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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기가 모르는 신앙의 맹점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12 조회수1,862 추천수1 반대(0) 신고

 

주말에 애를 지도하면서 성경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을 하나 묵상한 게 있습니다. 작년에 출제된 고등학교 2학년 영어 모의고사에 나오는 지문의 내용입니다. 내용은 맹점(blind spot)에 관한 것입니다. 맹점이라는 것의 사전적인 의미는 어떤 일에 주의가 미치지 못하여 모르고 지나친 잘못된 점을 맹점이라고 정의합니다. 맹점과 관련한 예를 제시하는데 그 예가 운전을 하면서 우리가 보는 백미러를 예로 들었습니다. 전방은 앞을 주시하면서 볼 수가 있지만 운전을 할 때는 옆 차선의 차도 잘 봐야 합니다. 방어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는 추월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백미러를 보더라도 모든 것을 다 볼 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그런 것도 볼 수 있는 장치가 실외에도 부착할 수가 있고 아니면 실내에도 부착할 수가 있습니다. 예전엔 저도 이런 걸 부착한 적도 있지만 요즘은 그렇다고 운전을 아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별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라 가지고 있지는 않아도 감으로 어느 정도 할 수가 있는 상황입니다.

 

사각지대가 아니라도 계속 보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볼 수가 없어서 실제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한 순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지 못해 인식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위험이 없다고  인식을 하면 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전개가 된 지문입니다. 그러면서 필자가 실제 주장하는 내용은 이런 경우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실제 위험이라는 게 존재하지만 보지 못해서 위험을 감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걸 알려주거나 조언할 수 있는 인생의 멘토를 가지는 것도 좋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 운전을 예를 든 것입니다.

 

이 내용을 신앙에 접목해봤습니다. 신앙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남의 허물이나 잘못에 대해서는 잘 볼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의 허물이나 잘못에 대해서는 잘 볼 수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보지 못했을 뿐이지 자신의 허물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지문에서는 트럭이 나왔습니다. 이 트럭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대상으로 나온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에도 이런 위험한 트럭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의 신앙에도 위험한 인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기가 그런 것을 보지 못하면 우리가 병이 있을 때 병원에서 의사의 진단을 받듯이 끊임없이 우리의 신앙에도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것처럼 영적인 멘토가 있으면 멘토를 통해서 자신의 신앙을 점검해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영적인 스승이 되는 셈입니다. 마침 어제 주일에 살레시오 성인께서 이런 내용을 말씀하신 게 있어서 책을 참조해봤습니다만 이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의학에도 예전하고는 달리 예방의학이라는 개념이 도입됐습니다. 예전엔 병이 진단이 되면 진단 후 치료를 하는 그런 개념이었지만 요즘은 미리 예방을 하는 개념으로 선회를 많이 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방식이 더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예방의학이 발전하려면 무조건 예방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단이 필수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 신앙에도 자신이 미처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인 어쩌면 신앙의 맹점과도 같은 게 있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히 신앙에도 암적인 존재가 있는데 인식을 하지 못하고 간다면 언젠가는 그게 지금은 숨어 있어서 보이지 않을 수가 있지만, 차로 비유하면 도로에서 자기가 인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돌발적으로 나오게 되면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도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끊임없이 자신의 신앙에도 자기가 미처 보지 못하는 신앙의 맹점인 사각지대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걸 새삼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한테는 나름 아주 중요한 교훈을 주는 내용이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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