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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3주간 토요일 복음묵상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24 조회수1,775 추천수0 반대(0) 신고

 

사람은 사람마다 관심을 가지는 바에 따라 크게 신앙의 관점에서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육적인 사람, 하나는 영적인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완전 구분을 해서 나눌 수가 있는 게 아니라 조금 가까운 사람, 아니면 좀 더 가까운 사람 이런 방식으로 나눌 수가 있을 것입니다. 두부 자르듯이 나눌 수가 없는 이유는 사람이 완전히 육적인 사람만 아니면 완전히 영적인 사람이 잘 없기 때문입니다. 신앙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거의 다 육적인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영적이니 육적이니 하는 말은 신앙을 가진 상황에서 의미 있는 말이 될 것입니다.

 

개신교 10년 남짓, 천주교 근 10년 신앙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영적인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몸은 신앙인인데 정신은 세속 사람과 거의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을 볼 때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데에는 한 가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디에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현세의 삶도 중요하지만 이 현세의 삶은 우리가 영원한 삶을 얻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영원한 삶에 무게 중심을 두면은 그 사람은 영적인 삶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영적인 사람이 될 수가 있지만, 신앙을 가지면서도 세속적인 관심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영적인 삶은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믿음이 없기 때문에 먼저 눈에 보이는 육적인 삶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신앙을 가져도 육적인 삶으로 기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된 내용은 바로 육적인 삶을 사느냐, 영적인 삶을 사느냐에 따라 예수님의 말씀을 영적으로 받아들이느냐, 육적으로 받아들이느냐로 구분할 수가 있을 겁니다. 오늘 복음 바로 앞에는 예수님께서 영원한 삶을 이야기하십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계속 당신 자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하시면서 그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게 주된 말씀입니다. 근데 제자들은 이 말씀을 두고 거북하게 받아들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를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상징하는 바를 잘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마 예수님의 말씀을 육적으로 해석을 했기 때문일 겁니다. 빵도 먹는 빵을 생각했을 겁니다. 또한 예수님 당신을 빵이라고 하셨는데 그 빵과 예수님의 몸이신 육을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을 한 모양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이해가 되지 않았을 게 분명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빵이 상징하는 것의 영적인 의미를 이해를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사실 빵이라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식량입니다. 그러니 육적으로도 그 자체가 생명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 생명과 같은 존재가 예수님이시라는 사실로 생각을 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를 했다면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거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겁니다. 아마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이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접하고 또 말씀을 가슴에 새기기 위해서는 그 말씀 자체를 겉은 육적인 말씀처럼 보이지만 그 말씀 속에 어떤 영적인 의미가 숨어 있는지 그 미세한 의미를 이해하려고 해야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를 할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이해를 하지 않으면 예수님 말씀의 의미를 잘못 받아들여 마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물음을 던지시며 우리가 그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면 그 대답이 동문서답이 될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그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끊임없이 하느님 말씀을 사모하고 늘 영원의 삶을 동경하는 사람에게만 예수님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을 수가 있지 그러지 않으면 예수님의 말씀도 어쩌면 하느님 말씀이 아닌 한낱 예언자의 말씀처럼 생각할 공산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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