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카르투시오 수도사제 양성 건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23 조회수1,715 추천수0 반대(0) 신고

 

안녕하세요? 카르투시오 관련해서 하나만 여쭙고 싶어서 쪽지 보냅니다. 카르투시오가 사제 양성을 다른 기관에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양성한다고 봤는데요 그럼 한국에서도 수도원 안에서 교육을 받는 건가요? 아니면 혹시 해외에 나가야 하나요? 그리고 사제 교육을 받는다면 몇년이나 받아야 하는 건가요? 영상에는 평수사님이나 봉쇄수사님이 계시지만 이미 가톨릭 대학교 갔다가 오신분이 있어서 처음부터 사제 성소로 들어갈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 건지 잘 안나와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답변 부탁드려요.

 

찬미예수님! 지금 몇 차례 카르투시오 수도원에 대한 문의를 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조금 전에 쪽지를 확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몇 분이 예전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 계셔서 오늘은 공개적으로 다시 제가 아는 선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카르투시오는 제가 알고 있기로 유일하게 자체 내에서 사제를 양성합니다. 일반 교구사제와는 조금은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긴 일반 수도원에 계신 사제와 또 교구 사제와도 마찬가지이지만 조금 특이한 특색을 가진 수도원의 특성상 그렇습니다. 일단 일반 신자들을 상대로 해서 하는 사목이 없기 때문에 일반 신학교와 같은 커리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부분만 제외하고는 수도원 자체 내에서도 충분히 양성이 됩니다. 수도원 자체 내에서 할 수 없는 부분은 교구에 계신 다른 신부님께 도움을 청해 그분이 직접 수도원으로 오셔서 강의를 해 주십니다.

 

다큐에서도 자막에 나오지만 평수사, 봉쇄수사라는 말의 개념을 조금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수도원은 봉쇄수도원입니다. 봉쇄수도원이라는 개념은 일반 봉쇄수도원이나 수녀원과 같은 개념입니다. 다만, 병원이나 치료를 위해서는 세상 밖으로 나올 수가 있습니다. 그 외는 일단 입회를 한 후에는 수도원에서 평생 살고 죽을 때까지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합니다. 수도원 헌장에도 나옵니다. 이건 천년 동안 고수하는 규칙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는 십계명 말씀을 존중해서 이 부분에 대해 조금 수도원 규칙을 완화한 게 일 년에 한 번 가족들과 수도원에서 12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것도 헌장에 나옵니다.

 

평수사와 봉쇄수사 개념은 이렇습니다. 평수사는 말 그대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수사입니다. 일반 우리 한 국에 있는 수사님과 같습니다. 봉쇄의 규칙은 똑같습니다. 다만 사제인지, 사제가 아닌지 이것만 차이가 납니다. 봉쇄수사란 말은 달리 표현하면 카르투시오 수도원에 있는 사제입니다. 미사를 집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분들은 말 그대로 미사와 수도원 공동체가 함께하는 기도시간과 시간전례를 포함해서 하루 세 번이 있습니다만 이 전례 외에는 자기 독방에서만 기거를 하며 공부와 기도 수행만 합니다. 이걸 지칭해서 봉쇄수사라고 합니다. 평수사도 자기 독방에서 기도와 공부를 하며 지내는 건 동일합니다. 다만 차이가 나는 것은 평수사는 노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하루 4시간 노동을 합니다. 오전, 오후로 나누어서 합니다. 물론 봉쇄수사도 다큐를 보면 아시겠지만 약간의 노동을 하긴 하지만 그건 약간의 노동입니다.

 

신학교에 갔다가 다시 시작한 수사님은 기도와 공부 외에 하시는 소임이 수도원에서는 다양한 책이 많이 있습니다. 기도 때 하는 책이 엄청 많습니다. 그런 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제본을 담당하십니다. 이런 것도 노동입니다. 단순히 노동이라고 하면 우리가 아는 그런 노동만 있는 게 아닙니다.

 

사제가 되려면 봉쇄수사로 지원을 하여야 합니다. 신학교를 졸업을 그 수사님은 하지 않고 오셨고 또 서품을 받고 오시지 않았기 때문에 사제가 되는 코스를 다시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한 것입니다. 원래는 지금 만약 정상대로 한다면 교구 신부 4년차 신부가 되었을 겁니다. 작년에 3년차였다고 하니 말입니다. 지금 수도원에는 지금 갑자기 나라 이름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원래 교구 사제를 하시다가 다큐를 보면 바나나 이야기 하시는 신부님이 계실 겁니다. 그 신부님이십니다. 교구 사제를 하다가 수도 사제로 전향을 한 겁니다. 이분은 이미 서품을 받았기에 특별히 사제 양성은 필요 없었을 겁니다. 수도원 자체의 시스템이나 조직 같은 것만 아시면 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지진이 난 나라입니다. 이 신부님은 어학 능력이 대단하십니다. 한국에 오시기 전에 독일 수도원에 10년 계신 후에 오셨는데 다큐에 나오실 때 그때가 대충 한국에 오신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시점입니다. 말보다 글은 정말 대단합니다.

 

한국 사람도 틀리는 까다로운 맞춤법도 거의 틀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지금은 중국어를 공부를 하십니다. 혹시 중국 쪽으로 선교를 할 수가 있을지 몰라서 그렇습니다. 아무튼 대단한 어학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다 사용합니다. 그곳에선 다 유럽 출신입니다.

 

독특한 사제 양성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이 시스템이 좋긴 하겠지만 인원수의 한계 때문에 이렇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신학교를 운영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시스템이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특별하게 자기의 능력에 따라 학문을 하기 때문에 좋을 수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요청하신 질문에 대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좀 더 구체적인 것은 수도원에 메일로 보내서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도움이 되어드릴 수가 있습니다. 지금도 수도원과 가끔 연락은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다른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쪽지로 문의하시거나 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제가 수도원과 컨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