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 승천 대축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15 조회수2,791 추천수7 반대(0)

예전에 장례미사를 할 때입니다. 자녀들이 홀로되신 어머니에게 절을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남아계신 어머니에게 효도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몫까지 다해서 어머니를 모시겠다는 자녀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자녀들은 모두 예비자 교리를 받았고, 성당에서 봉사하면서 어머니가 외롭지 않도록 함께 하였습니다. 그 뒤로 저는 장례미사를 할 때면 당부의 말을 하였습니다. 홀로되신 어머니와 아버지께 효도하라고 하였습니다. 부모님께서 신앙 안에서 사셨으니, 가족들도 신앙 안에서 살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아버님은 10년 전에 하느님의 품으로 가셨고, 작년에 어머니도 아버지가 계신 하느님 나라로 가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남아있는 자식들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먼저 자녀들이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생 신앙 안에서 사셨으니 자녀들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직자와 수도자인 자녀들이 맡겨진 소임에 충실하기를 바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예수 승천 대축일입니다. 비록 삶의 길이는 짧았지만 달릴 길을 다 달리신 예수님이십니다. 이어 달리기 선수처럼 이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맡겨 주십니다. 예수님의 수난, 부활 그리고 승천은 제자들에게는 추억 만들기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우리가 어떤 추억을 만들어야 하는지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저 하늘만 바라보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문하는 추억은 3가지입니다. 첫째는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분열과 갈등을 넘어, 시기와 질투를 넘어서, 두려움과 걱정을 넘어서 참된 기쁨을 선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참된 기쁨과 평화를 주어야 한다고 말을 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기쁨을 추억으로 만들어 가라고 하십니다. 둘째는 마귀를 쫓아내라고 하십니다. 마귀는 집요하게 우리들의 영혼을 찾아옵니다. 때로는 달콤한 유혹으로 우리를 끌어당깁니다. ‘돈과 명예와 권력은 마귀가 자주 사용하는 미끼입니다. 마귀는 우리를 게으름으로 유혹하기도 하며, 탐욕과 욕정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셋째는 병자들을 고쳐주라고 합니다. 육신의 병을 치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교만의 병에 걸린 사람, 분노의 병에 걸린 사람, 시기의 병에 걸린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용서하지 못하고, 영혼이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영혼이 병든 사람들을 고쳐주는 것이 육신의 병을 고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우리의 삶에는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있을 것입니다.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흔들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신념과 희망은 우리를 미래라는 항구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이란 지금 현재를 옹골차게 딛고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승천은 좌절과 두려움에서 희망과 신념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야하겠습니다. 나의 삶의 자리에서 변화된 삶을 시작하는 것이 바로 승천입니다.

 

교회는 예수 승천 대축일을 홍보주일로 정하였습니다. 저의 주된 업무는 미주지역을 다니면서 신문을 홍보하는 일입니다. 안타깝게도 작년에는 코로나19로 홍보를 다닐 수 없었습니다. 백신을 맞고 있지만 올해도 신문홍보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5년 전입니다. 은경축을 지내면서 글을 모아 사제생활 할 만하십니까?’라는 책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원하시는 분에게 신청을 받았고, 신청하신 분들에게 나누어 드렸습니다. 예전에도 읽었던 책을 인터넷을 통해서 신청을 받아 나누어 드렸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셨고, 기쁜 마음으로 책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인터넷을 통해서 신문구독 신청을 받고 싶습니다. 미주지역에서 신청하시는 분들에게는 미주가톨릭평화신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전화번호, 주소, 이름을 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도움을 주시면 제게는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는 큰 힘이 될 겁니다. 저와 직원들은 매주 후원회원과 독자를 위해서 미사 중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 E mail : peacetimes93@hotmail.com)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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