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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필립보와 성야고보 사도 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02 조회수2,158 추천수11 반대(0)

인도의 독립에 커다란 역할을 한 사람 중에 간디가 있습니다. 간디에 대한 일화 중에 기억나는 것이 있습니다. 간디는 그리스도인과 대화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그리스도는 존경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존경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위선과 가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세상의 것을 따르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간디는 그리스도인은 아니었지만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지켰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간디는 독립을 위해서 비폭력 저항운동을 하였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인도의 국민들에게 전하였고, 실천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간디가 여행을 할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기차에 올랐을 때 신발 한 짝이 플랫폼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미 기차는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간디는 지체 없이 나머지 신발을 벗어 다른 한 짝이 떨어진 곳으로 던졌습니다. 사람들이 왜 신발을 던졌느냐고 물었을 때 간디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신발 한 짝은 도움이 안 되지만 신발 두 짝은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 신발 두 짝을 주우면 요긴하게 신을 수 있습니다. 신발을 줍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라면 더 요긴하게 쓰일 겁니다.” 간디의 행동은 인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영국 군대의 힘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비록 간디는 세례를 받은 신앙인은 아니었지만 그의 행동과 말은 신앙인의 삶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보다는 세상의 것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야고보와 요한은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유다는 욕심 때문에 예수님을 배반했습니다. 베드로는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3번이나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런 일은 2000년 전에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른다고 말은 하지만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가지 원칙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바로 그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야 합니다. “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벗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는 것,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 사람들의 발을 씻겨 주는 것,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려주고, 묶인 이를 풀어 주는 것, 갇힌 이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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