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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 사무엘의 고별사 / 사무엘과 사울[2] / 1사무엘기[1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12 조회수1,446 추천수0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사무엘의 고별사(1사무 12,1-25)

 

사무엘은 사울의 그 승리가 왕정을 세우는데 결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온 백성을 불러 말하였다. “나는 여러분이 나에게 청한 대로 여러분의 말을 다 들어 주어, 여러분을 다스릴 임금을 세웠소. 이제는 이 임금이 여러분을 이끌 것이오. 나는 늙어 백발이 되었고 내 아들들이 여러분과 함께 있소. 나는 젊어서부터 이날까지 여러분을 이끌어 왔소. 여기 내가 있으니 나를 고발할 일이 있거든, 주님 앞에서 그리고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 앞에서 하시오.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거나 누구의 나귀를 빼앗은 일이 있소? 내가 누구를 학대하거나 억압한 일이 있소? 누구에게 뇌물을 받고 눈감아 준 일이 있소? 그런 일이 있으면 내가 여러분에게 갚아 주겠소.” 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를 학대하거나 억압하신 일도 없고, 누구의 손에서 무엇 하나 빼앗으신 일도 없습니다.” 그러자 사무엘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내 손에서 무엇 하나 찾아내지 못하였으니, 오늘 주님께서 여러분의 증인이 되시고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도 증인이 되었소.” 백성이 , 증인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말하였다. “모세와 아론을 세우시고, 여러분의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주님께서 증인이시오. 그러니 이제 여러분은 그대로 서 있으시오. 내가 주님께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조상들에게 베푸신 의로운 업적을 모두 들어, 주님 앞에서 여러분과 시비를 가려야겠소. 야곱이 이집트로 내려갔을 때, 여러분의 조상들이 주님께 울부짖자, 주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보내시어 이집트에서 여러분의 조상들을 이끌어 내게 하시고, 그들을 이곳에 자리 잡게 하셨소. 그러나 그들은 주 저희 하느님을 잊어버렸소.” 그의 완곡한 말은 계속된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을 하초르의 군대 장수 시스라의 손에, 필리스티아인들의 손에, 그리고 모압 임금의 손에 팔아넘기시어 그들을 공격하게 하셨소. 그러자 여러분의 조상들은 주님께 울부짖었소. ‘저희가 죄를 지었습니다. 주님을 버리고 바알과 아스타롯을 섬겼습니다. 이제 저희를 원수들의 손에서 빼내 주십시오. 저희가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여루빠알과 바락, 입타와 사무엘을 보내시어, 사방에서 에워싼 원수들의 손에서 여러분을 빼내 주시고,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해 주셨소. 그런데 여러분은 암몬 자손들의 임금 나하스가 치러 오는 것을 보고, 주 여러분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임금이신데도 나에게, ‘안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임금이 우리를 다스려야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였소.” 사무엘의 마지막 말은 계속된다.

 

, 여러분이 요구하여 뽑은 임금이 여기 있소.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임금을 세워 주셨소. 만일 여러분이 주님을 경외하여 그분을 섬기고 그분 말씀에 순종하며 주님 명령을 거역하지 않으면, 여러분뿐 아니라 여러분을 다스리는 이 임금도 여러분의 하느님을 따르게 될 것이오. 그러나 여러분이 주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주님 명령을 거역하면, 주님의 손이 여러분과 이 임금을 치실 것이오.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은 여기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실 큰일을 지켜보시오. 지금은 밀을 거둘 때가 아니오? 그러나 내가 주님께 간청하여 천둥과 비를 내리시게 하겠소. 그러니 여러분은 임금을 요구한 일이 주님 보시기에 얼마나 큰 악인지를 깨달으시오.”

 

사무엘이 주님께 간청하는 그때에 주님께서 천둥과 비를 내리셨다. 그리하여 온 백성이 주님과 사무엘을 매우 경외하게 되었다. 사실 사무엘이 하느님께 요청한 이 놀라운 일은 밀 수확 철에 천둥을 동반한 비를 내리시도록 한 일이다. 이 비는 수확할 곡식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잠언 26,1 참조). 이 하늘의 표징은 백성에게 자신들이 임금을 요청한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이었는지를 깨닫게 해 주었다. 따라서 사무엘에 대한 백성의 경외심으로 말미암아, 온 백성이 그에게 다시 호소하였다. “당신 종들을 위해서라도 주 하느님께 기도하여, 우리가 죽지 않게 해 주십시오. 사실 우리는 이미 저지른 모든 죄에다 임금을 요구하는 악까지 더했습니다.”

 

그러자 사무엘이 말을 이었다. “두려워하지 마시오. 여러분이 이 모든 악을 저질렀지만, 이제라도 주님을 돌아서는 일 없이, 마음을 다해 섬기시오. 여러분에게 구원도 주지 못하는 것들을 따르려 하지 마시오. 그것들은 정녕 헛된 것들이오. 주님께서는 당신의 그 위대하신 이름 때문에 당신 백성을 물리치지 않으실 것이오. 그분께서는 여러분을 당신 백성으로 만드시기를 원하셨소. 나 또한 여러분을 위해 기도를 하지 않거나 주님께 죄 짓지는 않을 것이오. 그리고 나는 여러분에게 바른길을 가르쳐 주겠소. 여러분은 오로지 주님만을 경외하고 마음을 다해 그분만을 충실히 섬기시오. 그리고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하신 그 일들을 똑똑히 보시오. 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여전히 악행을 일삼는다면, 여러분도 여러분의 임금도 모두 쫓겨날 것이오.”

 

키스의 아들 사울이 임금이 된 것은 서른 살 때였다.[계속]

 

[참조] : 이어서 ‘6. 필리스티아와의 전투(13,1-23)’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고별사,왕정,기름부음받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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