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1. 임금을 요구하는 백성 / 사무엘과 사울[2] / 1사무엘기[1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08 조회수1,417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임금을 요구하는 백성(1사무 8,1-22)

 

지금부터 2부는 사무엘과 왕정 제도에 대한 것이다. 다시 말해 사무엘과 사울에 관한 내용이 주된 이야기로 보면 된다. 사무엘은 나이가 점차 많아지자 자기 아들들을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내세웠다. 그 맏아들의 이름은 요엘이고, 둘째 아들의 이름은 아비야였다. 이들은 브에르 세바에서 판관으로 일하였다. 그런데 사무엘의 이 아들들은 그의 길을 따라 바르게 걷지를 않고, 잇속에만 치우쳐 아무데서나 뇌물을 받고는 판결을 그르치게 내렸다. 이는 마치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처럼 말이다. 그들은 한 날 한 시에 하느님의 천벌을 받아 죽었었다.

 

그러자 모든 이스라엘 원로들이 라마로 모여 사무엘을 찾아가 그들의 뜻을 정중하게 청하였다. “말씀드리기가 좀은 송구하오나, 어르신께서는 이미 나이가 많으시고 아드님들은 당신의 뜻을 따라 바른 길을 따라 걷지 않고 있으니, 이제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에게도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하나 세워 주십시오.” 사무엘은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하나 정해 주십시오.” 하는 그들의 말을 듣고, 마음이 언짢아 주님께 기도하였다.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백성이 너에게 하는 말들을 다 들어 주어라. 그들은 사실 너를 배척한 것이 아니라 나를 배척하여, 더 이상 나를 자기네 임금으로 삼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를 저버리고는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런 짓을 저질러 왔는데, 그 모든 짓을 너한테도 그대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그들의 말을 들어 주어라. 그러나 엄히 경고해 그들을 다스릴 임금의 권한이 어떠한 것인지를 그들에게 꼭 알려라.”

 

사실 통치자로서의 판관 기능과 전쟁의 우두머리 기능은 필요에 따라 일정 기간 사람들과 판관들을 대표로 임명하여 파견하시는 주님의 권한이었다(판관 8,22-23 참조). 이렇게 하느님께서 직접 다스리신다는 이 같은 개념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개념이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백성의 뜻에 심히 불쾌해하시면서도, 사무엘에게 그들의 뜻을 다 들어 주라고 하신다. 사무엘은 자기한테 임금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주님 뜻을 전하고자, 이렇게 모두 다 말하였다.

 

이것이 여러분을 다스릴 임금의 권한이오. 그는 여러분의 아들딸들을 데려다가 자기 병거와 말 다루는 일을 시키고는, 그 병거 앞에서 여러분을 달리게 할 것이오. 천인 또는 오십인 대장으로 삼기도 하고, 그의 밭을 갈고 수확하게 할 것이며, 무기와 병거의 장비를 만들게도 할 것이오. 또 향 제조사, 요리사, 제빵 기술자로 삼을 것이오. 그는 여러분의 가장 좋은 밭, 포도원, 올리브 밭을 빼앗아 자기 신하들에게 주고, 여러분의 곡식, 포도밭, 양 떼에서도 십일조를 거둬, 자기 내시, 신하들에게 줄 것이오. 여러분의 남종, 여종, 가장 뛰어난 젊은이, 그리고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오. 그리고 여러분마저 그의 종이 될 것이오. 그제야 여러분은 스스로 뽑은 임금 때문에 울부짖겠지만, 그때에 주님께서는 응답하지 않으실 것이오."

 

사실 사무엘이 원로들에게 전한 것 가운데에서, 사울의 경우에는 백성이 직접 뽑았다기보다는 하느님께서 손수 고르셨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9,15; 10,24; 11,6 참조). 그렇지만 그 백성은 하느님께서 전하라는 사무엘의 말을 끝내 마다하며 말하였다. “상관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임금이 꼭 있어야겠습니다. 그래야 우리도 다른 민족들처럼, 임금이 우리를 통치하고 우리 앞에 나서서 전쟁을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사무엘은 이 말을 주님께 그대로 아뢰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사무엘에게, “그들의 말대로 그들에게 임금을 세워 주어라.” 하고 마지못해 이르셨다. 그래서 사무엘은 백성들에게, “저마다 자기들 성읍으로 돌아들 가시오.” 하고 일렀다.

 

벤야민 지파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키스였다.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고 츠로르의 손자이며, 브코랏의 증손이고 아피아의 현손이었다. 그는 벤야민 사람으로서 힘센 용사였다. 그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이름은 사울인데 잘생긴 젊은이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2. 기름부음 받은 사울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사울,임금,요엘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