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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 왕위에 오른 사울 / 사무엘과 사울[2] / 1사무엘기[14]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11 조회수1,633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 왕위에 오른 사울(1사무 10,17-11,15)

 

이 일이 있은 후, 사무엘이 백성을 미츠파로 불러 모아 놓고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소. ‘나는 이스라엘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왔다. 내가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그리고 너희를 억누르던 모든 나라의 손에서 무사히 빼내었다.’ 그런데도 오늘 여러분은, 온갖 재앙과 재난에서 여러분을 구해 주신 여러분의 이 하느님을 배척하면서, ‘나에게 안 되겠습니다. 우리에게 임금을 꼭 세워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소. 그러니 이제 여러분의 뜻대로, 지파와 씨족별로 주님 앞에 나와 서시오.”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자 벤야민 지파가 뽑혔다. 다시 벤야민 지파를 씨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자 마트리 씨족이 뽑혔고, 이어 키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찾아보았으나 그는 보이지 않았다. 그들이 다시 주님께, “그 사람이 여기에 와 있습니까?” 하고 여쭈어 보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저기 짐짝 사이에 숨어 있다.” 그들이 달려가 그곳서 그를 데리고 나왔다. 그가 사람들 가운데에 서자, 그의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만큼 더 컸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주님께서 뽑으신 이를 보았소? 온 백성 가운데 이만 한 인물이 없소.” 하고 말하자, 온 백성이 환호하며 임금님 만세!” 하고 외쳤다.

 

사무엘은 백성에게 왕정의 권한을 설명하고, 그것을 책에 적어 주님 앞에 두었다. 그런 뒤에 백성을 저마다 집으로 돌려보냈다. 사울도 기브아로 돌아갔는데, 하느님께서 마음을 움직여 주신 용사들, 평생 사울과 더불어 전쟁을 치르면서 군대의 기초가 될 이들도 같이 갔다. 그런데 몇몇 불량한 자들은 이 친구가 어떻게 우리를 구할 수 있으랴?” 하면서, 사울을 업신여기고 새로운 왕정 제도를 반대하면서 사울에게는 아무런 예물도 바치지 않았다. 그래도 사울은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에 암몬인들의 임금 나하스가 가드족과 르우벤족을 심하게 억누르고 있었다. 그는 아무도 이스라엘을 구하지 못하도록, 오른쪽 눈알을 모두 파내었다.

 

그래서 요르단 강 너머 이스라엘인들 가운데, 암몬인들의 임금 나하스가 그 오른쪽 눈알을 파내지 않은 자가 아무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암몬인들의 지배에서 칠천 명이 도망쳐 나와 야베스 길앗에 이르렀다. 그로부터 한 달쯤 지나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서 야베스 길앗을 포위하였다. 그러자 야베스 사람들이 모두 나하스에게 말하였다.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우리가 당신을 섬기겠소.” 그러나 암몬 사람 나하스는, “내가 너희 오른쪽 눈을 모두 후벼 내어 온 이스라엘에 대한 모욕으로 내놓는다는 조건 아래 너희와 계약을 맺겠다.” 하고 대꾸하였다. 야베스의 원로들이 그에게 사정하였다. “우리가 이스라엘 곳곳에 전령들을 보낼 수 있도록 이레 동안만 말미를 주시오. 만일 우리를 구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당신에게 항복하겠소.”

 

전령들은 사울의 기브아에 가서 온 백성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그러자 백성은 모두 목을 놓아 울었다. 마침 사울이 소를 몰고 밭에서 내려오다가, “백성에게 무슨 일이 있기에 저렇게 우느냐?” 하고 물었다. 그들은 사울에게 야베스 사람들의 소식을 들려주었다. 이 소식을 듣는 순간 하느님의 영이 사울에게 들이닥치니, 그의 분노가 무섭게 타올랐다. 사울은 겨릿소 한 쌍을 끌어다가 여러 토막을 내고는, 그것을 전령들 편에 이스라엘의 온 영토로 보내면서, “누구든지 사울과 사무엘을 따라나서지 않는 자의 소는 이런 꼴이 될 것이다.” 하고 전하게 하였다.

 

주님에 대한 두려움이 백성을 사로잡자 그들은 하나같이 마치 자기 일처럼 따라나섰다. 사울이 베젝에서 그들을 사열해 보니, 이스라엘 사람이 삼십만 명이고, 유다 사람이 삼만 명이었다. 사울이 자기에게 온 전령들에게 일렀다. “야베스 길앗 사람들에게, ‘내일 햇볕이 뜨거워질 때에 여러분은 구원될 것이오.’ 하고 전하여라.” 전령들이 돌아가서 야베스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니 그들은 매우 기뻐하였다. 야베스 사람들은 나하스에게, “우리가 내일 당신들에게 항복하겠으니,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하고, 나하스를 방심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말하였다.

 

이튿날 사울은 군사들을 세 부대로 나누어, 이른 새벽녘에 적의 진영 한복판으로 쳐들어가서, 햇볕이 뜨거워질 때까지 암몬군을 무찔렀다. 살아남은 자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두 사람이 함께 남아 있는 일조차 아예 없었다. 백성이 사무엘에게 말하였다. “‘사울 따위가 우리 임금이 될 수 있겠느냐?’ 하던 자들이 과연 누굽니까? 그런 자들을 죽여 버리겠으니 우리에게 내주십시오.” 그러나 사울은 오늘은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구원을 이루어 주신 날입니다. 이런 날 아무도 죽임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 길갈로 가서 왕정을 새롭게 다집시다.” 하고 말하자, 온 백성은 길갈로 가 주님 앞에서 사울을 임금으로 세우고,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쳤다. 거기에서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들 크게 기뻐하였다.

 

사무엘은 사울의 그 승리가 왕정을 세우는데 결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온 백성을 불러 말하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5. 사무엘의 고별사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미츠파,마트리 씨족,기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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