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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25. “나는 착한 목자이다.”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24 조회수1,675 추천수1 반대(0) 신고

  요한 10, 11-18(부활 4 주일)

 

오늘은 부활 제4 주일이며, 성소주일입니다,

오늘 <말씀전례>의 주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향하여 있습니다.

<1독서>에서 베드로는 예수님 부활의 선물인 성령으로 가득 차서, 우리가 구원 받을 수 있는 이름은 십자가에서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밖에는 없다고 증언합니다.

<2 독서>에서 요한은 그리스도의 부활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그분처럼 되고, 그분을 뵙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로 선포하시면서,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고 생명을 얻어주는 부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는 착한 목자이다.”(요한 10,11)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은 당신 백성의 “목자”로 언급됩니다. 그리고 유배를 겪으면서 예언자들은 하느님을 당신 백성을 모아들일 미래의 “착한 목자”로 소개합니다(에제 34,11-16;스바 3,19;미카 2,12 ). 그리고 미래에 나타나 백성의 목자가 될 다윗 가문의 한 인물을 언급합니다(예레 3,15;23,4-6;에제 34,23-24;37,24;미카 5,1-4).

오늘 <복음>에서 “착한 목자”는 하느님과의 하나 됨에 그 바탕이 있습니다. 곧 그는 하느님이 보낸 목자인 동시에, 보낸 분의 마음에 드는 목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삯꾼과는 달리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일로 드러납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는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요한 10,14-16)

 

여기에는 “착한 목자”의 특성이 세 가지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착한 목자”<첫째> 특성은 양들과 서로 압니다. 곧 양 없는 목자는 있을 수 없으며, 목자는 항상 양과 함께 있어야 목자 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께 있기에 서로 압니다. 이는 단순히 아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알 듯, 밤낮 같이 지내면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을 말합니다. 곧 양들을 “안다”(γινωσκω)는 것은 사랑으로 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착한 목자”<둘째> 특성은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습니다. 곧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목자는 양들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 양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내놓을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도 바칩니다. 이것이 바로 목자의 존재 근거요 신원입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실제로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의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이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다는 그 사실로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1요한 3,16)

 

“착한 목자”<셋째> 특성은 ‘양 우리 밖’에 있는 양들도 사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요한 10,16)

 

예수님께서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스스로 자유로이 목숨을 내놓으십니다. 그리하여 목숨을 다시 얻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요한 10,17)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사랑의 죽음과 부활,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요한 10,17)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를 항상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일, 바로 이 일 말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우리 주님에게서 받은 명령입니다.

 

오늘은 성소주일입니다. 성소는 바로 이처럼, 부여받은 소명을 사는 일입니다. 곧 자신이 아니라, “양들을 위하여” 사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셨듯이, 성소도 “양들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는 일입니다. 이처럼, 성소는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의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양 우리 밖”에 있는 양들을 데려오는 일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고귀한 사랑을 성소로 받아 살아가고 있는 이들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선사하신 이 아름다운사랑의 성소를 삶으로 불태워야 할 일입니다.

리지외의 소화데레사 성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성소는 사랑입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요한 10,15)

 

주님!

당신의 눈은 항상 저를 향하고 계십니다.

저를 살리기 위해 당신을 내놓으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보십니다.

주인이면서도 군림하지 않으시고 시중들기 위하심입니다.

이 지고한 당신의 사랑 앞에, 황송함으로 무릎 꿇어 경배합니다.

오늘 제 마음이 형제를 향하여 있게 하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놓기 위해서 그러하게 하소서.

섬김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 위해서 그러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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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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