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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례]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20) 대림 시기에 대해서
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12-03 조회수16 추천수0

[전례 일반과 미사의 Q&A] (20) 대림 시기에 대해서


대림 시기는 무엇인가요?

 

 

12월이 되면 길거리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북적입니다. 그리고 북적이는 길거리에서 축제를 위한 화려한 장식을 어렵지 않게 마주하게 됩니다. 크리스마스는 종교인이든,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 이들이든, 누구에게나 하나의 축제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가톨릭교회는, 세상의 화려함과는 달리 성탄을 준비하기 위해 차분한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자고 초대합니다. 동시에 교회는 “성탄”의 준비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재림하실 구세주를 기다리자고 촉구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세상의 분위기와는 달리 더욱 차분하고 경건하게 성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림 시기는 두 가지의 시기로 구성됩니다.

 

첫 번째 시기는 대림 1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절망과 두려움에 빠진 우리에게 다가오시어 절망을 희망으로, 두려움의 어둠을 희망의 빛으로 바꿔주시는 그분을 맞이하기 위한 묵상으로 초대합니다.

 

두 번째 시기는 12월 17일부터 12월 24일까지입니다. 이 시기는 구체적인 성탄을 준비하도록 초대합니다. 매일미사책을 보면 아시겠지만, 12월 16일까지는 “대림 제3주간 월요일”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12월 17일부터는 “대림 0주간 0요일”이라는 표시가 사라지고 세상의 달력이 표시됩니다. 이는 대림 시기의 구분을 전례력으로 드러내기 위한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대림 시기의 전례적인 상징으로는 “대영광송을 바치지 않는 것(사순 시기처럼 대영광송을 바치지는 않지만 알렐루야는 노래합니다.)”, 제단에 “대림환”이 있습니다. 특별히 대림환에 관해서 설명해 드리자면, 대림환은 월계수나 전나무 또는 비슷한 나뭇잎으로 엮어 만든 화환에 네 개의 초로 장식한 것을 말합니다. 네 개의 촛불은 대림 시기 4주간 동안 차례로 켬으로써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의 탄생이 점점 다가옴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많은 신자분이 대림초의 순서에 대해서 묻곤 하시지만, 전례법적으로 정형화된 답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 부분으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이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분심을 일으킬 수 있으니 만드는 방법, 초를 켜는 방법보다는 초를 켤 때마다 우리의 마음가짐을 주님께로 두는 것이 대림환이 갖는 목적성에 더욱 합당할 것입니다.

 

대림 시기를 시작하며,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다음 구절을 기억하고 준비했으면 합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모든 골짜기는 메워지고, 높은 산과 작은 언덕은 눕혀져 굽은 길이 곧아지며 험한 길이 고르게 되는 날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루카 3,4-5)”

 

[2024년 12월 1일(다해) 대림 제1주일 대전주보 4면, 윤진우 세례자 요한 신부(사목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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