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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소판관들[20] / 판관들의 시대[1] / 판관기[20]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09 조회수1,235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 여섯 명의 소판관들(판관 3,31; 10,1-5; 12,8-15)

 

에훗 다음 여든 해의 평온이 거의 끝날 즈음, 이스라엘 백성은 서쪽으로부터 필리스티아인들의 위협을 받았다. 그때 아낫의 아들 삼가르가 나왔다. 그는 소몰이 막대로 필리스티아인 육백 명을 공격하여 쳐 죽였다. 그는 처음에는 분명히 무기를 사용했을 게다. 하지만 그에게는 하느님의 힘을 입어 소를 모는 막대만으로도 원수들을 쉽게 대적했다. 이는 필리스티아인에게는 하나의 모독이었고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영광이었다. 삼가르도 이렇게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

 

아비멜렉 다음에는 이사카르 사람으로서, 도도의 손자이며 푸아의 아들인 톨라가 일어나 판관으로 있으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다. 그는 에프라임의 산악 지방에 있는 사미르에 살았다. 그렇지만 그의 뚜렷한 행적을 그리 세세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다만 당시만 해도 이스라엘 백성은 왕의 존재를 열망했던 것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았다. 이런 와중에도 그는 스물세 해 동안이나 오랜 기간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다가 죽었다. 그는 산악지방의 사미르에 묻혔다.

 

그 다음에 길앗 사람 야이르가 일어나 스물두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 그는 입타가 암몬인들의 침입을 막기 전에 재직했다. 야이르는 길앗 땅에 정착한 므나쎄 지파 씨족이다. 그에게는 아들이 서른 명쯤 있었는데 그들은 저마다 나귀를 타고 다녔다. 그들은 또 성읍 서른 개를 가지고 있었는데, 길앗 땅에 있는 이 성읍들은 오늘날까지 야이르의 부락이라 불려진다. 야이르는 죽어 카몬에 묻혔다. 카몬은 갈릴래아 호수와 라못 길앗 중간에 위치했다.

 

입타가 여섯 해 동안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는 동안 그곳에는 평온하였다. 그 뒤로 베들레헴 출신 입찬이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 이곳은 유다의 베들레헴이 아니라 즈불룬 지파의 땅인 베들레헴으로(여호 19,15 참조), 나자렛 북서쪽에 위치했다. 그에게는 아들 서른 명과 딸 서른 명이 있었는데, 딸들도 일가 밖으로 시집보내고 며느리들도 일가 밖에서 데려왔다. 그는 일곱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 그러고 나서 입찬은 죽어 베들레헴에 묻혔다.

 

그 뒤로 즈불룬 사람 엘론이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 그는 열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 그러고 나서 즈불룬 사람 엘론은 죽어 즈불룬 땅 아얄론에 묻혔다. 소판관 여섯 명중에 엘론은 전혀 그의 치적이 알려진 게 없다. 그만큼 그의 시대에는 평온하였다는 증거다. 야일론은 어떤 성읍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즈불룬 지파의 어떤 씨족 이름이기도 하다.

 

그 뒤로 피르아톤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이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 피르아톤은 스켐 남서쪽에 인접한 곳이다. 그에게는 아들 마흔 명과 손자 서른 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저마다 나귀를 타고 다녔다. 그는 여덟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 그러고 나서 피르아톤 사람 힐렐의 아들 압돈은 죽어 에프라임 땅, 아말렉 산악 지방에 위치하는 피르아톤에 묻혔다.

 

이상으로 대판관 여섯과 소판관 여섯을 포함해서 총 열둘 판관의 진면목을 묵상했다. 이 판관기를 통해 이스라엘에도 임금의 필요성을 은연중에 드러내며, 왕정을 준비하는 과정의 필요성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을 강한 나라로 만들려면, 또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충실한 나라가 되려면, 임금을 두어야 한다는 속내를 은연중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스라엘에는 각 지파별로 여러 영웅들의 설화가 구전을 통해 내려왔다. 그들의 이야기에는 하나같이 일정 틀이 짜여 있었다. 그들이 하느님을 잊고 우상 숭배에 몰두하면, 하느님의 벌로서 주변 국가들의 침입을 받아 억압을 받고, 곧바로 그들은 탄원하며 하느님께 울부짖는다. 그러면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판관들을 보내서 구원토록 한다는 게 소위 틀이다. 그러기에 이스라엘은 야훼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해야 함을 깨달아, 신앙을 더 굳세게 다진다.

 

판관기 부록에 소개되는 이 두 이야기는 왕조가 창설되기 전의 이스라엘이 겪는 무정부 상태의 것으로, 사울 왕조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그 첫 번째가 단 지파의 이주와 단 성소 창건 기원 부분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2부록]1. 단 지파의 이주와 단 성소(1/3) 정탐꾼들의 파견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삼가르,톨라,야이르,입찬,엘론,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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