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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복수[17] / 판관들의 시대[1] / 판관기[17]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06 조회수1,193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7. 판관 삼손(6-3/5) : 필리스티아인들에게 복수(판관 15,1-16,3)

 

이런 일이 있고 난 후 얼마 뒤 밀 수확기에, 삼손은 새끼 염소 한 마리를 끌고 팀나로 아내를 찾아가 장인에게, “제 아내 방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장인은 들어가지 못하게 그를 타일렀다. “나는 자네가 틀림없이 그 애를 미워한다고 생각하였네. 그래서 그 애를 자네 동료에게 주어 버렸네. 그 애보다는 그 애 동생이 더 예쁘지 않나? 그러니 이참에 아예 동생을 대신 아내로 삼게나.” 그러자 삼손이 그에게 아주 단호하게 대답하였다. “두고 보시오 내가 필리스티아인들께 해를 끼친다 해도, 이번만은 그들이 나를 탓할 수 없을 것이오.”

 

그리고는 삼손은 여우 삼백 마리를 사로잡고 홰도 마련해, 꼬리를 서로 비끄러매고서는 그 두 꼬리 사이 홰를 하나씩 달았다. 이어 홰에 불을 붙여 여우들을 필리스티아인들의 밭으로 내보냈다. 이리하여 곡식 가리와 베지 않은 곡식,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까지 태워졌다. 필리스티아인들은 삼손이 저지른 이 일로 그 여자와 아버지를 불태워 버렸다. 그러자 삼손이 말하였다. “너희가 이러면 좋다. 내가 너희에게 원수 갚기 전에는 결코 그만두지 않겠다.” 그러고 나서 삼손은 닥치는 대로 필리스티아인들을 쳐 죽이고, 에탐 바위로 내려가 그 바위틈에 머물렀다.

 

얼마 후 필리스티아인들이 올라와 유다에 진을 치고는 르히를 습격하였다. 유다 사람들이 어째서 우리에게 올라왔소?” 하고 묻자, 그들은 삼손 그자가 우리에게 한 그대로 해 주려고 올라왔소.” 하고 대답하였다. 그래서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탐 바위로 가 삼손에게 말했다. “자네는 필리스티아인들이 우리를 지배한다는 것을 알지 않나? 그런데 어째서 이런 일을 하였단 말인가?” 삼손이 그들께, “저들이 나에게 한 대로 나도 그대로 한 것뿐이오.” 하고 대답하자, 그들이 삼손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자네를 묶어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넘기려고 내려왔네.”

 

삼손이 그들에게 그러면 나를 때려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해 주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들이 그러고 말고. 우리는 자네를 결박만 해서 저들 손에 넘길 뿐 결코 죽이지는 않겠네.” 하고, 그를 끌어 올렸다. 이리하여 삼손이 르히까지 가자, 그들이 소리 지르며 그에게 마주 왔다. 그때에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들이닥쳤다. 그러자 그의 팔을 동여맨 밧줄들이 불에 탄 아마포처럼 되었다. 그래서 그를 묶은 그 포승줄이 녹아서 그의 손에서 떨어져 나갔다. 삼손은 싱싱한 당나귀 턱뼈 하나를 발견하고 그것을 움켜쥐고는, 그 턱뼈로 무려 천 명쯤이나 죽였다.

 

그러고 나서 삼손은 그 턱뼈를 내던졌다. 그래서 그곳을 라맛 르히라고 하였다. 삼손은 몹시 목이 말라 주님께 부르짖었다. “당신께서는 당신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승리를 베푸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가 목이 말라 죽어서, 저 할례 받지 않은 자들께 떨어져야 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르히에 있는 우묵한 곳을 쪼개시니 거기에서 물이 솟구쳤다. 삼손이 그 물을 마시자 정신이 들어 되살아났다. 그리하여 그 이름을 엔 코레라고 하였는데, 그것은 오늘날까지 르히에 있다. 그 후 삼손은 필리스티아인들 시대에 스무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

 

삼손이 가자에 갔다가 거기에서 창녀 하나를 만나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가자 사람들은 삼손이 여기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을 에워싼 다음, 밤새도록 성문에 숨어 그를 기다렸다. 그들은 내일 동이 틀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를 죽이자.” 하면서 밤새도록 가만히 있었다. 삼손은 한밤중까지 자리에 누워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한밤중에 일어나 성문의 두 큰 문짝과 양쪽 문설주를 잡고 빗장째 뽑아 어깨에 메고서는, 헤브론 맞은쪽 산꼭대기까지 올라가 버렸다.

 

사실 헤브론은 가자에서 쾌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그렇게 무거운 짐짝을 맨몸으로 쉽게 나를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그것도 산꼭대기에다 올려다 놓아 누구나가 다 볼 수가 있도록 해 두었다. 필리스티아 사람들의 억장이 무너졌고 자존심마저 상하는 일이기도 했다.[계속]

 

18. 판관 삼손(6-4/5) : 삼손과 들릴라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팀나,여우,에탐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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