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4-30 조회수2,072 추천수10 반대(0)

스쿠버 다이빙 강사와 상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느 날 바닷가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강사에게 상어가 다가왔습니다. 상어의 입을 보니 낚시 바늘이 박혀 있었습니다. 강사는 상어의 입속에 있는 바늘을 뽑아 주었습니다. 잠시 뒤에 다른 상어가 왔는데 역시 바늘이 박혀있었습니다. 강사는 그렇게 100여 마리의 상어를 도왔습니다. 스쿠버 다이빙 강사와 상어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상어는 자칫 사람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쿠버 다이빙 강사가 상어를 도울 수 있었던 것은 마음이 통했기 때문입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사야 예언자가 꿈꾸었던 세상이기도 합니다. 사자가 어린이와 함께 뛰노는 세상입니다. 어린 양이 늑대와 춤을 추는 세상입니다.

 

사랑해서 결혼했고, 행복할 것 같았던 부부가 살면서 상대방의 허물이 보이고, 대화를 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면서 갈등과 오해가 쌓이곤 합니다. 말은 하지만 상대방을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상대방이 쫓아오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남편은 집에 오면 청소도 하고, 정원도 가꾸고, 쓰레기도 치워주고, 요리도 해줍니다. 남편은 자기가 아내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 일을 했다고 여깁니다. 아내는 남편이 일을 도와주는 것도 좋지만 서로 마주보면서 대화하기를 원했습니다.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도 하고, 같이 차를 마시면서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했습니다. 남편은 사랑해서 사다리를 올랐지만 엉뚱한 곳에 사다리를 놓고 올랐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서 일을 하는 대신에 아내와 함께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위해서 집안 청소를 하였고, 남편의 옷도 수선해 주었습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일을 해주니 가정에는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유대인들은 복음을 전하는 사도들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사도들을 모함하고, 박해하였습니다. 자신들의 율법과 계명의 에 갇혀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도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복음의 기쁨은 유대인들에게는 걸림돌이었고, 그리스인들에게는 어리석음이었지만 복음의 기쁨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참된 지혜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도들은 예수님과 함께 살았지만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사도들은 예수님께서 성공, 권력, 명예를 주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높은 자리에 오르면 한 자리씩 차지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 넘겼습니다. 베드로는 닮이 울기 전에 3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생명을 살리는 말입니다. 권위와 힘이 있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의 힘으로 병자들을 치유하셨고, 말씀의 힘으로 죄인들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말씀의 힘으로 5천명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말씀이 하느님이셨고, 말씀이 진리였으며, 말씀은 빛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는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한 일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모습에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볼 수 있다면, 우리의 행동과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전해진다면 우리는 이미 새로운 길에 있는 것입니다. 그 새로운 길을 이끌어 주시는 분은 바로 성령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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