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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삼손의 결혼[16] / 판관들의 시대[1] / 판관기[16]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05 조회수1,343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6. 판관 삼손(6-2/5) : 삼손의 결혼(판관 14,1-20) 

 

삼손은 팀나로 내려갔다가 그곳에서 필리스티아 여자 하나를 보고서는, 집으로 돌아가 청하였다. “팀나에서 필리스티아 여자를 보았습니다. 그 여자를 제 아내로 맞도록 해 주십시오.” 그러자 그의 부모는 그에게 말하였다. “네 동족 딸들에서도 여자가 그리 없어서, 어찌 할례 받지 않은 저 필리스티아인을 집에다 들이려고 하느냐?” 그래도 삼손은 아버지에게, “그 여자를 아내로 맞게 해 주십시오. 그녀가 마음에 꼭 듭니다.” 하고 거듭 말하였다. 마노아는 이 일이 주님께서 하시는 일인 줄을 전혀 알지를 못했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필리스티아인들을 치실 구실을 찾으셨던 것이다. 그때는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을 마흔 해나 지배하고 있을 때였다.

 

그리하여 삼손은 부모님과 함께 팀나로 갔다. 그런데 팀나의 포도밭에 다다라 그가 잠시 길을 벗어났을 때, 힘센 사자 한 마리가 그에게 으르렁거리는 것이었다. 그때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들이닥쳤으므로, 삼손은 손에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새끼 염소를 찢듯이 그 사자를 처참하게 그 자리에서 찢어 죽였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한 이 일을 부모님에게 알리지 않았다. 삼손은 그 여자에게 내려가 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여자가 삼손의 마음에 꼭 들었던 것이다.

 

얼마 뒤 삼손이 그녀를 만나러 다시 그곳으로 가다가 죽은 사자가 있는 곳으로 가 보았더니, 그 사자 시체에 벌 떼가 모여 있었고 꿀도 많이 고여 있었다. 그는 그 꿀을 따 손바닥에 놓고 길을 가면서 먹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도 그 꿀을 드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는 그 꿀이 그 사자의 시체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일체 알리지 않았다. 삼손의 아버지도 그 여자에게 내려갔다. 필리스티아인들은 그를 보자, 동료들을 서른 명쯤 데려다가 그와 자리를 같이하게 하였다.

 

삼손은 그곳에서 젊은이들이 하는 오랜 풍속대로 필리스티아인들에게 큰 잔치를 베풀었다. 그때에 삼손이 그들에게 제안하였다. “내가 그대들에게 수수께끼를 하나 내겠소. 잔치가 계속되는 이레 동안에 답을 찾아서 그 수수께끼를 풀면, 내가 그대들에게 아마 속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내겠소. 그러나 풀지 못하면, 그대들이 나에게 아마 속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주시오.” 그들이 당신의 그 수수께끼를 내놓아 보시오. 어디 한번 들어나 봅시다.” 하고 응답하자, 삼손이 말하였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힘센 자에게서 단것이 나왔다.”

 

그들은 사흘이나 지나도록 그 수수께끼를 풀지를 못하였다. 나흘째 되는 날, 그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다잡아 말하였다. “네 신랑에게 수수께끼를 풀이해 주라고 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너와 네 아버지 집을 불태워 버릴 테다. 우리를 가난뱅이로 만들려고 초대한 것이냐, 뭐냐?” 그래서 그의 아내는 곁에서 울며 졸랐다. “당신은 나를 미워하기만 하지, 사랑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당신이 내 동포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놓고도, 나에게 풀이해 주지 않았지요.” 그러자 삼손이 아내에게 말했다. “이봐요, 내 부모님께도 전혀 알리지를 않았는데, 어찌 당신이라고 해서 이를 알려 주겠소?” 그래서 그의 아내는 잔치가 계속되는 그 이레나, 줄곧 곁에서 울어 댔다.

 

그렇게 들볶는 바람에, 삼손은 이레째 되는 날 마침내 아내에게 그 답을 일러주고 말았다. 그래서 그녀는 친구들에게 풀이해 주었다. 이레째 해지기 전 아내의 친구들이 삼손에게 말하였다. “무엇이 꿀보다 더 달며 무엇이 사자보다 더 강하랴?” 그러자 삼손이 대답하였다. “그대들이 내 암송아지로 밭을 갈지 않았더라면 이를 찾지 못하였을 것이오.” 그때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들이닥쳤다. 그리하여 삼손은 아스클론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서른 명을 쳐 죽이고 옷을 벗긴 다음,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그 예복들을 주었다. 그러고는 화를 내며 자기 아버지 집으로 올라가 버렸다. 그러자 삼손의 아내는 그의 들러리를 서 준 동료의 아내가 되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고 난 후 얼마 뒤 밀 수확기에, 삼손은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끌고 팀나로 아내를 찾아가 장인에게, “제 아내 방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하고 말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7. 판관 삼손(6-3/5) :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복수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팀나,필리스티아인,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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