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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 사울을 만난 사무엘 / 사무엘과 사울[2] / 1사무엘기[1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09 조회수1,309 추천수1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사울을 만난 사무엘(1사무 9,1-25)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잊지 않았다. 사실 이스라엘이 왕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었다. 그분께서도 어쩌면 친히 그들의 마음에 왕을 원하는 마음을 주셨을 수도. 모세도 그들에게 왕이 있을 것을 약속한 적이 있었다(신면 17,14-20). 그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하느님의 뜻을 은혜의 통치로 드러내실 것이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아주 특이한 방법으로 사무엘에게 누구를 이스라엘 왕으로 세워야 하는지를 손수 알려주셨다.

 

당시에 벤야민 지파에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키스였다. 그는 힘센 용사로, 그에게는 사울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주 잘생긴 젊은 아들이 하나 있었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그처럼 잘생긴 사람은 없었고, 키도 모든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은 더 컸다. 하루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의 암나귀들이 없어졌다. 그래서 키스는 아들 사울에게 말하였다. “종을 하나 데리고 나가 암나귀들을 찾아보아라.”

 

그는 종과 함께 에프라임 여러 산악 지방을 돌아다녔는데 찾지 못하였다. 그들이 춥 지방에 들어섰을 때, 사울은 함께 가던 종에게 말하였다. “이제 그만 돌아가자. 아버지께서 암나귀들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더 걱정하시겠다.” 그러자 종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성읍에는 하느님의 사람이 한 분 살고 계십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분은 모든 이에게 존경받는 분이신데, 하시는 말씀마다 모두 다 들어맞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 거기에 한번 가 보십시다. 지금 이 마당에 혹시 그분이 우리에게 가야 할 길을 일러 주실 지도 모릅니다.”

 

그러자 사울이 그 종에게 말하였다. “그런데 간다면 그분에게 무엇을 가지고 가야하지 않겠느냐? 우리가 지닌 자루에는 빵도 다 떨어지고, 그 하느님의 사람에게 갖다 드릴 예물이 어디 하나도 없구나. 이제 우리에게 뭐 남은 것이 없느냐?” 종이 다시 사울에게 대답하였다. “여기 저에게 은 사분의 일 세켈이 있습니다. 이것을 하느님의 사람에게 드리면, 모르긴 몰라도 그분께서 우리에게 갈 길을 일러 주실 것입니다.” 옛날 이스라엘에서 하느님께 문의하러 가는 사람은 선견자에게 가 보자!”고 하였다. 오늘날의 예언자를 옛날에는 선견자라고 하였던 거다.

 

그러자 사울은 종에게, “그래, 네 말이 옳다! 어서 가보자.” 하며 하느님의 사람이 있는 성읍으로 갔다. 그들은 거기에서 물 길으러 나오는 처녀들을 만나, “이곳에 선견자가 계시지요?” 하고 물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 그분은 오늘 산당에서 제사가 있어 이 성읍에 오셨습니다. 지금 두 분이 산당으로 들어가시면, 아마도 그분이 식사하러 올라가시기 전에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성읍으로 올라갔다. 그들이 성읍 안으로 막 들어서려는데, 마침 사무엘이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나오다가 그들과 마주쳤다.

 

사실 사울이 오기 하루 전에 주님께서는 사무엘의 귀를 열어 주시며 말씀하셨다. “내일 벤야민 땅에서 온 이를 너에게 보낼 터이니, 그에게 기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워라.” 그가 사울을 보는 순간,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이가 내가 너에게 말한 바로 그다. 그가 내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 사울이 물었다. “죄송합니다만, 이곳 선견자의 댁이 어디인지 저희에게 좀 알려 주십시오.” 사무엘이 대답하였다. “내가 그 선견자요. 그대는 오늘 나와 함께 음식을 들고, 내일 가시오. 그러면 당신에 대한 일을 미리 일러 주겠소. 그리고 사흘 전에 잃어버린 그 암나귀들은 이미 찾았으니, 더 이상 그 일로 마음을 쓰지 마시오. 지금 이스라엘의 모든 기대가 바로 그대와 그대의 집안에 걸려 있소.”

 

사울이 대답하였다. “그렇지만 저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작은 벤야민 지파 아닙니까? 그리고 제 가문은 씨족들에서도 가장 보잘것없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사무엘은 사울을 데리고 큰 방으로 들어가, 초대받은 이들 맨 윗자리에 앉혔다. 사무엘이 요리사에게 일렀다. “내가 간수하라고 맡겨 둔 그 몫을 이리로 가져오너라.” 요리사가 음식을 가져다가 사울 앞에 차려 놓자 사무엘이 말하였다. “여기 차린 것을 드리니 잡수시오. 당신이 초대된 이들과 함께 들도록 남겨 둔 것이오.” 이렇게 그날 사울은 그들과 함께 그것을 먹었다.

 

그리하여 그날 저녁 그들이 산당에서 성읍으로 내려온 다음, 사무엘은 사울과 함께 옥상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3. 임금으로 뽑힌 사울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키스,사울,선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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