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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복음에 대한 단상(내용이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08 조회수1,530 추천수0 반대(0) 신고

 

 

‘예수의 생애’라는 책을 이틀 전에 다시 한 번 더 다 읽었습니다. 침묵이라는 소설로 유명한 일본 작가, 엔도 슈사쿠의 책입니다. 이제 부활을 지난 시점이지만 이 책의 후반부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부활을 맞이하는 시기와 맞물려 묵상하면 좋은 책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단순히 복음에서 예수님의 생애를 이해하는 폭보다 좀 더 다른 각도로 예수님의 삶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을 좀 더 풍성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게 하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가 하는 관점입니다. 그 해답은 성경에 있는 것 같습니다. 부활은 정말 어디에 더 많은 초점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도 둘 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부활에는 반드시 고난이 따르고 또한 고난 뒤에 영광이 따른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복음에도 나오지만 성경에 언급된 모든 예언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온 예수님의 죽음에 관한 예언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하나의 예언이 성취되었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 그 의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최근 외국의 어떤 자료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자료의 원출처는 독일어인데 어떤 분이 다시 영어로 번역한 자료입니다. 아무튼 독일에서는 유명한 자료인 것 같습니다.

 

신학자이신지 신부님이신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예언은 반드시 성취되는데 앞으로 이루어질 예언도 단순히 지금 시점에서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만 보면 안 된다는 걸 피력하셨습니다. 처음엔 이 말이 뭔 뜻인지 한참 고민을 했습니다. 먼 미래에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면 2000년 전 예수님의 부활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이 말을 하나로 종합하면 이런 의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처음엔 아주 어려웠지만 이젠 이해가 됩니다. 분명하게 이해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말씀의 논리를 보면 2000년 전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복음의 선포라면 이 선포의 효력은 앞으로 다가올 종말의 시점까지 미친다는 것을 의미할 겁니다. 사마리아 땅까지 복음이 전해져야 그제서야 복음에서 말하는 종말이 오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예수님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사도들의 증언 그 자체가 증인이 되는 효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계속 살아 있을 수가 없기 때문에 사람으로서는 이 복음의 선언이 유지되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걸 목격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증인이 될 수가 있고 또 어떻게 그 증언의 효력을 인정할 수가 있는가 하는 게 문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 해답을 제시해 주시기 위해 오늘 복음에 나오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하셨는지 예전에도 이 복음을 보면서 항상 궁금했는데 오늘 어느 정도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이건 현재를 사는 오늘날 저희에게 하나의 울림을 주는 말씀 같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하나의 2000년 전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으로만 기억하는 걸 경계하라는 숨은 뜻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은 지금 현재에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종적인 핵심은 부활도 부활이지만 복음 말미를 보면 예수님의 부활이 갖는 의미는 복음의 선포로 이어지지만 그 끝에는 ‘죄의 용서와 회개’입니다. 아마 이게 더 의미 있는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예수님의 깊은 뜻을 잘 알 수가 없지만 죄의 용서와 회개를 촉구하시기 위한 수단으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죽음이라는 수난과 고난을 통해서만이 부활을 하셔야 한다고 강조하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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