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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08 조회수2,058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은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뵙고 기쁨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가 다른 제자들을 만나며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이때 제자들의 마음을 여시여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 묵상글을 지금 두 번째 작성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글은 묵상글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단상을 적은 글입니다.

 

성경은 하느님 말씀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많이 읽고 깨달으려고 많은 노력을 합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 말씀은 지식도 지식이지만, 일단 마음이 가려 있으면 지식적으로 깨닫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지식적으로 알아도 마음으로, 가슴으로 하느님 말씀을 깨닫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복음에서도 그냥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경을 일러주시고 깨닫게 해 주셨다고 이런 정도로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굳이 ‘마음을 여시어'라는 표현을 가미한 걸 보면 성경은 마음을 열고 머리로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를 하고 알아야 한다는 걸 강조한 것 같습니다.

 

지식적으로 아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선은 가슴으로 먼저 와 닿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지식이 가미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순서가 뒤바뀌면 말씀의 묘미를 좀 더 잘 느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듭니다. 왜냐하면 먼저 이론적인 지식을 통해서 받아들이게 되면 이론적으로, 기계적인 해석에 치중을 하게 되어 조금은 딱딱한 면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차적으로 먼저 백지 같은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순수하게 말씀 그 자체만의 의미로만 이해를 하고 받아들인 후에 지식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건 말씀을 더 풍성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음을 연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요? 하느님 말씀을 얼마나 잘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 척도가 이미 우리의 마음 가짐에 달려 있다는 걸 의미할 것 같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어떤 말씀은 실제 조금은 과장된 말씀 같기도 하다고 인식할 수가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린 그 말씀을 순수한 아이처럼 순수하게 그대로 인식하려고 해야만이 하느님 말씀이 가슴으로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기 선에서 어느 정도 자기의 판단으로 말씀을 선택적으로 취사선택해서 받아들인다면, 균형 있게 받아들인 게 아니고 편식을 한 것처럼 받아들였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하느님 말씀을 인식을 할 수 없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보다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자신의 영혼에 유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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