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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 (요한15,26─16,4ㄱ)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10 조회수1,257 추천수0 반대(0) 신고

2021년 5월 10일 월요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 (요한15,2616,4)

🕎 부활 제6주간 월요일 미사

 

1독서<주님께서는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사도16,11-15)

11 우리는 배를 타고 트로아스를 떠나 사모트라케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아폴리스로 갔다.

12 거기에서 또 필리피로 갔는데그곳은 마케도니아 지역에서 첫째가는 도시로 로마 식민시였다우리는 그 도시에서 며칠을 보냈는데,

13 안식일에는 유다인들의 기도처가 있다고 생각되는 성문 밖 강가로 나갔다그리고 거기에 앉아 그곳에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다.

14 티아티라 시 출신의 자색 옷감 장수로 이미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던 리디아라는 여자도 듣고 있었는데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15 리디아는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고 나서,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하고 청하며 우리에게 강권하였다.

 

화답송 시편 149,1ㄴㄷ-2.3-4.5-6과 9(◎ 4)

◎ 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신다◎ 알렐루야.

○ 주님께 노래하여라새로운 노래충실한 이들의 모임에서 찬양 노래 불러라이스라엘은 자기를 지으신 분을 모시고 기뻐하고시온의 아들들은 임금님을 모시고 즐거워하여라

○ 춤추며 그분 이름을 찬양하고손북 치고 비파 타며 찬미 노래 드려라주님은 당신 백성을 좋아하시고가난한 이들을 구원하여 높이신다

○ 충실한 이들은 영광 속에 기뻐 뛰며그 자리에서 환호하여라그들은 목청껏 하느님을 찬송하리라그분께 충실한 모든 이에게 영광이어라

 

복음<진리의 영이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요한15,2616,4)

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27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16,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백) 부활 제6주간 월요일 - 05월27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제1독서 (사도16,11-15)

 

티아티라시 출신의 자색 옷감 장수로 이미 하느님을 섬기는 이였던 리디아라는 여자도 듣고 있었는데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리디아는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고 나서, "저를 주님의 신자로 여기시면 저의 집에 오셔서 지내십시오." 하고 청하며 우리에게 강권하였다. (14-15)

 

사도행전 16장 11절부터 마지막 절인 40절까지는 바오로 일행의 유럽 선교의 시발지인 리피에서의 활동을 기록한다필리피에서의 선교 활동을 이렇게 길게 기록하는 것은 이곳이 유럽 선교의 시발지일 뿐 아니라 이곳에서의 선교 성공으로 인해 유럽 선교의 기틀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필리피 교회는 바오로의 선교 활동에 큰 힘이 되었다이것은 바오로가 다른 교회에서는 거부하였던 재정 지원을 필리피 교회에서는 받은 것으로 보아서(1코린9,3-14) 그들에 대한 바오로의 신뢰를 알 수 있다(필리1,3-5; 4,18).

 

필리피에서의 활동과 관련된 기사는 바오로 일행의 필리피 도착자색 옷감 장수 리디아의 회심(사도16,11-15), 점 귀신들린 하녀에 대한 구마 행위로 인한 바오로와 실라의 투옥 및 필리피 감옥 기적 사건(사도16,16-34), 필리피 관리들의 공식 사과와 바오로와 실라의 명예로운 석방(사도16,35-40)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사도행전 16장 14절에서는 티아티라 시 출신의 자색 옷감 장수인 리디아가 새롭게 등장한다. '티아티라'는 고대 리디아(Lydia) 지역에 속한 한 성읍으로서 '티아의 성읍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헬무스 계곡과 카이쿠스 계곡을 연결하는 소아시아의 국경의 요새이기도 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염색의복등의 제조업의 중심지였고특히 자색 염료로 유명했다바오로 일행은 그들이 찾아간 필리피의 기도처에서 옛날 로마 시민의 겉옷이나 왕족의 겉옷으로 사용되던 자색 옷감 장수를 하던 리디아라는 여인을 만난다그녀는 원래 티아티라 성읍 출신이었으나더 큰 도시인 필리피에 와서 거주하면서 장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녀는 이미 하느님을 섬기는 자로 소개되고 있다여기서 '섬기는'으로 번역된 '세보메네'(sebomene)는 현재분사인데이 단어의 원형 '세보마이'(sebomai)는 단순히 아랫 사람이 윗 사람을 공경하는 인륜적 차원의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가 아니라 인간이 하느님이나 신적 존재를 예배하며 숭배하는 종교적 차원의 의미를 나타낸다리디아는 하느님을 예배하며 섬기는 여인이었던 것이다.

 

사도행전 13잘 43절에는 유다교로 개종된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을 지칭할 때 이 단어를 사용했지만본문의 리디아는 유다교에 깊은 관심이 있고 율법을 따라 하느님을 섬기기는 하나완전히 개종하지 않은 자로서 코르넬리우스와 티리우스 유스투스와 유사한 신앙(사도10,1.2; 18,17)을 가지고 있던 여인으로 보인다.

그녀는 티아티라 성읍에 살던 때에 하느님을 공경하는 사람이 되었다그 티아티라 성읍에는 유다인 정착지가 있었고그 유다인들을 통해 리디아는 하느님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이 본문은 신앙을 가지게 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예이다사람이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가지게 되려면첫째로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며(로마10,17), 둘째로 들은 그 말씀을 깨닫고 받아들어야 한다그런데 들은 말씀을 깨닫고 수용하는 데 있어서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하느님께서 말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열어 주시는 것이다(루카24,45).

 

여기서 '열어 주셨다'로 번역된 '디에노익센'(dienoiksen ;opened)은 단순히 '열다'는 의미보다 더 강한 의미가 있는 단어이다원형 '디아노이고'(dianoigo)는 '철저히라는 의미가 있는 '디아'(dia)와 '열다', '열어 젖히다'라는 의미가 있는 '아노이고'(anoigo)의 합성어로서 '철저히 열어 젖히다', '(닫혀 있는 것을활짝 열어 젖히다'라는 의미이다.

사도행전 17장 3절에는 '설명하고'로 번역되었으며루카 복음 24장 32절에서는 '성경을 풀이해 주다'그리고 루카 복음 24장 31절에는 '눈이 열려'로 번역되었다.

 

한편 사도행전 16장 15절에는 리디아가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은 것으로 나오는데, '호 모이코스 아우테스'(ho oikos autes; the members of her household)로 번역된 '온 집안'은 단순히 건물(house)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가정(home)을 가리킨다.

그러나 여기에서 가정은 그녀의 혈육만을 한정하는게 아니고 사업가로서 많은 직원들과 인들을 거느리고 있던 리디아에게 속한 모든 자손들을 다 지칭하고 있다는 것이 다수 학자들의 견해이다.

 

 

부활 제6주간 월요일 / 조욱현 토마스 신부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진리의 성령이시여!

천주의 성령님이제와 저희 죽을 때 저희 죄인을 위해 간구해 주소서~

 

(요한15,26-16,4)

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예수님께서 진리이심을 증언하십니다.

 

(요한14,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8,31-32)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14,26) 보호자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한16,8-11) 8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 세상의 길은 진리가 아니라는 말씀,

그들이 죄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나를 믿지 않기 때문이고,

말씀(예수)을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취급하며 진저리 내며 불평하는 것, (민수21,5)

10 그들이 의로움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내가 아버지께 가고 너희가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선이 악을 덮어 생명을 주는 십자가의 대속 그 의로움이 구원의 참 인 것,

11 그들이 심판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는 것은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이미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요한3,17-18)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령의 법증언입니다.

 

(로마7,22-25) 22 나의 내적 인간은 하느님의 법을 두고 기뻐합니다. 23 그러나 내 지체 안에는 다른 법이 있어 내 이성의 법과 대결하고 있음을 나는 봅니다그 다른 법이 나를 내 지체 안에 있는 죄의 법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죄의 법(제사와 윤리 그 율법)

24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 줄 수 있습니까?

예수님만이곧 십자가의 죽음으로 구원하십니다.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구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이렇게 나 자신이 이성으로는 하느님의 법을 섬기지만육으로는 죄의 법을 섬깁니다.

 

(로마8,1-3)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이들은 단죄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2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3 율법이 육으로 말미암아 나약해져 이룰 수 없던 것을 하느님께서 이루셨습니다곧 당신의 친 아드님을 죄 많은 육의 모습을 지닌 속죄 제물로 보내시어 그 육 안에서 죄를 처단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대속으로 죄(심판죽이기~

 

27 그리고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나를 증언할 것이다.

성령의 이끄심으로 우리도 십자가의 증언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증언순교자)

예수님께서 자신을 버리고곧 하늘자리를 버리고 대속의 십자가를 지셨듯이(이사53,12) 우리 또한 나의 길그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의 길을 진리로 살아야 합니다예수님의 죽음과 나의 죽음이 만나는 것이 구원입니다.

 

(루가9,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그러나 그 십자가의 길이 세상에는 어리석음이기에(1코린1,23) 세상이 싫어하고미워합니다.

 

16,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성경에서 세상이라 함은회당(교회)안에 들어와 있는곧 세상의 말과 섞여버린 교회 안에 세상을 뜻합니다.

밖의 세상에서 그들과 상관없는 교회 안에 교인들을 왜 쫓아내겠습니까세상의 말과 섞여버린 신자지도자들이 잘못이라고 단죄하는 그것이 하느님의 일이라고 생각할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지금입니다.

 

(요한12,42-43) 42 사실 지도자들 가운데에서도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지만바리사이들 때문에 회당에서 내쫓길까 두려워 그것을 고백하지 못하였다. 43 그들이 하느님에게서 받는 영광보다 사람에게서 받는 영광을 더 사랑하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한 짓을 할 것이다.

하느님의 진리의 말씀을 사람의 말곧 사람의 생각을 보태고 뺀그 도덕과 윤리의 인간의 계명으로 자신의 뜻을 위한 말씀으로 만들어 버렸으니 어찌 하느님의 뜻인 그 예수님을 알겠습니까?

 

(티토1,14) 유다인들(사람)의 신화그리고 진리를 저버리는 인간들의 계명에 정신을 팔지 않게 하십시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그들의 때가 오면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이다.”

박해가 온다는 말씀입니다그때 그들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하십니다.

어느 신학자는 저 사람 말씀을 이상하게 말하네?’ 하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진리를 말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어요맞습니다.

하느님의 지혜의 말씀은 사람의 지혜의 말과 다르기 때문입니다.(1코린1,21 이사55,9참조)

언젠가 사제께서 여러분은 진리의 말씀을 얼마나 하십니까?’  과연 우리 신자들이 얼마나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진리로 믿고 의탁 하며 살아갈까요십자가는 하늘의 생명을 얻는 구원의 길진리이지 땅()의 복을 주는내 뜻을 들어주는 길이 아닌데 말입니다.

 

신앙인의 지향입니다.

(필레몬1,6) 우리 안에 있으면서 우리를 그리스도께 이끌어 주는 모든 선을 깨달아그대가 더욱 활발히 믿음에 동참할 수 있기를 빕니다.

 

(로마8,28. 26) 28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喜怒哀樂)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26 이와 같이성령께서도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 보호자진리의 성령이시여저희를 의탁합니다아멘.

 

 

2020년 가해 부활 제6주간 월요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복음(요한15,26~16,4ㄱ)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26)

 

여기서 '성령'을 지칭하는 '보호자'로 번역된 '파라클레토스'(parakletos; comforter)는 '옆에', '곁에'라는 뜻의 '파라'(para; by, at, beside)와 '부름을 받은 자'라는 뜻의 '클레토스'(kletos; invited, called)의 합성어로서원래는 '돕기 위해서 부름을 받은 자'라는 수동적인 의미를 가졌었다.

 

이 단어는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가리켜서 쓰이며, '남을 위해서 나타난 자', '돕는 자', '상담자', '위로자', '중재자등을 뜻한다그리고 '진리의 영'에 해당하는 '토 프뉴마 테스 알레테이아스'(to pneuma tes aletheias; the Spirit of truth)는 성령의 본질 및 대표적인 일을 나타내는 명칭이다.

 

그분은 진실하신 하느님이신 주님(시편31,6)에게서 나오셨으며(요한15,26), 믿는 이들을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시므로(요한16,13), 진리는 성령을 특징짓는 가장 적절한 용어이다.

또한 '진리의 영'이라는 말은 '속이는 영'(1요한4,6)과 대립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진리의 영'의 특징은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요한15,26),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시며(요한14,28), 믿는 이들을 모든 진리 안으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여기서 '진리'로 번역된 '알레테이아스'(aletheias)는 '알레테이아'(aletheia)의 단수 소유격이며, 70인역(LXX)에서는 히브리어 '에메트'(emeth)의 역어로 흔히 나온다성령께서는 사건들을 밝히 드러내시며어떤 사건을 참된 모습으로 제시하는 분이다그러기에 '진리의 영'이라는 말은 제자들에게 감추어진 부분을 확실하게 보여 주시는 이해의 빛이라는 말이다(요한14,16.17,26).

 

요한복음에 나오는 '보호자', '진리의 영'에 대한 구절들에는 성부 하느님께서 성자 예수님의 요청을 받아들여, '보호자'이시며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보내실 것과 성령의 하시는 일이 언급되고 있다그런데 요한복음 15장 26절에는 이러한 구절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내용이 있다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직접 성령을 보내신다는 것이다.

 

1인칭 단수 동사 '보낼'에 해당하는 '펨프소'(pempso; I will send) 앞에 1인칭 단수 대명사 '내가'에 해당하는 '에고'(ego; I)가 단독으로 쓰인 사실이 이것을 더욱 강조한다물론 요한복음 15장 26절에서도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라는 표현으로서 성부 하느님께서 보내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지만동시에 성자께서도 성령을 보내시는 주체로 나오는 것이다.

 

여기서 이러한 사실이 특별히 언급되는 것은 성자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성부 하느님와 동일한 신성(神性)을 지니셨으며본질적으로 하나이심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다이것이 바로 니체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에 나오는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라는 교리의 성경적 근거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영원으로부터 발출한다는 이 교리를 동방 교회에서는 거부하였다동방 교회에서는 성령을 오직 성부 하느님에게서만 발한다고 주장하며, '아버지에게서'에 해당하는 '파라 투 파트로스'(para tou patros; from the Father)을 성령 발출의 근원으로 보고, '보낼'에 해당하는 '펨프소'(pempso; I will send)는 이것에 종속된 것으로만 보았던 것이다.

 

이 구절에 대한 해석 차이는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가 분열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하지만 우리는 이 구절의 표현에서 성령을 보내시는 주체가 성부 하느님만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으로서 성자 하느님 역시 성령을 발출함을 볼 수 있다.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에 해당하는 '마르튀레세이 페리 에무'(martyresei peri emou; he will testify about me)는 '나에 관하여혹은 '나를 위해서 계속해서 증인이 될 것이다'는 뜻이다전치사 '페리'(peri)는 '관하여'(of)라는 뜻 뿐 아니라 '위하여'(for) 라는 뜻도 가지고 있어서 성령께서 증거하는 이중적인 내용을 나타낸다.

즉 성령께서는 예수님에 관하여 증거할 뿐 아니라 예수님을 위해서 증거하시는 분이다.

 

그리고 '증언하실 것이다'에 해당하는 '마르튀레세이'(martyresei)는 '마르튀레오'(martyreo)의 미래 시제로 '계속해서 증언하실 것이다', '계속해서 증인이 되실 것이다'라는 뜻으로서성령께서 오실 때에 계속 진행될 일이 예수님께 관한 증거임을 알게 된다.

이것은 모든 믿는 이들의 활동이 예수님을 증거하는 데에 맞추어져야 함을 일깨우시는 말씀이다.

그리고 성령의 현존과 역사를 가시적인 특수한 은사와만 관련지어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진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 사용되어지지 않는 은사는 모두 잘못된 것이다(사도1,8 참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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