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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4.14)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14 조회수2,083 추천수6 반대(0) 신고

(빛이신 주님을 바라봅시다)

2021년 4월 14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복음 요한 3,6-21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요즘에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학교에서 예방접종을 맞았습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주사는 너무나 큰 공포였습니다.

막상 맞고 나면 별것 아닌데맞기 직전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결핵 예방주사인 불주사 맞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냥 보통 주사 맞는 것도 힘든데,

주삿바늘을 알코올 불에 소독하여 접종하는

주사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당시는 어려운 시절이었기에 일회용

주사기 대신 유리 주삿바늘을 소독해서

재사용했던 것입니다)

차례대로 나와 주사를 맞는데,

제 접종 차례는 반에서 거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제 앞에 있는 친구들이 주사를 맞고

비명을 지르고또 울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점점 제 차례가 가까워지면서

공포심도 커졌습니다그렇다면 당시에

제일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아마 맨 처음 주사를 맞은

아이일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은 더 커집니다.

따라서 걱정을 빨리 내려놓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바로 먼저 마주하면서,

문제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실제로 그 걱정을

마주하면 별거 아닐 때가 더 많았습니다.

주사 맞는 것처럼 말이지요.

세상 안에서 걱정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그러나 걱정만 하면

아마 걱정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만 갑니다.

따라서 빨리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걱정을 줄이고 힘차게 지금을

살 수 있습니다주님과 함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나약한 내게

힘을 주시는 유일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를 오늘 복음에서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인

아들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심판이 아닌 구원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심판을 먼저 생각하며 걱정합니다.

이제까지 지은 죄의 무게를 생각하면,

구원보다는 심판에 더 가까우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은 구원에 맞춰져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집니다.

걱정하면서 지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걱정에서 벗어나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바대로 그분께서 보내신

아들을 믿고 그분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뜻을 세상에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의 첫 번째 오심은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한 것이었지만,

두 번째 오심은 심판하기 위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계속된 자비만을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굳은 믿음과

진정한 참회로 주님과 늘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매일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라.

나에게 잃은 것을 한탄하는 시간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것을 감사하는 시간이

부족할 뿐이다(헬렌 켈러)

시간을 바라보는가? 시간을 잊고 있는가?

시간이 참 빠르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시간을 의식하고

바라보고 있으면 천천히 가는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시간을 잊고 있으면 빨리 지나갑니다.

어느 책에서 세상에서 가장 시간 안 가는

3대 케이스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컵라면 익기를 기다리는 시간,

플랭크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시간,

전역을 기다리는 시간.

이 시간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시간을 의식하고 바라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결국시간이 너무 빨라서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시간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이 아닐까요시간을 의식하지 않으니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보내는 시간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시간을 바라보며 중요한 것을

행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보다 여유있게 주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William Holman Hunt, The Light of the World)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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