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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1-05-16 조회수2,771 추천수10 반대(0)

인터넷을 통해서 태극기와 일장기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태극기와 일장기는 둥근 원을 중심에 두었습니다. 원은 충만을 의미합니다. 다만 일장기는 둥근 원에 하나의 색이 있습니다. 하나의 색은 통일된 의견을 의미합니다. 하나의 색은 일사불란한 행동을 의미합니다. 하나의 색은 다른 색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색이 가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집중할 수 있고, 단합할 수 있습니다. 집중과 단합이 강해지면 밖으로 힘을 표현합니다. 그것을 잘 드러낸 것이 욱일기입니다. 역사는 일본의 힘이 강했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색이 가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대처가 쉽지 않습니다. 다른 의견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잃어버린 30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태극기는 둥근 원에 두 개의 색이 있습니다. 두 개의 색은 대립과 조화를 의미합니다. 두 개의 색은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을 의미합니다. 두 개의 색은 다른 것을 받아들입니다. 두 개의 색이 가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갈등과 대립으로 통일된 의견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지구촌에 남은 유일한 분단국입니다. 지역, 학연, 세대, 이념의 갈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두 개의 색이 가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변화와 위기 앞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습니다. 우리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의 위기에서도 K 방역이라는 모델을 만들어 냈습니다. 대립하면서 조화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서로 대립하는 것이 조화로운 까닭은, 둘이 합쳐서 하나의 전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쪽은 다른 한쪽 없이는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됩니다. 익숙하고 친숙한 것만 추구하면 영감이 오지 않습니다. 이질적이고 낯선 것뿐이면 소통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대립과 조화를 통해서 하느님께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내 형제요, 어머니입니까?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모두 내 형제요, 어머니입니다.” 비록 죄를 지었어도 뉘우치고 하느님께 돌아오면 하느님께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시고 받아주십니다. 우리는 그것을 루가복음 15장의 돌아온 아들의 비유에서 알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어떤 이에게는 기적을 일으키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예언을 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영들을 식별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여러 가지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가, 어떤 이에게는 신령한 언어를 해석하는 은사가 주어집니다.” 교회는 공의회를 통해서 새로운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였습니다. 2000년 교회의 역사는 대립과 조화를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여정이었습니다.

 

우리는 삶의 예술가가 될 수도 있고, 소비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삶의 소비자는 인생에서 아무것도 깨달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자기 삶을 우연에 맡기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삶의 예술가는 아름다움의 내적 법칙에 관심을 둡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습니다. 비에 젖지 않고 피는 꽃도 없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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