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와서 아침을 먹어라 (요한21,1-14)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09 조회수2,187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4월 9일 금요일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와서 아침을 먹어라 (요한21,1-14)

 

 

1독서<예수님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사도4,1-12)

그 무렵 불구자가 치유받은 뒤, 1 베드로와 요한이 백성에게 말하고 있을 때에 사제들과 성전 경비대장과 사두가이들이 다가왔다.

그들은 사도들이 백성을 가르치면서 예수님을 내세워 죽은 이들의 부활을 선포하는 것을 불쾌히 여기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사도들을 붙잡아 이튿날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다이미 저녁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도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가 믿게 되어장정만도 그 수가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이튿날 유다 지도자들과 원로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다.

그 자리에는 한나스 대사제와 카야파와 요한과 알렉산드로스와 그 밖의 대사제 가문 사람들도 모두 있었다.

그들은 사도들을 가운데에 세워 놓고,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하고 물었다.

그때에 베드로가 성령으로 가득 차 그들에게 말하였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원로 여러분,

우리가 병든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한 사실과 이 사람이 어떻게 구원받았는가 하는 문제로 오늘 신문을 받는 것이라면,

10 여러분 모두와 온 이스라엘 백성은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곧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바로 그분의 이름으로이 사람이 여러분 앞에 온전한 몸으로 서게 되었습니다.

11 이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

12 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하늘 아래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

 

화답송 시편 118(117),1-2와 4.22-24.25-27ㄱㄴ(◎ 22)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알렐루야.

○ 주님은 좋으신 분찬송하여라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주님이 이루신 일우리 눈에는 놀랍기만 하네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 주님구원을 베풀어 주소서주님번영을 이루어 주소서주님의 이름으로 오는 이는 복되어라우리는 주님의 집에서 너희에게 축복하노라주님은 하느님우리를 비추시네

 

복음<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주셨다.>(요한21,1-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이렇게 드러내셨다.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11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1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제1독서(사도4,1-12) 

"이 예수님께서는 '너희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십니다그분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사실 사람들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에서 우리가 구원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하늘 아래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 (11~12)

 

베드로는 산헤드린 최고 의원들 앞에서 예수님을 지칭하면서 과거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가리켜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하신 마태오 복음 21장 42절 말씀을 인용하였다.

뿐만 아니라 후에 자신이 기록한 서신인 베드로 전서 2장 7절에서도 예수님께 관하여 '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하고 언급한다.

 

건축의 관점에서 보면모퉁이의 머릿돌은 서로 맞닿는 두 벽을 견고하게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집을 짓는 데에 없어서는 안된다.

이런 이유로 어떤 건물을 완성한 건축자들은 그 건축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모퉁이 돌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다.

 

오늘 본문은 시편 118장 22절의 인용이다. "집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러한 구약의 내용을 바탕으로 보면이스라엘은 이방의 강대국들에게 건축자의 버린 돌같은 보잘것 없는 존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들어서 집을 짓는데 긴요한 모퉁이 돌 즉 모퉁이의 머릿돌로 사용하여 주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내용을 역설적으로 적용하여 자신의 사명의 성격을 나타내셨다.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건축자들이 버린 돌처럼 무가치하게 여겨 십자가에 못박은 것이지만예수님께서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교회를 세우시고(요한2,20~22) 교회의 모퉁이 머릿돌이 되셔서 귀하게 사용되실 것을 예언하신 것이다.

 

'사람에게 주어진 이름 가운데서에서 '주어진'으로 번역된 '데도메논'(dedomenon)은 '주다'(give)를 뜻하는 '디도미' (didomi)의 완료 수동태 분사인데여기서 수동태는 그 주체가 유일신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구원받는데에 필요한 이름은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에서 '없습니다에 해당하는 '우크 에스틴'(uk estin)은 현재 시제이다여기서 현재 시제는 변치 않는 진리(truth)와 사실(fact)을 나타낸다.

따라서 예수님 이외에는 다른 이름을 통한 구원이 없다는 이 사실이 베드로가 말하기 이전과 그 당시 뿐만 아니라 그 이후 오늘날에도 영원히 변치 않는 진리라는 말이다우주의 통치자 하느님께서 그렇게 정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절에서 '구원'에 해당하는 '소테리아'(soteria)는 '치유'와 '구원'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먼저 '치유즉 육체적 구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히브11,7). 이 경우는 앉은뱅이가 베드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걷기고 하고 뛰기도 했던 역사(役事)를 가리킨다(사도3,6~8).

 

두번째영적인 구원의 의미이다(2코린7,10).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시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대제관과 그 무리들이 구원받지 못할 백성임을 밝힌 셈이다.

 

위의 두 가지를 종합하면베드로는 '구원'이라는 단어의 이러한 이중적 의미를 통해서 자신을 죄인 취급하며 심문하는 대제관과 무리들을 향해 '성전의 아름다운 문에 앉아 구걸이나 하던 앉은뱅이가 예수의 이름으로 육신의 구원을 얻은 것처럼 너희들도 예수의 이름을 믿어 영혼의 구원을 얻으라'고 촉구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육신의 질병이나 물질의 축복만을 구한다또 반대로 어떤 이들은 육신의 일이나 현세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면서 영적인 구원에만 집중한다.

그러나 진정한 구원이란 영혼과 육신이 모두 온전해지는 총체적이고도 전인적인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우린 우리 자신 것이 아닙니다.

(요한 21,1-14)

예수님께서는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는데이렇게 드러내셨다. 2 시몬 베드로와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갈릴래아 카나 출신 나타나엘과 제베대오의 아들들그리고 그분의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제자들의 소개부분이 다른 때와 좀 다릅니다완전충만을 뜻하는 그 일곱(안식)에 맞추어 소개하는 듯합니다.

그 칠(7)의 일을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 잡으러 가네.” 하고 말하자그들이 우리도 함께 가겠소.” 하였다그들이 밖으로 나가 배를 탔지만 그날 밤에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였다.

= 두 번씩이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사명도 받았습니다그런데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말씀과 떨어지면 흙의 본성습성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봅니다.

 

어느덧 아침이 될 무렵예수님께서 물가에 서 계셨다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지 못하였다.

= 어떻게 몰라볼 수 있을까요두 번아나 뵈었는데도 말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부활의 의미를 아직도 깨닫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죄를 대속하신 그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임을 깨닫지 못해 쉼안식의 그분을 몰라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얘들아무얼 좀 잡았느냐?” 하시자그들이 대답하였다. “못 잡았습니다.”

베테랑 어부들이 잡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사람의 뜻베테랑의 그 방법과 다른 예수님의 뜻방법의 오른쪽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다.

세 번이나 예수님을 배반했던 베드로가 염치 없이 갑니다겉옷 때문입니다자신의 죄를 덮으신 그 의로움의 겉옷을 입고(깨닫고갔기에 염치 없이 주님이십니다.’라는 소리를 듣자 곧바로 간 것입니다.

 

(이사61,10)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에페6,14) 그리하여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다른 제자들은 그 작은 배로 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왔다그들은 뭍에서 백 미터쯤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9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숯불 위에 놓여진 물고기와 빵죄를 덮으시는 성령그 불 위에 놓인 제물을 뜻합니다.(레위16,11~13참조)

 

(레위16,13) 그 향을 주님 앞에서 숯불에 놓아향 연기가 증언 궤 위에 있는 속죄판을 덮게 한다그래야 그가 죽지 않는다.

 

1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예수님의 말씀대로 잡은 물고기입니다그 고기(제물)만 받으십니다.

 

11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153)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그물은 물고기를 잡는 도구입니다사람을 낚는 도구말씀입니다.

말씀을 앞뒤 문맥을 연결해서 보지 않고 한 부분만 읽고 묵상하면 말씀이 조각나 찢어진 것이 됩니다그러면 사람의 뜻베테랑의 지혜로도덕과 윤리로 깨닫게 되어 사람을 구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 반대의 의미로 예수님의 말씀 뜻대로 잡았기에 찢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53~ 100- 완전을 뜻하는 하늘의 수, 50-모세오경, 3-삼위를 뜻합니다모세의 율법(제사와 윤리)을 하늘 삼위께서 다 이루셔서 구하셨다는 의미입니다.

 

(로마3,21-22) 21 그러나 이제는 율법과 상관없이 하느님의 의로움이 나타났습니다이는 율법과 예언자들이 증언하는 것입니다. 22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오는 하느님의 의로움은 믿는 모든 이를 위한 것입니다거기에는 아무 차별도 없습니다.

 

12ㄱ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아침빛의 양식으로 먹어라~입니다저녁()의 내일(하늘)의 양식곧 하늘의 양식을 먹어라’ 하심입니다.

 

12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1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세 번째예수라는 성전이 부서지시고(죽으시고그리스도라는 성전으로 다시 세워지신 안식의 구원자의 모습을 뜻합니다.

 

(요한2,19.21)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21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 ‘사흘 안에를 직역하면 세 번째 것입니다오늘 그 세 번째 것의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인다면 오늘 나는 그분을 모신 안식의 성전이 됩니다.

 

(1코린6,19)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

아멘, -^^-

 

 

 

 이미지 자세히보기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복음(요한21,1~14)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밴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1)

 

사도 요한 복음사가는 당시 그 자리에 다른 제자들이 있었고그들도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리는데 힘을 합했을 텐데도 불구하고마치 시몬 베드로 혼자 153마리나 되는 고기가 잡힌 그물을 끌어올린 것처럼 기록했다.

 

이것은 고기를 끌어올리는 행위가 상징하는 앞으로의 제자들이 수행하는 선교 사업에 있어서시몬 베드로가 대표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실제로 시몬 베드로는 초대 교회의 중심 인물로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사도9,32~34).

 

그리고 요한 복음 21장 11절에서 이 사건의 목격자인 사도 요한은 그리스도의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잡은 고기가 매우 풍성했음을 세 단어를 사용해서 실감나게 전하고 있다.

 

'가득'에 해당하는 '메스톤'(meston; fulls), '그토록 많은데도'에 해당하는 '토수톤'(tosouton; so many), ''에 해당하는 '메갈론'(megalon; great; large)이 세 단어인데, '메스톤'(meston)은 밀도의 정도를, '메갈론'(megalon)은 크기나 부피의 정도를, '토수톤'(tosouton)은 분량이나 수의 정도를 나타낸다말하자면, '가득찬 큰 (고기가) ~ 아주 많았다'는 것이다.

 

요한 복음사가는 이같은 삼중적 표현을 통해 단순히 고기가 양적으로 많았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의 놀라운 결과로서의 풍요함을 독자들이 생생하게 느끼도록 했다.

또한 요한 복음사가는 자신이 직접 목격한 이 사건이 주는 놀라움을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해서 정확하게 잡힌 고기의 수를 세어 보도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이 숫자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에 대해 다양한 해석들이 있는데몇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100은 이방인을 가리키는 수이며, 50은 유대인을 가리키는 수이다그리고 3은 삼위일체를 가리킨다따라서 이것은 장차 유대인과 이방인의 복음화가 삼위일체 하느님의 역사하심으로 완성될 것을 보여준다는 견해이다(성 치릴로).

 

둘째자연수인 1부터 17까지를 모두 합할 경우에 그 합이 153이다. 17에서 10은 율법의 수요, 7은 은총의 수이다따라서 이것은 모든 믿는 이들에게 구원이 이른다는 견해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셋째초대 교회의 중심 인물인 베드로를 가리키는 고유 명사인 '시몬', '바르요나', '게파'의 알파벳이 나타내는 수가 가리키는 합이 153이므로이것은 시몬 베드로를 중심으로 복음 전파가 이루어진다는 견해이다 (튀빙겐 학파).

 

넷째자연계의 물고기의 종류가 153가지나 되므로이것은 세상 모든 종족이 하느님께로 돌아올 것이라는 견해이다(성 예로니모).

 

이러한 상징적이고 우화적인 해석들은 앞으로 제자들이 담당해야 할 세계 선교의 결과가 매우 풍요로울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

 

예수님께서는 공생활 초기에 제자들을 고기잡는 어부에서 사람잡는 어부로 부르신 것처럼이제 부활 이후에 다시 고기를 잡고 있는 제자들에게 그들로 하여금 이 사건을 통해 사람 낚는 일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켜 주시는 것이다.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초기에 제자들을 부르신 일과 관련해서 요한 복음 21장 11절의 상황과 유사한 내용이 기록된 루카 복음 5장 6절을 보면고기를 많이 잡아서 그물이 찢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이 나온다.

 

루카 복음사가는 하느님께로 돌아올 사람들이 매우 많음에 초점을 맞추었고요한 복음사가는 그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교회의 포용성즉 하느님의 능력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