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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벤야민 지파의 복권[9] / 부록[2] / 판관기[29]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18 조회수1,203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9. 벤야민 지파와의 전쟁(2-6/7) - 벤야민 지파의 복권(판관 21,1-14)

 

이처럼 벤야민 지파를 전멸시키는 전쟁이 끝나자,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깨달았다. 한 지파가 이제 그들 가운데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전에 미츠파에서, “우리는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아무도 벤야민 사람에게 자기 딸을 아내로 내주지 않는다.” 하고 맹세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벤야민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백성에게서 절멸당할 운명에 있었다.

 

혼인의 성사를 통하지 않고 무참하게 강간을 저지른 자들에 대한 적절한 벌로 벤야민 지파에게 딸을 내주지 않기로 맹세한 일은 그들이 덕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리하여 그로 인해 벌어진 전쟁이 끝나자 그들에 대한 격노는 큰 슬픔으로 바뀐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동족인 벤야민 지파의 혈통이 끊기게 된 사실을 크게 슬퍼하면서 이 안타까운 일을 해결할 방법을 여러 각도로 모색한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도 그들은 벤야민 지파에 대해 마음이 떠나지를 않았다. 그 어려움에서도 그 지파를 어떻게 보존해야 하는지를 의당 하느님께 물었어야 했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몇 가지 궁여지책을 찾기로 하였다. 그래서 백성은 베텔로 가서 저녁때까지 그곳에서 하느님 앞에 앉아서, 크게 소리를 높여 통곡하며 구구절절하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 하느님, 어찌하여 이스라엘에 이런 일이 일어나, 오늘 이스라엘에서 지파 하나가 없어져야 한단 말입니까?”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이튿날 일찍 일어나 그곳에 제단을 쌓고는,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정성껏 바쳤다.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 누가 주님 앞에서 열리는 이 집회에 참석하러 올라오지 않았는가?” 하고 서로 따져가면서 물었다. 미츠파로 주님 앞에 올라오지 않은 자와 관련하여, “그자는 마땅히 죽어야 한다.”는 엄숙한 맹세가 이전에 한번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기들의 동족 벤야민을 애석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오늘 이스라엘에서 지파 하나가 잘려 나갔다. 우리가 그들에게 우리 딸들을 아내로 내주지 않기로 주님을 두고 맹세하였으니, 어떻게 하면 살아남은 자들에게 아내를 구해 줄 수 있겠는가?” 그들은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 어느 지파가 미츠파로 주님 앞에 올라오지 않았는가?” 하고 마지막으로 확인차 서로 물었다.

 

그러자 야베스 길앗에서 진영, 곧 집회에 한 사람도 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백성을 사열해 보니, 과연 그곳에 야베스 길앗 주민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공동체는 그곳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 만 이천 명을 선발해 보내면서 명령하였다. “가서 야베스 길앗의 주민들을 여자와 어린아이까지 칼로 쳐 죽이시오. 그대들이 할 일은 이렇소. 모든 남자, 그리고 남자와의 잠자리를 아는 모든 여자를 한 사람도 남기지 말고 전멸시키시오.”

 

야베스 길앗으로 간 그들은 공동체 결의대로 다 하였다. 그리고는 그곳 주민들 가운데에서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아 사내를 모르는 어린 처녀 사백 명을 발견하고는, 그들을 가나안 땅에 있는 실로의 진영으로 안전하게 데려왔다. 그러고 나서 온 공동체는 림몬 바위에 있는 벤야민의 자손들에게 사람들을 보내어, 그들과 이야기하고 평화를 선언하게 하였다. 그리고 그때에 벤야민 사람들이 돌아오자, 야베스 길앗의 여자들 가운데 살려 둔 여자들을 그들에게 내주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충분하지가 않았다.

 

숫자상으로 남자는 육백이고 여자는 사백이어서 여자가 이백 명이나 모자라, 아내가 없는 벤야민 장정이 문제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10. 벤야민 지파와의 전쟁(2-7/7) - 벤야민 지파의 회복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벤야민,동족 전쟁,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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