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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삼손의 복수[19] /참고하세요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09 조회수971 추천수2 반대(0) 신고

 

판관기 삼손과 들릴라 편에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성경의 의미를 공유하고자 올려봅니다.

참고로 보세요.

 

 

~생 략~~

(시편132:18) 8 그의 머리에는 빛나는 면류관을 씌워 주고 그의 원수들에게는 누더기를 입혀 주리라.'

 

여기에서 ‘면류관’이라고 번역이 된 단어가 ‘나제르’입니다. 그러니까 성도의 면류관은 ‘하느님께 바쳐진 자의 하느님 종속의 현실’이 바로 면류관인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완전한 하느님의 능력이 비워진 그릇인 성도 안에 채워지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천국에 가면 성도들이 면류관을 벗어서 하느님께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하느님 것이니까요.

그렇게 나제르, 나지르인은 하느님의 은혜만으로 존재하게 되는 하느님 나라의 존재양식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 ‘나제르’라는 단어와 어원이 같은 ‘네제르’라는 단어가 이사야서에 쓰이는데 거기에서는‘네제르’가 ‘싹’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이사11:1-2) 1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햇순이 나오고 그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난다. 2 야훼의 영이 그 위에 내린다.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야훼를 알게 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이 내린다.

 

여기에 보면 이새의 줄기, 즉 목동에 불과했던 다윗의 아버지에게서 ‘네제르’, 연한 순이 나와서 메시아가 될 것인데, 그 싹 위에 야훼의 영이 내린다고 하지요, 이게 바로 나지르인 인 삼손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인 것입니다. 이러한 나지르인, 나제르, 네제르, 나자렛 등의 단어를 가지고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장 23절에서 예수님을 나자렛 사람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그렇게 삼손은 하느님의 능력, 하느님의 영광인 머리카락에 의해 존재하는 나지르인입니다.

 

그런데 그 머리가 밀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자신의 연약함, 자기 부인과 자기 부정이 하느님의 능력을 수여 받는 것이라는 십자가의 원리를 부정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스스로 감추어 버리는 것이 머리를 미는 것입니다. 자신의 가장 약한 것을 감추어 버리는 것이지요. 그때 피조물은 죽는 것입니다. 그게 사망의 상태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약함을 감추는 것. 하느님은 그러한 자와 함께 하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삭발의 현실까지 경험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울부짖으시지요? 그건 머리를 밀린 삼손의 부르짖음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힘없이 죽게 하시냐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몰라서 물으신 걸까요? 아니요. 그 길을 똑같이 가야 하는 우리를 위해 대신 물어 주신 것입니다.

 

(히브4:15) 15 우리의 사제는 연약한 우리의 사정을 몰라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일에 유혹을 받으신 분입니다.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그렇게 우리의 죄와 저주가 되셔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살리셨던 것입니다. 삼손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그러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들릴라를 위해 죽음을 자처한 삼손 이야기가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그 삼손이 묵시의 역설을 이해하지 못하는, 날 때부터 소경된 자들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눈알이 뽑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의 살과 피가 아니면 그 어떤 방법으로도 살아날 수 없는 하늘의 백성들을 위해 맷돌을 돌리는 것입니다. 맷돌은 곡식을 가는 기구입니다. 삼손은 자신의 몸을 갈아 당신의 백성들에게 먹이신 예수의 맷돌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판관16:21) 1 불레셋 사람들은 그를 잡아 눈을 뽑은 다음 가자로 끌고 내려가 놋사슬 두 줄을 메워 옥에서 연자매를 돌리게 하였다.

 

그렇게 자신이 죽어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자기부인의 삶이 하느님 나라 존재들의 삶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승리임을 보여주는, 삼손 이야기의 마지막 구절이 이 삼손 이야기 전체를 아주 잘 요약해 주고 있습니다.

 

(판관16:30) 30 부르짖었다. '불레셋 놈들과 함께 죽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해서 밀자, 그 신전은 무너져 거기에 있던 추장들과 사람이 모두 깔려 죽었다. 삼손이 죽으면서 죽인 사람이 살아서 죽인 사람보다도 더 많았다.

 

블레셋, 즉 선악과를 따먹은 인간의 육적 자아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승리라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 안의 바빌론 성전이 와르르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 블레셋과 함께 저의 자아가 죽게 해주세요.’ 왜? 내가 바로 죄인 중의 죄인이니까요.

옛 자아가 죽고 하느님이 주시는 새 몸을 입기를 희망하는 자들을 聖徒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죽이기 위해 몇 번이고 자신의 목에 칼을 들이댄 들릴라를 살리기 위해 눈알이 뽑히고 맷돌을 갈다가 결국 들릴라를 품에 안고 블레셋과 함께 죽어야 할 들릴라, 창녀 이스라엘을 살려내는 예수님의 이야기,이해가 가시지요? 삼손의 이야기,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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