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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을 아는 것과 영원한 생명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13 조회수1,713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에서 너는 이스라엘의 스승이면서 그런 것도 모르느냐? 이 말씀을 아침을 먹으면서 계속 곱씹어봤습니다. 이 부분을 영어성경을 참조했습니다. 뉘앙스는 말씀 그 자체로만 보면 단순한 표현이지만 이렇게 표현을 해도 무리는 되지 않겠습니다. 한글로만 봤을 땐 약간 무시하는 듯한 표현 같지만 실제의 의미는 복합적인 뜻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영어에서는 and(그리고)라는 순접으로 표현을 했지만 이건 순접의 기능도 하지만 두 내용을 보면 약간 반어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번역을 했다면 양보로 해석을 하고 싶습니다. 가령 스승임에도 불구하고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면 말입니다. 사실 이면서도 양보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이런 식으로 표현하셨을까 사실 어제 많은 고민을 해봤습니다. 나름 저만의 묵상을 해봤지만 쉽게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사실 몰라서 모른다고 하는 의미보다는 니코데모가 성경을 이해하는 것과 그걸 마음에 새기는 것과의 차이를 말씀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니코데모는 누구보다도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단순히 지식적으로만 아는 데 그쳤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실 영적인 것은 아무리 머리로 안다고 해도 실제 눈에 보이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루살렘 바이블을 보면 이게 가능합니까?”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건 믿음의 문제이지 단순히 아는 것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세상적인 학문처럼 지식적으로 이해를 하는 것은 이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덮어놓고 믿기만 하는 것은, 맹신적인 신앙을 할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의미는 당연히 니코데모 정도면 아니, 그렇게 율법에 정통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어찌 모를 수 있느냐?” 하는 그런 의미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약간 역설적인 의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경을 잘 이해를 해도 하느님을 잘 알지 못할 수 있는데, 다시 말해 그렇다면 성경을 잘 모르면 그건 하느님을 아는 데 완전 까막눈과 같다는 말씀과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이런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 말씀에 대한 무지와 영원한 생명의 관계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도 오늘 복음이 알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말씀에 무지하면 맹목적인 신앙을 할 우려가 있을 수 있고, 영원한 생명도 그 격차만큼 멀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살레시오 성인의 책에 보면 성경을 묵상하는 것도 아주 훌륭한 기도라고 했습니다. 저도 굿뉴스에 글을 올리면서 성경 묵상을 좀 하게 되었습니다만, 그 전에는 그냥 미사 봉헌만 줄기차게 하는 것이 절대적인 신앙생활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미사가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게 아니라 이런 걸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상태가 돼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긴 남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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