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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활묵상 : 고물과 보물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02 조회수2,036 추천수2 반대(0) 신고

 

 

예전에는 쑤세미도 종류가 많지 않았습니다. 기껏해봐야 한두가지 정도였습니다. 요즘에는 쑤세미 종류도 다양하게 많이 나옵니다. 지금 저는 세 종류의 쑤세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 보통 흔히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는 철 쑤세미입니다. 하나는 마지막에 설거지를 다 한 후에 헹굴 때 그냥 물로만 하면 세제가 잘 씻겨나가지 않을 것 같아서 마지막에 마무리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쑤세미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사용하는 이 쑤세미로 설거지를 해도 괜찮습니다. 다른 쑤세미를 사용하다가 이 쑤세미로 마지막에 헹굴 때 사용하면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우스 모양으로 돼 있어서 잡기도 편하고 또 그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서 사용하는데 안성맞춤입니다.

원래 이 세 제품을 제조한 회사는 단순히 세척을 하는 용도로 생산을 했을 겁니다. 다만 소비자가 판단해서 자기가 선호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건 소비자의 마음에 달렸습니다. 같은 용도이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그 효과와 가치는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쑤세미를 보면서 사람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도 쑤세미처럼 그걸 사용하는 용도에 따라 쓰여질 때, 그 효과가 제대로 나오게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용도는 같아도 효과는 확실히 다른 것은 분명합니다. 그건 사용하는 사람이 어떤 용도로 사용하면 더 편리할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포크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예전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 구조현장에 갈 때 사용한 포크가 있습니다. 특별히 그런 용도로 사용한 것은 아니고 시간을 줄이고 재난 현장에서는 빨리 음식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포크와 숟가락이 혼용된 것을 사용하면 편해서 단체로 구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젠 그런 활동을 한 지 오래됐지만 요즘 어떤 경우는 가끔씩은 그 포크를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보통 크기의 포크도 괜찮지만 어떤 경우는 이 포크가 유용할 때가 있습니다. 별 차이는 없지만 이 포그만 봐도 포크의 크기가 다 다른 것은, 미세하게 보면 다 자기만의 용도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걸 통해서 묵상한 게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고물도 임자를 만나면 보물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물이 되느냐 보물이 되느냐의 운명은 임자를 만나느냐 만나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같은 물건인데도 임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고물이었지만, 그 고물도 임자를 만나면 그 임자에겐 특별한 보물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고물과 보물은 이처럼 임자를 만나는 시간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고물이라고 해서 계속 고물이 될 수가 있는 게 아닙니다. 때가 아직 맞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처음엔 다 보물처럼 우릴 하느님께서 빚어 만드셨을 것입니다. 우리만의 고유한 용도가 다 있을 것입니다. 마치 쑤세미처럼 미세하게 차이가 나는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말입니다. 쑤세미도 자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좀 더 귀한 가치를 발휘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럴 것 같습니다.

우리는 최고의 임자를 만났습니다. 그분은 바로 예수님이시고 하느님이십니다. 임자를 만난다는 것은 자기를 이 세상에 하느님께서 빚어 만들어 내놓으셨을 때 하느님만이 생각하시고 목적하신 바의 용도가 있으셨을 것입니다. 결국 임자를 만났어도 실제로 만나지 못한 결과는 그 용도가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 개인 각자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용도에 맞게 쓰임을 입는다면 아주 귀중한 보물이 될 수가 있을 겁니다. 이걸 모르기 때문에 그만 영원히 고물로만 존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은 보물이 되느냐 고물이 되느냐는 하느님께서 자신을 창조하신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을 잘 알아 그 쓰임대로 쓰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구나 보물이 될 수가 있는 잠재력은 다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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