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5.8.“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세상에서 택한 사람들이기 때문” - 양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작성자송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08 조회수1,719 추천수2 반대(0) 신고

 

요한 15, 18-21(부활 5주 토)

 

우리는 이번 주 내내, 관계 안에서의 사랑의 계명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곧 아버지와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에서, 제자들과 제자들이 관계에서의 사랑이었습니다.

이제 오늘 <복음>은 제자들과 세상의 관계에서 제자들이 세상으로부터 미움과 박해를 당하게 될 것에 대한 예고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한편으로는 제자들의 신원과 사명으로부터, 다른 한편으로는 세상 사람들의 몰이해로부터 오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결국, 세상과 제자들의 관계에서도 제자들의 사명 역시 사랑임을 말해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세상으로부터 미움과 박해를 당하는 이유를,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세상에서 택한 사람들이기 때문”(15,19)이며, 또한 “내 이름 때문”(15, 21), “내 제자라 해서” 라고 말씀하십니다.

곧 ‘예수님께 속한다.’는 것과, ‘예수님께로부터 선택받았다.’는 것과, ‘예수님 이름’, 이 세 가지가 제자들이 세상으로부터 미움과 박해를 받게 되는 <제자들 편>에서의 이유입니다.

사실, 이는 우리 존재의 의미요, 우리 삶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세상 편>에서의 이유는 “그들 곧 세상이 예수님을 보내신 분을 모르기”(15,21)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결국, 오늘 <복음>은 세상이 아무리 제자들을 미워하고 박해한다 하더라도,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자신들이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 누구에게 선택받았는지? 제자로서의 신분을 잃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곧 세상의 미움과 박해 속에서도, 오직 예수님께 믿음을 두고, 꿋꿋이 복음을 선포하라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입니다.

나아가서, 비록 세상으로부터 미움과 박해를 받을지라도 당신께서 하셨던 것처럼, 당신을 보내신 분을 알게 하여야 하는 소명을 일깨워줍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진정 예수님께 속해 있다면, 미움과 박해는 당연한 것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특권에 해당한 것입니다. 이 특권에 대해,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위하는 특권을, 곧 그리스도를 믿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위하여 고난까지 겪는 특권을 받았습니다.”(필립 1,29)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사명과 함께 고난의 특권도 부여받았습니다.

한스 큉은 말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고난을 없애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 사랑하신다.”

 

따라서 오늘 말씀은 세상이 아무리 제자들을 미워하고 박해한다 하더라도, 오직 당신을 보내신 분인 아버지께만 믿음을 두셨던 주님이요 스승이신 예수님을 따라서, 믿음으로 복음을 선포하라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입니다. 아멘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요한 15,19)

주님!

세상에 속하지 않기에, 세상의 사랑을 구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께 속하니, 당신의 사랑에 목마르게 하소서!

고난을 겪는 특권을 받았으니, 그 속에서 당신을 만나 뵙게 하소서!

그 어떤 미움과 배척에서도 사랑을 배우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