은 아무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 포도주나 독주도 마셔서는 안 되고, 부정한 것은 아무것도 먹어서는 안 된다. 내가 명령한 모든 것을 저 여자는 지켜야 한다.” 마노아가 주님의 천사에게 새끼 염소를 한 마리 잡아 올리겠으니 좀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천사가 대답하였다. “내가 기다리기는 하여도 네가 준비한 음식만은 먹지 않겠다. 그렇지만 주님께 번제물을 드리고 싶으면 그렇게 하여라.”

 

사실 마노아는 그가 주님의 천사라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가 다시 천사에게, “당신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래야 당신 말씀이 이루어지면, 저희가 당신을 공경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나 천사는, “이름은 무엇 때문에 물어보느냐? 그것은 신비한 것이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제야 마노아는 새끼 염소 한 마리와 곡식 예물을 가져다 바위 위에서, ‘신비하신 분인 주님께 바쳤다. 그러고 나서 마노아는 아내와 함께 지켜보았다. 그때에 제단에서 불길이 하늘로 올라가는데, 주님의 천사도 그 불길을 타고 올라갔다. 이를 보고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주님의 천사는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제야 마노아는 그분이 주님의 천사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아내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을 뵈었으니 우리는 틀림없이 죽을 것이오.” 그러자 그의 아내가 그에게, “만일 주님께서 우리를 죽이려 하셨다면, 우리가 바친 번제물과 곡식 제물을 결코 받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이 모든 일을 보여 주지도 않으시고, 이 같은 것을 들려주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 후 그 여자는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천사가 일러 준 그대로 삼손이라 하였다. 그 아이는 자라나고 주님께서는 그에게 복을 내려 주셨다. 그가 초르아와 에스타올 사이에 자리 잡은 단의 진영에 있을 때에, 주님의 영이 삼손을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삼손은 팀나로 내려갔다가 그곳에서 필리스티아 여자 하나를 보고서는, 집으로 돌아가 청하였다. “팀나에서 필리스티아 여자를 보았습니다. 그 여자를 제 아내로 맞도록 해 주십시오.” 그러자 그의 부모는 그에게 말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6. 판관 삼손(6-2/5) : 삼손의 결혼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마노아.나지르인,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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